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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콜롬비아 정치는 엘리트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보수당과 자유당으로 분리되었다. 거대 양당의 과두정치로 인한 권력 다툼이 주를 이루었던 콜롬비아는 20세기를 지나며 정치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1948년 4월 9일에는 당시 차기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했던 자유당 대통령 후보 호르헤 엘리에세르 가이딴(Jorge Eliécer Gaitán)이 수도 보고타에서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고따소(또는 보고타 사태)’라고 불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분노한 민중이 일으킨 폭력사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196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사상자를 낸 ‘라 비올렌시아’로 이어진다. 본 연구는 콜롬비아에서 보고따소 이후 20세기 중후반 국민 역사 교육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학교 교육을 전략적으로 이용했던 사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는 공통의 역사를 공유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조국과 민족'을 강조하는 국민 역사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학교 역사 교재에서도 정치·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는 모두 삭제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콜롬비아의 오랜 갈등의 역사가 지워지고 침묵되고 있었음을 밝힌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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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꼬초치>, 원주민 문화의 재현과 다종족성의 복원 = <Cochochi> as a reproduction of indigenous culture and restoration of multi-ethnicity 이경민 p. 47-71

빠블로 네루다의 자연관과 생태학적 비전 = Pablo Neruda’s perspective on nature and ecological vision 조구호 p. 19-46

온두라스 해외 이주 배출요인으로서 치안 문제의 이중적 현실 = Dual reality of public security as a push factor for emigration in Honduras : deteriorating subjective perceptions of public security and significant threat to minors : 주관적 치안 인식의 악화와 미성년자에 대한 위협 임태균 p. 73-106

성서의 문화 횡단과 현지화 = The Bible and cross-cultural indegenization in Valdivielso’s Sacramental Act of the Prodigal Son : 발디비엘소의 『탕자의 성체극』을 중심으로 이만희 p. 1-18

저항의 도구로서 ‘실루에따소(Siluetazo)’와 시각의 정치 = ‘Siluetazo’ as a tool of resistance and visual politics : a case study of Argentina and Mexico :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순주 p. 107-130

20세기 중후반 콜롬비아의 국민 역사 교육 = Homeland history education of Colombia in the mid-to-late 20th century : silencing the Bogotazo and history of conflict : 보고따소(Bogotazo)와 갈등의 역사 침묵시키기 박도란 p. 13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