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초록보기

이 글은 2023년 서거한 안토니오 네그리(Antonio Negri)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추모 글인 만큼 세부적인 이론적 쟁점에 집중하기보다 큰 틀에서 네그리의 삶과 사유를 돌아보며 서거 이후 그를 생각하고 말하는 적절한 방식과 의미를 숙고하되, 이미 알려진 일반적인 논의를 단순히 반복하지 않고 그간 상대적으로 간과되거나 오해되어 온 측면들을 부각하여 네그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논의에 기여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논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서론에 이어지는 2절은 코뮤니즘과 ‘소화’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네그리와 같은 실천적 이론가를 추모하는 적절한 방식을 숙고하고, 3절은 네그리의 삶과 사유의 특이성을 ‘사악한 마에스트로’와 ‘야만적 별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피며, 4절은 네그리를 둘러싼 거의 모든 논의와 논쟁의 기저에 있는 이슈인 낙관주의와 정치적 존재론을 논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대신하는 5절은 네그리 이후 네그리 연구에 대한 제언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