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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 공동체에서 전하는 말
추천의 글 떼제, 우정과 화해의 봄소식
프롤로그 떼제에 대한 관심의 시작

1부 떼제를 가다
Chapter 1 순례의 시작
Chapter 2 떼제에서 보내는 일주일

2부 떼제를 알다
Chapter 3 로제 수사와 떼제 공동체의 탄생
Chapter 4 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다
Chapter 5 수사들의 생활
Chapter 6 떼제의 또다른 구성원

3부 떼제를 살다
Chapter 7 노래로 기도하다
Chapter 8 화해와 신뢰의 삶
Chapter 9 떼제를 지금 여기로

에필로그 떼제의 진정한 가치
감사의 말
부록A 떼제 여행을 위한 어드바이스
부록B 종신서약
부록C 용어설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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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로 가는 길 : 절대자와,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젊은이의 순례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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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전쟁의 폐허 속에서 탄생한 사랑과 평화의 공동체”
전 세계 수백만 젊은이가 찾아와 노래하고 일하는 공동체 순례기


왜 매년 10만 명 넘는 젊은이들이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로 찾아오는가?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세상에 전해진 우정과 화해의 봄소식!


상처받은 세상을 어루만지는 영혼의 쉼터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격차와 분쟁 지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터지는 전쟁, 그리고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종교와 인종 문제 등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온통 갈등과 분열로 얼룩져 있다. 이렇게 전쟁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영혼을 정화하고 성스러운 것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소망을 가지게 마련이다. 성지 순례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들이야말로 이러한 소망을 증명하며, 그런 의미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와 같은 순례길이 여행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리라. 여기에 또 하나의 보석 같은 순례 여행지가 존재한다. 매년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방문해, 노래와 침묵으로 이루어진 기도와 공동으로 실천하는 노동을 통해 화해의 사절로 거듭나는 공동체다. 이 신비롭고 매혹적인 순례 공동체의 이름이 바로 그 유명한 ‘떼제 공동체’이다.
떼제가 유명한 이유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떼제의 노래가 불리고 있기 때문이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떼제로 여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떼제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떼제는 1940년 스위스의 로제 수사가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 세운 세계 최초의 개신교 수도회이자 초교파 수도 공동체다. 《떼제로 가는 길》은 떼제 공동체와 그 정신에 대한 깊은 탐색이자, 떼제 여행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다. 저자 제이슨 브라이언 산토스는 떼제의 창설자 로제 수사가 살해되던 날 떼제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떼제 공동체를 수차례 방문한 결과물로 이 책을 냈다. 전쟁의 폐허 위에서 탄생해 전 세계 수백만 젊은이들의 영적 순례지가 된 떼제의 역사를 비롯해, 신성한 일상과 영혼의 이끌림으로 이곳을 찾아온 젊은 순례자들의 여행담이 책 속에 펼쳐진다. 떼제를 찾는 젊은이들은 각양각색의 교파에 속해 있으며, 심지어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떼제 공동체에서는 교파와 상관없이 누구나 환영받고, 시끄럽게 말하는 대신 노래로 조용히 기도하며, 오랜 침묵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위해 노동할 수 있다.

떼제를 가다, 떼제를 알다, 떼제를 살다
《떼제로 가는 길》은 총 세 개의 부와 아홉 개의 장으로, 떼제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과 떼제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1부 ‘떼제를 가다’에서는 떼제 공동체로 떠나는 가상의 여행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떼제에 도착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떼제에 도착한 다음에 벌어지는 공동 식사와 공동 노동부터 기도와 성경모임 시간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2부 ‘떼제를 알다’에서는 로제 수사가 떼제를 만들었을 때부터 현재까지 떼제의 역사 속을 잠시 산책한 뒤, 공동체 수사들과 그들을 도와 매년 수많은 젊은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수녀, 장기체류자, 젊은이들의 삶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부 ‘떼제를 살다’에서는 떼제의 기도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알아보고, 떼제 공동체가 가르쳐주는 정신을 되새기면서 떼제의 노래를 기도모임에서 더 충실히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운다.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나는 이 책에는 독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록 세 개도 함께 실려 있다. 부록 A는 떼제 공동체로 여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내용으로, 챙겨야 하는 짐의 목록부터 공동체 생활에서의 주의사항까지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룬다. 부록 B는 수사들이 수도자의 삶에 들어설 때 실시하게 되는 ‘종신서약’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부록 C는 떼제에서 쓰는 용어와 관련 지역에 대한 설명이 실린 편리한 용어사전이다. 각종 부록과 본문에 실린 다수의 사진을 통해 독자들은 떼제에 직접 머물면서 공동체 생활을 체험한 것과 같은 생생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

