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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맹자(孟子)󰡕, 「진심장구상(盡心章句上)」 20장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군자의) 세 번째 즐거움이다]” 라는 구절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 교육적 함의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해당 구절의 󰡔맹자집주대전(孟子集註大典)󰡕 속 송대(宋代) 학자들의 논의를 파악해보며 그들의 논의에 담긴 교육적 함의를 부각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순서로는 먼저, Ⅱ장에서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의 구절이 속한 단락인 20장의 맥락을 살펴보며 해당 구절의 핵심의미를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해당 단락의 집주(集註)와 세주(細註)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교육 및 교육의 대상, 군자의 즐거움에 대한 맥락적 의미를 파악할 것이다. Ⅲ장에서는 그 교육적 함의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맹자󰡕의 “득천하영재이교육지(得天下英才而敎育之)”는 “군자지삼락(君子之三樂)”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교육이 군자의 즐거움이 되는 이유에 대하여 천착하여 질문을 제기하고 심도 있게 논의한 연구는 드물다.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敎育)은 어떻게 군자(君子)의 즐거움[樂]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숙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다름 아닌 바로 이 질문에 대한 고찰이다.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핵심적일 뿐만 아니라 해당 구절이 내포하고 있는 함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가들에게 있어서 교육의 즐거움은 다름 아닌 ‘사도지전(斯道之傳)’이었다.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에 입문하여 계속하여 정진해가도록 하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은 그러한 과정에서 동반자로서 인간다움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함께 한다. 인간다움에 대한 배움의 전수는 학습자를 학문의 세계로 입문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의 목적 또한 학문 전수와 입문 그 자체에 있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그 결과나 효과에 있는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과정 그 자체를 통해 새로워지는 학습자의 변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교육의 본질적 목적을 염두에 둘 때, 교사(敎師)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교사는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에 이미 입문하여 헌신하는 자로서 무엇보다 그 자체로 학생을 이끌 수 있는 모범이 된다. 교사는 교육의 본질적 목적을 이해하고 그것에 충실할 때 군자가 말한 교육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교육의 본질적 의미와 진정한 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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