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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거룩한 줄넘기 : 소리, 문자 그리고 노래속 : 생명의內破 / 김정환 詩집 저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 2008
청구기호
811.15 -9-30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형태사항
xvi, 579 p. ; 19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82181177
제어번호
MONO1200935028

이용현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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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381628 811.15 -9-30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1만 2000행의 거대한 생명체
    “이 화상을 뭐라 부를꼬? ‘살아본 나’와 ‘안 살아본 나’ 사이 화해의 기록이라고나 할까. 둘을 합쳐 그냥 ‘새길 銘’자 하나로 족할까?”(後記)
    제9회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김정환 시인이 새 시집 [거룩한 줄넘기]를 선보인다. “시란 일상을 거룩(하다는 것은 쓸모없음의 최고 단계라고나 할까)하게 만드는, 의미의 감각 체계, 아니 감각의 의미 체계”(自序)가 아닐까라는 문득 든 생각이, 연이어 떠오른 꽃과 새, 물고기, 황혼, 언어의 내파, 구약과 신약, 헌책방 등등의 감각 요소들과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시인은, 이렇게 떠오르는 것들로 인해 거의 일 년을 “최소한 주업으로” 시에 매달렸다고 한다. 당연히 “시가 돈이 될 리 없으니 정말 쌀 한 말, 한 되가 너무도 소중한 어감을 풍기는 생활의 지경까지” 왔다지만, 그 결과 1만 2000행이 넘는, 시사에 유례가 없을 만큼 독특한 구성의 시를 탄생시켰다.
    이 시집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열일곱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집의 ‘차례’에는 소제목들 대신 열여섯 개의 로마숫자들(Ⅰ~ⅩⅥ )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마치 “물고기 등뼈”처럼 세로로 줄을 서 있고, 거기에 마지막으로 ?사랑노래―補遺?라는 독립된 시 한 편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황광수는 이 열여섯 개의 로마숫자들이, 여타의 시집들이 그러한 것처럼 “내용을 구획하는 울타리라기보다는 생명의 흐름을 교감하는 세포막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이 시의 중심주제들은 순서나 배열과 무관하게, 가까이 또는 멀리에서 서로 조응하고 있다. 뒤섞인 채 유동하는 것이 이 거대한 생명체의 생리라는 것이다.
    시인 자신도, 떠오른 내용과 형식이 “설마 이 정도 규모”가 될 줄은 몰랐다고 고백하는 이 거대한 생명체는, 소설가 이승우의 표현대로 “언어와 그림과 건축과 신화와 역사와 종교와 성과 속과 죽음과 섹스와 노래와 춤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재료로 하여 지어진, 수없이 많은 방과 복도의 미로가 있는 한 채의 웅장한 집”이다.

