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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아기들은 어떻게 배울까? : 아기들이 말과 사물과 사람을 배우는 방법 / 앨리슨 고프닉 ; 앤드류 N. 멜초프 ; 패트리샤 K. 쿨 지음 ; 곽금주 옮김 인기도
발행사항
파주 : 동녘사이언스, 2008
청구기호
155.413 G659s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형태사항
265 p. ; 23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90247407
제어번호
MONO1200821936
주기사항
원표제: (The)scientist in the cr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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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97496 155.413 G659s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297497 155.413 G659s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세 명의 저명한 ‘아기 관찰자’들의 아기 관찰일지;
    아이와 부모를 이해하는 익숙하고도 놀라운 이야기


    아기, 어린 아동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기를 이해하고 아기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는 가장 큰 고민이다. 《아기들은 어떻게 배울까?》는 프로페셔널한 ‘아기 관찰자’인 아동심리학자와 인지과학자들이 아기와 어린 아동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아기 관찰일지다. 이들은 ‘과학’을 통해 아기라는 존재의 익숙하고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아기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아이와 부모가 얼마나 놀랍게 설계되어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이미 아기와 부모는 아기가 그 사회에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양육하고 학습하는 데 최적으로 진화되어 왔다. 이러저러한 오만가지 양육법은 오히려 어른과 아기 사이의 정상적인 상호작용의 왜곡을 초래한다. 모차르트의 테이프니 지능 향상 프로그램이니 하는 것들 말이다. 이것이 수십 년간 수천 명의 아기들과 아동들을 과학적으로 관찰해온 프로 ‘아기 관찰자’들의 결론이다.

    “과학이 주는 한 가지 이점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의심이다. 플래시카드에서 모차르트 테이프, ‘지능 향상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아기들을 더 영리하게 만든다거나 아기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친다는 온갖 제품들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 있는 것은 과학 덕분이다. 아기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이러한 인위적인 개입들이 좋은 말로 해서 쓸모없고, 나쁘게 말하면 어른들과 아기 사이의 정상적인 상호작용의 왜곡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아기들은 더 이상 영리할 수 없을 만큼 영리하며, 알아야 할 것을 알고 있으며,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대단히 능률적이고 선택적이다. 그들은 주변의 현실세계를 학습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그 세계 안의 것들을 놀이를 통해 학습한다. 또 그 대부분의 것들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놀면서 학습한다.”(pp.250-251)

    "과학이 그 이상의 적극적인 조언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적극적 조언은 부모들, 아니 어른들 일반에게 아기들의 학습을 돕는 타고난 능력을 발휘할 시간과 에너지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은 자연이 아기들을 학습하도록 설계했듯이 우리 어른들이 아기들을 가르치도록 설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아기들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 반응과 오랜 전통을 가진 실생활에서의 관찰과 실험의 조합이야말로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과학적 연구는 아기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가 저절로 하게 되는 행위들, 말하고 놀고 재미있는 표정을 짓고 관심을 기울이는 바로 그 행위들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필요한 것은 그것을 할 시간이다.“ (p.251)

    《아기들은 어떻게 배울까?》는 바로 지금 아기들과 어린 아동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에게 놀랍고도 신비한 아기라는 존재의 놀라움과, 그에 못지않은 아기들과 함께 하는 어른들이라는 존재의 놀라움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영아의 마음을 연구하는 과학은 매일 영아나 유아와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이 책이 그리는 아동의 모습은 대단히 익숙하면서도 또 대단히 낯설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은 확인에서 오는 충격과 새로운 사실이 주는 충격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이다.”(pp.6-7)


    아동발달심리학자이면서 스스로 부모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들은 수많은 아기들을 관찰하며 아기들이 어떻게 말과 사물, 사람을 배워가는 지를 보여준다. 아동들은 마치 과학자와 같이 세계를 배워간다. 저자들은 아동들을 ‘요람속의 과학자’라고 부른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대상인 아기와 똑같은 모험을 하며 똑같은 인지 도구를 사용한다. 요람에서 마음과 세계와 언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는 과학자들이 자신과 똑같은 작업을 하고 있는 요람 속의 과학자를 본다. 과학자와 아기가 살짝 미소를 교환한다.”

