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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그 세월 뒤돌아보며 : 남점성 수필집 / 지은이: 남점성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말글빛냄, 2012
청구기호
811.4 -13-14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형태사항
243 p. ; 22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92114820
제어번호
MONO12013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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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에서
쓸쓸한 한글날
우리말과 국어
여드레만에 내린 태극기
나라 잃은 나그네
나이테
낯뺄갱이
내 이름 점이 성하라
누가 이들을 까막눈이로 만들었는가
다랑이를 보면서
뚜벅뚜벅
말미없이 지내면서
모기 한 마리
모습
민들레
버스를 타면
소벌늪
아, 육이오사!

조선왜말
줏대
중백발백
집 이름 우리말로
창원 탄생 600주년이라
탕탕탕
한글을 배우는 데가 있다카는데
시월이 오면

오피니언
한글 글씨꼴
우리말과 줏대
문패
자기소개서
재미있는 글?
편지통을 보면서
첫인사
한글을 깔보는 무리
천하 고요
‘당항포’는 놀이터인가
한글만 쓰기와 국회의원 뽑기
글말이 입말을 따라가야
배달백성이 임자인 나라말
역장님 차표 좀 사이소
그 세월을 돌아보며
김 노인
동무
때알리개
버려놓은 꽃다발을 보며
버스를 기다리며
살갗
소쌀밥나무
첫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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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775837 811.4 -13-1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775838 811.4 -13-1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세월 속에 버려진 민들레를 바라보며…….

    움이 돋고 새싹 트는 봄은 앞날을 바라보고 생기가 이는 철인데, 우리는 언제, 기쁜 봄을 맞이하여 삶이 나아가게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봄은 오는데 어둡고 서러운 봄이었다. 세상이 어찌 될 것이며, 어디에다 뜻을 두고 살아갈 것인가. 아내와 어린 것을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양지쪽 잔디밭으로 갔다. 거기는 잔디가 고와 자주 와서 앉아보던 곳. 어두운 마음을 달래보려고 첩첩 산을 둘러본다. 찢어진 구름 사이로 내다뵈는 파란 하늘이라도 보고 있으면 어두운 마음이 씻어진다던데, 이 하늘과 산은 말이 없다. 산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초가 마을. 이 두메에 터전을 잡고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 오늘 이 투표가 앞날을 어떻게 판가름할지 모르고 시키는 대로 표를 찍어주고 무리무리 간다. 햇살이 따스하다. 이운 잔디 속에서 해를 보고 민들레가 피었다. 이 서글픈 날에 노란 민들레.
    몇 해 전에, 길가에 나는 민들레를 아내가 캐어 와서 마당가에 심었다. 짓밟히며 자라는 이 들풀을 집안에 심어놓고, 들면 보고 나면 본다. 추운 겨울에도 해가 오르면 피었다가 저녁이면 오므린다. 좀처럼 오지 않던 눈이 남도 땅 이 고장에 반 뼘이나 내렸다. 온 세상을 모두 하얗게 덮었는데 민들레꽃이 어찌 되려는가. 다음날 햇살이 맑다. 한나절이 되어 눈이 녹는다. 이 여린 꽃이 철도 없이 추운 이 밤에도 눈 속에서 오므리고 있다가 덮은 눈을 밀어낸 듯 활짝 피었다. 둘레 땅이 눈물에 젖어 검은빛인데, 샛노란 얼굴을 하고 보아줄 이를 바라고 피었다. 모진 추위에 피어났기에 그 빛깔 더욱 빛난다.

    이 책은 반백년을 교사로 재직했던 저자가 일제강점기, 6·25전쟁, 3·15 부정선거 등 과거의 얼룩진 대한민국의 초상을 회고하면서 써내려간 수필집으로 파노라마 같은 그의 삶이 절절히 담겨있다. 지금도 국어(國語)를 '우리말'로 시계를 '때알리개', 명함을 '이름쪽지'로 자전거를 '두발거'로 말하고 있는 저자는 순수한 우리말과 글이 중국, 일본, 미국 등 외세의 말과 글에 영향을 받아 크게 흐트러져 있는 사실을 개탄하고 홀로 우리말 지키기에 혼신을 기울인다. 매 장마다 애국심이 묻어있는 그의 글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우리 부모세대의 아픈 기억들을 되살리며, 하루하루를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그렇게 시간 속을 맴도는 우리 세대에 경종을 울린다.