    거룩함이 흐르는 ‘노래 속’
    [드러남과 드러냄](2007년)이 감각의 총체성(‘감각=총체’)에 기초하고 있다면, [거룩한 줄넘기]는 상징계의 그물을 찢고 새로운 존재를 드러내는 날카로운 감각(작용)의 생성적 에너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첫 부분 [Ⅰ]은 ‘마르두크’(Marduk, 고대 바빌로니아의 수호신)의 최초의 자의식을 환기시킨 후, 열일곱 페이지를 할애하여 꽃-물고기-새-나무를 통해 언어 이전의 광경들을 눈부시게 펼쳐 보인다. 이러한 세계를 드러내는 감각작용은 모든 존재들에서 태초의 느낌을 되살려낼 만큼 날카롭고 섬세하며, 돌파력이 강하다. 이 시 첫머리는 ‘맨 처음’의 느낌을 떠올리면서 ‘거룩함’을 하나의 화두처럼 던져놓고 있다.
    다채로운 사물과 현상들의 생성과 변화를 형상화하고 있는 이 낯선 언어구성체는 무엇보다 거대하면서도 복잡하다. 게다가 응축, 비약, 그리고 아이러니보다는 전복 또는 왜곡에 가까운 표현들이 수시로 출몰한다. 무엇 하나 낯익은 것이 없다. 화자의 거처가 있는 영등포구 당산동이나 자주 다니는 합정동 네거리조차 처음 보는 낯선 풍경들처럼 다가온다. 그것들은 낯익은 풍경들이 낡음을 벗는 광경들이다. 그런가 하면 단순한 기표들, 이를테면 ‘꽃’이나 ‘새’도 어떤 이미지나 상징으로 고정되지 않은 채 빛, 색, 소리, 동작 들의 연쇄로 펼쳐진다. 그래서 독자들은 의식을 채우고 비우는 일을 분주하게 거듭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낯섦과 격절(隔絶)의 느낌들은 우리의 경험적 요소들을 황홀하게 해체하며 흘러간다. 이러한 효과는 물론 현대시의 특수한 일면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것들과 분명히 다른 것은 해체를 방치하지 않고 ‘노래’ 또는 ‘노래 속’이라는 매우 특이하고도 새로운 차원 속으로 수습하며 생명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 시집은 문명적 진화로 이루어진 세계에 대한 반대명제 또는 대체물로서 존재하려는 욕망을 내재하고 있다. 그것은 이 세계 안팎에 그것과 함께, 그것처럼 존재하고 싶어한다. 이 시집에 소제목들이 없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그로테스크한 언어구성체는 몇 가지 주제들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인류의 문명사에서 끝없이 잘게 나뉘어온 요소들이 다채롭게 뒤섞이며 문자 이전을 연출하고 있기에, 그것들은 어떠한 이론으로도 분석될 수도 없다. 그것들은 시인의 의식-무의식의 용광로를 거쳐 아주 낯선 사물처럼 드러나고 있다. 최소한의 심미-의미 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목만 떼어내 보더라도 그렇다. 이를테면, “동물은 역사가 없으므로/시대착오도 없다./죄의식이 없으므로/대속이 있을 수 없다./산양의 노래/그리스 비극은/그게 더 비극적이었는지 모른다.”(381~82) 세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대목에는 동물들로 반조되는 인간의 역사와 종교와 문학이 뒤섞여 있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낮잠에서 깨어난 일상의 한순간에 이루어지고 있기에, 화자의 시적 사유는 수시로 일상적 감각과 뒤섞인다. 아니, 화자의 일상적 감각과 의식 자체가 문명사 전체와 예술 일반, 그리고 삶의 현실을 뒤섞고 용해하며 ‘거룩함’을 얼핏얼핏 드러낸다. 그래서 이 복합적 언어구성체에서는 뚜렷한 진행 방향이 포착되지 않는다. 어떤 방향성 또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끝부분에 있지 않고 전체 속에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그것의 드러남은, 나타나는 순간이 사라지는 순간인 용처럼, 사라진 다음에야 어렴풋이 감지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늘 놓쳐버리는 순간들의 속성을 환기시킨다.
    이 시집은 형식과 내용 면에서, 그리고 이 시대의 문학예술이 생각조차 하기 싫어하는 ‘총체성’을 그 자신의 몸으로 드러내며 우리 시문학의 영토를 한껏 넓혀놓았다. 마루 밑의 벌레 한 마리나 비루한 일상적 요소들이 남루를 벗고 거룩함으로 떠오르는 가없는 도정은 오디세우스의 항해보다 광대하다. 화자는 귀를 막기는커녕 사이렌의 노래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잠재해 있는 소리들까지 온전하게 ‘노래 속’으로 수습해간다. 이렇게, 시인은 상징계의 질긴 그물망을 찢고 절망적으로 천박하고 왜소해진 우리의 의식이 거할 새로운 세계를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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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범죄 이전에 살인이 있고 그 이전에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여성
    을 소유하는, 시커먼 눈썹의 크나큰
    깊고 깊은
    구멍을 듣지 못하고
    들여다보는 부드러움의
    공포. 하여 그보다 나은 얼굴과
    코와 눈과
    어여쁜 입이 생겨나는 작품을 포식하는.

    맨 처음의 이름은 아론, 말이 너무 많거나,
    아벨, 말이 너무 적거나
    아브라함
    과 이삭. - 본문 95쪽에서

    제물도 육체의
    권력을 타락시키는
    목적이라는 것일까? 에덴의 식사는
    육식과 초식을 구분하고 결합할
    능력이 없는 행복한 생명의
    포식이라는 뜻일까? 생명의
    내파는 죄의식의 내파라는 뜻일까?
    아니다. 생명은 거룩함보다 비천하다. - 본문 322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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