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초록보기

중국조선족문학 연구가 보다 다양한 연구방법론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문제의식 하에 이 글에서는 중국조선족 소설을 ‘인정투쟁’으로서의 ‘자기 서사’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김학철의 『격정시대』는 작가의 체험을 형상화한 ‘자기 서사’로서 잊혀져가는 공백의 시간 속에 실재했던 존재를 기억하고 그 존재들의 집합체인 ‘조선족’이 행한 혁명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인정투쟁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이 글에서는 그 기억이 통합적으로 호출되는 방식과 분절적으로 나열되는 방식으로 『격정시대』의 서사 구조가 나뉘어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

리근전의 『범바위』는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호랑이’의 입대 에피소드로부터 다른 인물들의 ‘자기 서사’로 확장해 가는 방식으로 개작이 이루어져 왔다. 여러 인물들의 ‘자기 서사’가 겹쳐 조선족 전체의 ‘자기 서사’가 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조선족이 중국공산당을 선택하고 국민의 일원이 되는 인정투쟁의 과정에 충분한 인과성과 복잡다단한 서사성을 부여하고 있다.

허련순의 『바람꽃』은 한국으로의 이주 초기 ‘뿌리 찾기’ 서사의 전형으로서, 한민족으로서의 조선족에 대한 인정은 혈연을 통한 팩트 체크보다 ‘자기 서사’를 통한 상호 이해와 소통이 중요함을 역설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자기 서사’의 충실한 구성은 상호인정의 토대이자 주체적 삶의 기반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김학철과 리근전뿐만 아니라 허련순을 비롯한 최근의 작가들도 중국조선족만의 특별한 ‘자기 서사’에 대한 창작을 이어나감으로써 중국조선족이 중국과 한국 내에서 주체적인 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문학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권호기사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복선화음가(福善禍陰歌)> 속 ‘비체(鼻涕,abject)’의 형상과 욕망 = The shape and desire of the ‘abject’ in Bokseonhwaeumga 최규희, 김승우 p. 7-41

김인후의 실천과 균형적 문학관 = Kim In-hoo’s view of practice and balanced literature 강동석 p. 43-70

중국·조선 『精忠錄』 刊本의 變容과 수록 작품에 나타난 忠義 관념 = The transformation of printed editions of Chinese and Joseon 『Jeongchungrok(精忠錄)』 and the concept of loyalty reflected in the collected works 김기엽 p. 71-98

김정환의 시집 『황색예수 1 – 황색예수전』에 나타난 악과 부조리 인식 = Recognizing evil and absurdity in Kim Jeong-hwan’s poetry collection 『Yellow Jesus 1』 이찬희 p. 99-133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 김석범의 『만덕유령기담』과 4·3의 재현 = Representation of Mandeok Ghost Story(만덕유령기담) and 4·3 by Kim Seok-beom, a Korean diaspora in Japan 고명철 p. 135-162

조선족의 문화대혁명 = The cultural revolution of the Korean-Chinese : focusing on Kim Hak-cheol’s novel “The Myth of the 20th Century” : 김학철 장편소설 『20세기의 신화』를 중심으로 이혜진 p. 163-199

‘인정투쟁’으로서의 ‘자기 서사’ = “Self-narrative” as a “struggle for recognition” : a study methodology for Chinese Korean-Chinese fiction through analysis of “the Period of Regulation”, “Beombawi”, and “Wind Flower” : 『격정시대』, 『범바위』, 『바람꽃』 분석을 통한 중국조선족 소설 연구방법론 모색 차성연 p. 201-230

‘같이’ 의미 분화의 통시적 고찰 = A diachronic study on the semantic differentiation of ‘같이’ 윤보영 p. 231-254

미래 세대를 위한 교양교육의 시대사적 역할에 대하여 = On the historical role of education of liberal arts for future generation :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with Korean higher education policy and the thematic expansion according to social transformation : 한국 고등교육 정책과의 관계성 및 사회변동에 따른 주제적 확장을 중심으로 도승연 p. 255-286

조용필 노랫말의 문학교육적 의미 = The literary and educational meaning of Cho Yong-pil’s lyrics 허영진 p. 287-318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정(情) 문화의 단계별 교육 연구 = A study on education of “Jeong(情)” culture by stages for foreign learners of Korean language 설한봉, 최안나 p. 319-345

한국인 학습자를 위한 중국어교육 문법의 비교문 분석 = Analysis of 比较句 in Chinese language education grammar for Korean learners : focusing on the exploration of a standardized Chinese language education grammar system : 표준 중국어교육 문법 체계 방안 모색을 중심으로 위수광 p. 347-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