    "우리가 한 겨레로 함께 살면서 말글을 달리하여 가닥을 짓는 그 속뜻이 무엇인가? 말글이 백성과 함께 살아가는 얼이 스민 가장 소중한 연모이고, 피어나는 겨레의 슬기를 배고 있다. 이것을 짓누르고 주눅들이며, 말글로 하나 되기를 거스른다. 나라가 어찌 되겠는가? 우리 겨레가,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제대로 나아가는 길은 말글이 하나 되도록 온 겨레가 가꾸는 일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우리말이 제대로 서야 하는 것 인가? 이렇듯 그의 외침이 아버지 세대의 시시콜콜한 잔소리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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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P.10-11] 오늘 오랜만에 오르는 뜻은 내 금강산 만물상을 보고 싶어서다. 날마다 다닐 적에는 이 경치를 눈여겨보는 재미로 다녔다. 고갯마루가 얼마 남지 않은 오른쪽 이 곳, 가까이 오면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북쪽에 있는 금강산을 많이들 구경하고 오지만 나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본 금강산을 이곳을 지나면서 내 금강산으로 여기고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갈라진 나라가/ 예순한 해가 되어도/ 한을 안고 그대로/ 겨레가슴에 쌓인 피멍이/ 검빛으로 변하고/ 아픈 세월은 오늘도 그대로/ 언제 이룰지 내일도 어두운/ 한나라/ 겨레여/ 나라여/ 서러운 역사여/