떼제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가이드북
전 세계 곳곳에 자리를 잡은 떼제 수사들은 1979년부터 한국에도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 떼제 수사들이 한국에 자리를 잡은 지 30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 《떼제로 가는 길》이 소개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종종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 교회에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과 사랑과 우애를 누릴 수 있음을 깨닫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떼제에 매혹되고, 떼제를 경험한 후 자신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증언한다. 떼제를 여행하고 떼제가 보여주는 화해의 정신에 대해 알게 된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소비 중심적 성향이 얼마나 추한지에 대해서도 직면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떼제 공동체에 매혹되었는지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복잡한 세상에 지친 현대인은 떼제 공동체를 여행하고 경험함으로써, 믿음으로 충실한 삶에 대해 자문하고 변화가능한 잠정적 공동체를 꿈꿀 수 있다. 수사들이 펼치는 믿음과 화해의 순례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우리 자신도 화해의 사절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 것이다. 떼제는 우정과 신뢰에 목마른 지구상의 모든 이들에게 영혼의 위안과 영적인 평화를 전해줄 것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그리스도 안에서는 르완다인도 콩고인도 없고 부룬디인이나 케냐인도 없으며 나이제리아인이나 남아프리카인도 없다고 나는 말해왔다. 떼제 공동체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선포한다. 또 우리가 이 메시지를 남아프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에, 그리고 ‘낯선 이에 대한 공포’를 우정과 신뢰로 바꿔야 하는 다른 나라들에 전할 때, 떼제는 함께한다.
_추천의 글 “떼제, 우정과 화해의 봄소식” 중에서

사람들로 꽉 찬 교회 전경에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힌 얼굴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젊은 여자들이 왈칵 울음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머릿속에 질문이 넘쳐났다. ‘그 젊은 여자가 죽었나? 누가 다쳤나?’
가슴속에서 점점 심해지던 끔찍한 불안은 수사가 마침내 프랑스어를 끝맺고 영어로 말하자 비로소 사실로 확인됐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그의 말은 “로제 수사님이 돌아가셨습니다”뿐이었다. 머릿속에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무슨 일이지?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그 여자가 로제 수사를 해쳤나? 아니면 심장마비?’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야말로 초현실적이었다.
_1부 떼제를 가다 “chapter 1 순례의 시작” 중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면 몸이 가뿐해진 느낌이 들고 문득 저녁식사 때가 가까워진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저녁식사는 7시경이다. 대부분 숙소에서 배식 구역까지는 도보로 5분가량이다. 식사 줄에 가까이 가면 젊은이 수백 명이 배식 구역 옆까지 무질서하게 줄지어 선 모습이 보인다. 벌집에 들어가려는 벌들처럼 5천 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우글거리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여러분의 귀를 때리는 것은 다양한 언어의 바다이며, 보편적인 언어는 웃음뿐이다. 줄 앞쪽에서는 장기체류자들이 일할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외친다.
“설거지 할 사람 다섯 명이 필요해요. 식사는 먼저 하시고요!”
배고픈 몇몇 영혼이 줄 앞으로 움직이고, 대규모 젊은이들은 갑자기 떼제의 노래를 부르며 감사를 드린다. 노래를 두세 번 되풀이한 군중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_ 1부 떼제를 가다 “chapter 2 떼제에서 보내는 일주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