    “우리는 아동이 심리학자가 되어 마음에 관해 학습해 간다고 생각한다. 예측하고, 실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해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왕이 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가설들을 세운다. 이것이 마음에 관한 이해가 발전해 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우리는 아동이 일상적인 놀이 속에서 마음에 관한 자신의 생각들을 실험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속에서 타인의 이상한 행동을 주의 깊게 설명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p.78)

    “우리는 아동이 타인에 관하여 학습한다고 생각하며, 그것도 과학자들이 세계에 관해 학습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학습한다고 생각한다. 아동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이론에 어긋나는 반증을 그냥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반대 증거들이 충분히 쌓이면 더 이상 사실을 무시하거나 재해석하기가 불가능해진다. 마침내 새 이론이 옛 이론을 대체하게 될 때, 거기에는 깊은 함의가 들어있다. 새 이론은 단순히 반대 증거를 다룰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현상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이론은 또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예언을 가능하게 해준다.” (p.79)


    미운 두 살, 왜 저렇게 미운 짓만 골라 하는 거야?

    너무나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기가 말썽쟁이가 될 때 부모는 패닉에 빠진다. 해맑은 미소로 부모의 반응을 살피며 립스틱을 망가뜨리고 전기 코드로 다가가는 아기들. 그 작은 머릿속으로 이 녀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조그만 몸체와 큰 머리통을 가진 이 영리한 존재들은 어쩌면 우리 곁에 있는 외계의 지적 존재일지도 모른다(가끔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저의를 품고 있다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아기들은 환상적이고 신비롭고, 솔직히 이상한 존재다. 아빠의 쇼핑백에서 줄무늬를 발견한 생후 3개월 된 아기는 아빠가 쇼핑백을 들고 방 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동안 잠시도 시선을 떼지 않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동물원에 간 한 살배기 아기는 코끼리를 가리키면서 확신에 차서 소리를 지른다. “멍멍!” ‘미운 두 살’이 되면 슬금슬금 엄마 눈치를 보면서 만지지 말라고 이미 몇 번씩이나 경고한 컴퓨터 스위치에 와락 손을 뻗는 바람에 엄마가 하루 종일 작업한 데이터를 날려 버리기 일쑤다.“

    《아기는 어떻게 배울까?》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솔직히 이상한 존재”인 아동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아이와 늘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은 아이를 잘 알고 있지만 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놀라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늘 부대끼며 사는 그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기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아기는 어떻게 배울까?》는 단순히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기를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주는 육아서가 아니다. 이 책은 매 순간 학습하고 성장하는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학습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어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솔직히 이상한 존재들인 아동들이 어떤 존재인지에 한걸음 불쑥 더 들어가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 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아이들이 하는지, 왜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알려주고, 이 책을 덮고 난 후 아이를 다시 보면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우리가 눈앞에서 어떤 기적을 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기적의 과정에 우리 어른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악명 높은 ‘미운 두 살’에 대해 익히 알고 있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미운 두 살’은 힘은 들어도 너무 귀엽기만 했던 돌배기 재롱둥이가 고집스런 눈빛의 두 살짜리 괴물로 변하는 시기다. 미운 두 살이 미운 이유는 하지 말라는 짓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지 말라는 경고를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로 삼기 때문이다. …두 살배기 아기는 진지하고 집요하고 끈질기게 부모의 표정을 살피며 슬금슬금 전기코드 쪽으로 손을 뻗는다. 아이들은 온갖 악마적 모습들을 더해 간다. 우리 실험에 참여했던 아기들 가운에 가장 말썽쟁이였던 아기는 말썽을 부린 다음 꼭 두 손을 내밀고 박수를 쳐서 엄마의 화를 더 돋우곤 했다. …그러나 이 심술궂게 보이는 행동들이 사실은 매우 합리적인 행동임이 밝혀졌다. …두 살은 사람들마다 욕구가 다르다는 사실을 막 깨닫는 시기다. …미운 두 살이 되면 그러한 생각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일종의 실험 연구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걸음마 시기의 유아들은 자신의 욕구와 다른 사람의 욕구가 대립할 수 있는 차원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간다. 전기코드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반에 진지한 눈길을 던진다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아동은 풋내기 심리학자이며, 부모는 실험용 쥐다.”(pp.56-57)

