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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신실크로드를 건설 중인 중국에 대한 반감과 이를 가능케 한 유럽의 정치그리고 뤼겐의 상징성을 고찰한 『중국인들이 뤼겐을 사면 나를 생각해』는 독일현대문학의 현재성을 점검케 한다. 소설 제목이 ‘wenn’이라는 조건절로 시작된 배경에는 중국이 뤼겐을 살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화자의 현실적 진단이 들어있다. 델리우스는 63세 언론인을 화자로 설정해 카산드라라는 별칭을 부여하고, 경제와 문학의양 날에서 메르켈 정부와 중국의 대외정책을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지리문화적 뤼겐이 정치경제적 지표로 해석되고 다시 문화지리적 관점에서 차별적으로고찰된다. 동일 맥락에서 독일 정신을 논할 때 거론되는 프리드리히 회화와 독일 낭만주의·고전주의 자연관은 작가의 논증을 강화하기 위한 부정의 부정으로 활용된다.

카산드라는 독일이 나르시스적 환상에서 깨어나 유럽을 돌보고 글로벌 실무경제에 눈 뜨기를 바란다. 이로써 발트해 연안 호혜주의적 옛 질서 속에서 그가 반어적으로 묘사한 독일적인 것을 수호하고자 한다. 이러한 서사구도는 델리우스 특유의 것으로 독일인의 의식상태를 예리하게 파헤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인이 뤼겐을 살 것이라는 카산드라의 경고는 현재로선 경보 수준이다. 그러나 소설의 수신자인 레나가 중년에 이르는 시점에 그의 예언적 경고는 실현될지 모를 일이다. 여기 제3제국과는 결이 다른 민족의식과 오랜 기간 중국을 노래했던 유럽의 달라진 인식이 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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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독문학 연구의 이론적 확장 = Die theoretische Erweiterung der koreanischen Germanistik : Theoretische Forschungen und ihre Streitpunkte in der koreanischen Germanistik seit 2000 : 2000년 이후 독문학 연구 이론의 동향과 쟁점 정항균 p. [1-2], 7-33
자동화 기술에 대한 문학적 성찰 = Literarische Betrachtungen zur Automatisierungstechnik anhand von Goethes Der Zauberlehrling : 괴테의 「마법사의 제자」를 통해 본 N. 위너의 ‘사이버네틱스’와 인공지능의 미래 구연정 p. [1-2], 35-58
서구 자연 여행자 헤르만 헤세의 『인도기행』 = Hermann Hesse als westlicher Naturtourist : Aus Indien von Hermann Hesse aus der Perspektive des postkolonialen Ecocriticism : 포스트콜로니얼 에코크리티시즘적 관점에서 김지선 p. [1-2], 59-79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선행자로서 한스 아르프 = Hans Arp als Vorgänger des französischen Surrealiamus 박미리 p. [1-2], 81-107
그레고르의 분신으로서의 오드라덱 = Odradek als Gregors Doppelgänger : Der Widerstand gegen den patriarchalischen Kapitalismus in Kafkas Die Sorge des Hausvaters : 카프카의 「가부장의 불안」에서 나타나는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의 저항 양강하 p. [1-2], 109-126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 또는 “아래로의 개방” = Bertolt Brechts Die Dreigroschenoper(1928) oder “Öffnung nach unten” : Populärkulturbasierte Kunstpraxis im Zeitalter der Kulturindustrie : 문화산업시대의 대중문화적 예술실천 오성균 p. [1-2], 127-153
안네마리 슈바르첸바흐의 『페르시아에서의 죽음』에 관한 연구 = Eine Studie über Tod in Persien von Annemarie Schwarzenbach : In Bezug auf die Bedeutung von Schwarzenbachs Reise nach Persien : 슈바르첸바흐의 페르시아 여행의 의미를 중심으로 박현용 p. [1-2], 155-172
하이너 뮐러의 시간 이해 = Zeit bei Heiner Müller : Im Blick auf den Engel der Geschichte : 역사의 천사를 중심으로 오동식 p. [1-2], 173-192
빌렘 플루서의 기술이미지와 텔레마틱 사회 = Technobilder und telematische Gesellschaft bei Vilém Flusser : ‘장치-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적 대안으로서 텔레마틱 분석 임석원 p. [1-2], 193-217
메르헨 「어부와 아내」의 현대 문학적 변용 = Moderne literarische Adaption des Märchens Der Fischer un syner Fru : Im Fall von Uwe Johnsons Skizze eines Verunglückten : 우베 욘존의 『어느 불행한 이의 스케치』를 중심으로 김연수 p. [1-2], 219-244
독일현대문학에 새겨진 유럽의 자화상 = Europäische Selbstbildnisse in der deutschen Gegenwartsliteratur. 3, F.C. Delius: “Wenn die Chinesen Rügen kaufen, denkt an mich”. 3, 델리우스의 소설 『중국인들이 뤼겐을 사면 나를 생각해』 신성엽 p. [1-2], 245-268
디터 퀸의 문학 전기 『괴테, 전쟁에 참전하다』 = Dieter Kühns literarische Biographie Goethe zieht in den Krieg : Zur Skizze einer Biographie “Goethe in Weimar 1820” : 전기 “바이마르의 괴테 1820” 초안 쓰기 장희권 p. [1-2], 269-292
문학적 돌봄의 매체로서 그림책 = Das Bilderbuch als Medium der literarischen Fürsorge : Am Beispiel von Jutta Bauers Schreimutter und Peter Schössows Gehört das so??! : 유타 바우어의 『고함쟁이엄마』와 페터 쉐소우의 『이럴 수 있는 거야??!』를 중심으로 최문선 p. [1-2], 29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