    근처에 이르렀는데, 만물상이 있던 자리에 허옇게 돌축을 쌓아놓았다. 언제 없앴을까? 오늘 이 길을 오르지 않았더라면 내 금강산은 없어지지 않고 가슴에 담고 있을 것인데, 이 걸음이 없어진 금강산을 보러 온 것이 되고 말았다. 고갯마루까지 오르며 보았고, 내려오며 다시 보던 금강산이었다.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내 금강산.
    내 금강산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깎아 놓은 흙 비탈이었다. 비탈진 그때부터 만물상은 생기기 시작했다. 비탈 높이가 내 키보다 높았고, 머리 위로는 소나무가 우거졌다. 비가 오면 나뭇잎들이 큰 물방울을 지어 흙 비탈을 때렸다. 크고 작은 자갈이 일만 이천 봉우리가 되어 자갈 밖의 흙을 씻어 내렸다. 비 맞는 세월이 가면서 만물상 봉우리가 지어졌다. 높고 낮고,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언니와 함께 서있는 것, 뾰족한 것을 이고 있는가하면 비딱한 것을 이고 있는 것. 다 제 모습을 띈 만물상이었다. 땅속 흙이 밖으로 드러나니 세월 따라 내 금강산이 지어졌다.
    고갯마루에 이르렀다. 진달래가 곁에서 핀다. 보릿고개를 맞던 배고픈 시절, 나무하러 산에 가서 한나절 배고픔에 꽃을 따서 먹었다. 허기를 에워주던 ‘참꽃’. 옛 일을 그리며 몇 송이를 따서 입에 넣어 씹는다.
    고갯마루에서
    [P. 34-35] 나무를 잘라 말려서 켠 판때기에는 고운 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지러운 무늬도 있다. 탄생은 순탄한 것이 아니기에 씨 맺을 가지를 낸 자국이 소용돌이로 남아 있는 것이다. 바람이 일고 구름이 끼고 천둥 번개가 치면 비가 쏟아진다. 때로는 불어 닥치는 큰바람을 안으며 부러질 듯 쓰러질 듯해도 깊게 넓게 뿌리박아 우람한 몸체를 의연히 지탱하며 견딘다. 한 해 한 켜씩 이루어가는 나이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내력이 있고 모진 추위에 더욱 단단해지는 삶의 굳은 의지가 있다.
    소나무의 여문 켜를 보면서 내가 살아온 내력을 돌아본다. 왜놈들한테 나라 잃고 짓밟히고 지낸 모진 세월. 광복을 맞았지만 나라가 갈라졌고, 강산이 피로 물드는 난리를 겪었다. 이 얼마나 한 서린 역사인가. 어렵게 살아온 고비들. 우리 겨레가 살아온 내력이 닳지 않고 여문 나무 켜가 아닐까?
    남북이 갈라지고 예순 한해. 우리 역사에서 이토록 모질고 쓰라린 아픔이 있었던가? 이 모진 겨울을 언제까지 겪고 살아야 하는가?
    놀이터 걸상에 앉아서 젊은 가시버시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고 있다. 배고픔을 모르고 사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내가 겪은 세월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이들이 살아가는 앞날에 무슨 뜻을 남겨주지나 않을까.
    비가 그치고 날이 맑다. 비에 젖어 덜 마른 나무 걸상에 드러난 무늬결의 여문 켜를 눌러본다. 겨울을 견디고 지낸 켜는 도드라져서 손톱이 안 들어간다. 짓밟히고 시달렸지만 모질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우리 겨레의 힘살을 이 여문 켜에서 본다.
    나이테
    [P. 65-66] 개천절이 배달겨레가 태어남을 기리는 날이라면 시월 구일 한글날은 겨레가 눈을 뜨는 날임을 기린다. 오랜 어두움에서 빛을 보게 되었으니 우리 겨레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 값진 명절이 있는가? 단군왕검님이 나라를 열고(개천절), 세종께서 깜깜한 백성의 눈을 띄워 우리 겨레가 그지없이 나아가 빛나도록 하시었으니, 시월이 이토록 배달겨레를 비추는 달이라. 모진 풍파에 닻줄이 끊어져 한바다로 떠내려간다 해도 우리말과 우리 글자를 잃지 않는다면 역사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가도 우리 겨레는 다시 살아나리라. 겨레가 글자 없이 말하고 지내다가 이 어떤 분복인가!
    그러나 이 글자를 제대로 부려 쓰지 않고 남의 글자를 가지고 지체와 힘 부리는 연모로 쓰면서 겨레가 일구어낸 우리말까지 죽였으니, 나라를 잃었고 갈라진 한이 맺힌 삶을 살아가는 판이라. 시월상달에 한글날이 있는 것은 겨레를 일으키고 갈라진 나라를 하나 되게 다짐하는 빛을 보는 달이다.
    한스럽다. 우리 겨레가 부려씀으로 빛나는 삶을 이루어갈, 소중한 보배인 이 글자를 깔보고 천대하는 축이 있다. 한문을 배워 섬기면서 우리 말글의 줏대를 잃었고, 조선왜놈이 왜말을 타다가 조선왜말로 만들어 우리말을 죽였다. 나라가 갈라지고 나니 미국 말을 섬겨 회사 이름, 집 이름, 일 이름을 미국 말로 갈아치우는 판을 본다. 아이가 나서 젖이 떨어지면 ‘빠이 빠이’를 가르치고, 모이기만 하면 주먹을 지르며 ‘화이팅’을 외쳐댄다. 우리말을 죽이는 무리가 누구인가? 겨레 모습을 알려거든 그 말을 보아라. 시방 되어가는 판이 앞으로 어찌 될 것인가? 이름을 깨끗한 우리말로 지어냄이 마땅하다. 이름은 오래도록 남아서 다른 것에 힘을 미친다. 아무리 큰 나라 큰 힘이 누른다 해도 말과 글과 이름이 줏대를 가지고 있으면 겨레와 나라가 줏대를 세우고 덧덧이 나아가리라. 빌붙고 기대는 재주가 서슴없이 날뛰면 겨레 앞날이 위태롭다. 남북이 갈라져서 예순 세월, 우리말이 피어나게, 우리 글자를 잘 부려씀은 남북이 하나 되는 지름길이요 온 누리에 퍼져 사는 우리 겨레가 배달의 얼로 하나 되는 길이다.
    시월상달은 겨레와 나라를 하나 되게 하는 하늘이 내려준 달이다. 겨레와 우리 얼을 찾는 달이기에 옷깃을 여며 이달을 맞이하고 지낼 것이다. 파아란 가을 하늘에 펄럭이는 깃발을 우러러보는 뜻이 여기에 있다.
    말미 없이 지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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