    “사람에 대한 미운 두 살의 새로운 발견에는 더 큰 긍정적인 면에 있다. 어느 날 앨리슨(이 책의 공저자)은 일하는 엄마가 흔히 겪는 좌절감을 느끼며 연구실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이 형편없는 연구자(그녀의 논문이 학회지에서 게재 거부되었다)인 동시에 실패한 선생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뿐 아니라(한 학생이 성적에 대해 항의했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형편없는 엄마임을 절감했다(저녁식사용 닭다리가 아직도 꽁꽁 얼어있었다). 그녀와 비슷한 처지에 빠진 훌륭하고 단호하고 강한 의지를 지닌 전문직 여성들이 가끔 그렇듯이, 그녀도 소파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두 살도 채 안 된 그녀의 아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더니 잠시 생각한 후에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 아이는 반창고가 든 커다란 상자를 가지고 돌아오더니 그녀의 몸 여기저기에 닥치는 대로 반창고를 붙였다. 이것은 확실히 다용도 반창고였다. 의사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아이는 오진을 내렸지만 그의 치료는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다. 그녀가 울음을 그친 것이다.”(pp.58-59)

    아기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태어나며, 불완전한 감각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정보를 학습하는 놀라운 컴퓨터다.

    “아기는 실리콘칩 대신 신경세포로 만들어진 컴퓨터이며, 작업용 포켓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아니라 진화에 의해 프로그램된다. 아기는 외부 세계에서 입력되는 정보, 즉 명멸하는 혼란스러운 감각들을 포착해 모종의 방법으로 그것들을 사과, 탁자, 숟가락으로 번역한다. …아기는 세상에 대한 상당한 양의 지식을 최초의 프로그램 안에 내장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아기들 역시 사람과 사물과 언어에 대해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지식을 바로바로 고치고 다시 쌓고, 다시 짜는 데 필요한 강력한 학습 메커니즘이 아기와 아동에게 있다는 것이다. 반면, 컴퓨터는 이 부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패턴화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매우 뛰어나지만, 학습에는 영 신통치 못하다. 학습 방법을 자발적으로 바꾸지도 못한다. 또 한 가지로, 아기들은 우주에서 가장 훌륭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바로 엄마다. 어른들의 도움은 아기가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행동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지원은 아기의 발달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상 그 자체를 시스템의 일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인간 아기의 연산 시스템은 시신경이 아니라 언어와 사랑에 의해 유지되는 하나의 네트워크다.” (pp.21-22)

    타고난 학습자인 아이와 타고난 교사인 어른

    뛰어난 아기관찰자인 저자들에 따르면, 아기들은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태어나고, 더 많은 것들을 학습해 가고, 어른들이 아동들을 가르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저자 중 한 명인 앨리슨과 그녀의 동료인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언어학 교수인 최순자의 공동 연구를 보면, 어른들이 아이들의 학습에 얼마나 중요한 교사인지를 알 수 있다. 그들은 모국어 문법의 특성 때문에 한국어를 사용하는 부모와 영어를 사용하는 부모가 세계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생후 18개월 된 아기들이 세계에 관해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 그들 부모의 모국어와 강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부모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아동들은 영어를 사용하는 아동들보다 동사를 더 자주 사용했으며, 영어를 사용하는 아동들은 명사를 더 자주 사용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아동들이 자신의 행위가 세계에 어떤 영행을 미치는지에 더 집중하는 반면에, 영어를 사용하는 아동들은 사물들이 각각의 범주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다.”(p.118)

    저자들은 아기를 양육하는 것을 본성이라고 주장하며, 어른들이 영아들의 학습을 돕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아이와 어른의 모방을 근거로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기들도 어른들만큼 따라 하기 게임을 좋아하는 듯하다. 아기만 어른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자기도 모르게 아기들을 따라 한다. 아기의 입에 먹을 것을 떠 넣어 줄 때 엄마도 입을 벌린다. 신체적 귀여움과 마찬가지로, 어른들과 아기들은 서로 따라 하기에 몰두하도록 생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현상에는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 아기 얼굴에 대한 생물학적 선호는 자연에 의해 주입된 것 같다. 그것은 일종의 본능이며, 아기의 얼굴 자체도 두말할 필요 없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모방은 실제로 아기가 유전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주변 어른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유도한다. 모방은 문화의 엔진이다. 어린 아동들은 주변 어른들을 모방하면서 가족, 공동체, 문화권 등 자신이 속한 특정한 사회집단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이를 통해서 활을 그리기도 하고, 인형에 옷을 입히기도 하며, 심지어 이빨이 촘촘한 플라스틱 조각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거나, 밤마다 뻣뻣한 솔로 이빨을 문지르는 기괴한 의례 행동을 배운다.”(pp.209-210)

    아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아이들은 너무나도 놀라운 학습자고, 뿐만 아니라 그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 역시 놀랍도록 뛰어난 교사다.
    《아기는 어떻게 배울까?》는 《요람 속의 과학자》를 페이퍼백으로 재출간한 책이다. 우리가 이 책을 다시 출간하기로 한 것은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던 《요람 속의 과학자》가 정말로 이 책이 도움이 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얼마나 놀라운 과학자이며 뛰어난 학습자인지를 알게 됐을 때, 그리고 단지 양육의 어려움으로 생각했던 아이의 ‘말썽’이, 말썽이 아니라 그들의 왕성한 세계와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실험이었음을 알게 됐을 때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느낄 그 놀라운 기적의 감탄이 많은 양육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아동발달심리학자와 인지과학자들이 기술한 아동심리와 행위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기존에 출간 되었던 《요람 속의 과학자》의 모양새가 주었던 부담감 때문에 많은 양육자들이 굉장히 도움을 얻을 수 있을 책임에도 물구하고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이 책을 다시 출간하게 된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이 책의 한 부분을 보라.

    “생애 첫 3년 동안 아동들은 사물들을 탐색하고 실험하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사실 우리는 이것을 양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아기가 어디에도 접근하지 못하게 원천봉쇄 해놓고는 아기가 “어디나 덤벼든다”며 한숨을 쉰다. 까마득히 먼 옛날부터 현명한 엄마들은 저녁 요리를 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냄비와 프라이팬이 놓인 찬장에 아기가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 것임을 알고 있다. 아기들은 기어 다니는 법을 배운 순간부터 엄마 품속의 안전함과 저항할 수 없는 탐색 충동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기는 탐색을 위한 모험에 나섰다가 이내 겁을 먹고 안전한 천국으로 돌아왔다가도 또 몇 분 지나지 않아 다시 모험에 나선다. …돌 무렵이 되면 아기들은 숨바꼭질 놀이에 흥미 정도가 아니라 거의 강박적으로 매달린다. 까꿍 놀이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아기들은 또 수수께끼의 ‘행방불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단독 수사에 나선다. 앨리슨은 한 아기가 천 밑에 반지를 숨기고는 그때마다 “없어”라고 말하면서 다시 찾기를 무려 열 입곱 차례나 되풀이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한 적이 있다.”(pp.114-115)

    아이들이 보여주었던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행위나 말썽이 아이의 학습충동이며 세계를 이해해 가는 아이의 실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라면, 결코 이전과 같은 시선으로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발달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어른과 놀랍도록 같으면서도 놀랍도록 다르다. 저자들은 “아이들은 장차 어른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귀중한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생각하고 느끼는 독립된 인간이기 때문에 귀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양육의 가장 밑바닥에는 양육의 상대인 아이라는 놀라운 존재에 대한 이해라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 그리고 《아기는 어떻게 배울까?》는 그 노력을 도와주는 가이드북이다.

    “아이를 보살핀다는 것은 인간 종이 진리를 찾고 세계를 이해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물론 그 대부분은 기저귀를 갈고 콧물을 닦아 주고 간식거리를 챙기는 일이다. 또 그 대부분은 걱정과 피곤함이다. 그러나 그 대부분이, 특히 뽀뽀와 놀이와 장난과 속삭임 등 그 가장 좋은 부분의 대부분이 더 큰 계획의 일부임이 밝혀지고 있다. 아마 당신들은 아기들과의 연애가 ‘타인의 마음 읽기 문제’ 해결을 돕는다거나, 숨바꼭질 놀이가 형이상학과 관련되어 있다거나, 유아적인 말투가 언어의 의미의 문제를 푸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발달인지과학은 그것을 밝혀냈다. 우리 인간들은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추구하는 가운데, 가장 웅대한 계획을 완수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던 것이다.” (pp.26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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