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클라우디아 울브리히, 니시카와 유코(西川祐子), 김하라, 이사벨 리히터, 야마모토 조호(山本浄邦), 마쓰다 도시히코(松田利彦), 이형식, 정병욱, 이타가키 류타(板垣竜太), 오타 오사무(太田修), 김무용 참고문헌 수록 이 책은 2007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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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에고도큐먼트와 역사
1장 역사적 시각으로 본 유럽의 자기증언 클라우디아 울브리히 새로운 접근들 1. 서론 2. 자서전, 개인화, 근대 3. 유럽의 자기증언 연구의 새로운 착상들 4. 자기증언과 문학 장르 사이의 일기
2장 근대에 일기를 쓴다는 것의 의미 니시카와 유코 1. 「일기를 쓴다는 것 - 국민교육장치와 그 일탈」에 대하여 2. 일기를 쓴다는 것 - 근대의 개체와 주체 추출과정에서 생겨난 근대 일기 3. 일기를 읽는다는 것 - 국민교육장치의 해독과 그로부터의 일탈을 읽어 냄 4. 결론 - 일상생활의 역사학을 전망하며
2부 전통과 근대
3장 「흠영」, 분열된 자아의 기록 김하라 1. 18세기 조선의 일기와 자아 2. 역사가가 되고 싶었던 거자 3. 심미주의적 몽상가의 허구 만들기 4. 분열과 모순의 자아
4장 자기를 쓰다 이사벨 리히터 18세기와 19세기 독일어권 일기에 드러난 경험, 주체성 그리고 개인성에 대하여 1. 원전으로서 일기 2. 일기 쓰기의 동기와 이상적 일기 형태 3. 일기의 심리화 4. 유럽 죽음의 문화사와 원전으로서 일기 5. 결론 - 일기에 나타난 경험, 주관성 그리고 개인성
3부 식민지화
5장 대한제국기 광주에서 오쿠무라 남매의 진종 포교와 실업학교 설립 야마모토 조호 「메이지 31년 한국포교일기」에 의한 통설의 재검토 1. 문제의 소재 2. 오쿠무라 남매에 의한 광주 포교와 실업학교 설립 3. 실패 이유에 관한 통설의 재검토 4. 결론에 대신하여
6장 한국주차군 참모장 오타니 기쿠조와 한국 마쓰다 도시히코 오타니 관계 자료를 중심으로 1. 서론 2. 러일전쟁시기의 ‘북관작전’ 3. 러일전쟁 후 조선 지배체제의 모색 4. ‘을사보호조약’의 체결 5. 결론
7장 조선헌병대사령관 다치바나 고이치로와 ‘무단통치’ 이형식 「立花小一郞日記」를 중심으로 1. 서론 2. 조선 사회와 접촉 3. 경무총장의 업무와 활동 4. 다치바나 일기로 보는 조선 사회 5. 다치바나의 조선 통치 인식 6. 결론
4부 ‘국경’을 넘나드는 생활권
8장 식민지 농촌 청년과 재일조선인 사회 정병욱 경남 함안군 周씨의 일기(1933) 검토 1. 개인과 시대의 만남, 일기 2. 농촌 청년 周씨와 시판 일기장 3. 오사카 체류와 재일조선인 사회 4. 농촌과 도시, 민족과 식민지 5. 도항 경험의 전후
9장 꿈속의 고향 이타가키 류타 조선인 유학생 일기(1940~43)를 통해 본 식민지 경험 1. 농촌, 도시, 이민 2. K씨와 그의 일기 3. 고학생활 4. 고향을 떠난 조선인의 유대와 상상력 5. 결론
5부 해방과 국가
10장 해방 직후 어느 노동자의 일상생활 오타 오사무 인천의 전기공 I씨의 일기로부터 1. 서론 2. 일기와 I씨 3. 해방 직후의 정치적 체험 4. 경전 인천지점에서의 노동 5. 일상생활의 제상 6. 결론 - I씨의 ‘解放’
11장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 유족의 자서전 분석 김무용 고발의 정치로서 가족이야기 하기 1. 민간인 학살과 자서전 문화 2. 현재의 기억으로서 가족의 역사 3. 침묵과 적응, 그리고 저항의 내면화 4. 유족으로서의 정체성과 희생자 의식 5. 고발의 정치로서 가족이야기 하기 6. 끝나지 않은 과거와 자서전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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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식민지와 국가 = In search of tradition, modernity, colony and nation in diaries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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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일기가 대중화 되어 ‘개인의 기록’을 대표하게 되는 과정은 어느 나라나 ‘근대화’와 깊은 관련을 맺는다. 따라서 일기는 작자 ‘개인’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내면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동시에 그와 그가 속한 집단이 겪은 ‘근대화’를 비교.탐구할 수 있는 좋은 사료라 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인문한국) 한국문화연구단 산하 ‘개인의 전통과 근대’ 기획연구팀은 이 ‘일기’를 주된 자료로 삼았다. 개인을 중심축으로 ‘근대화’ 과정을 재검토하면서 주체의 삶에 밀착하여 ‘근대’와 ‘전통’의 의미를 되묻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물로서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식민지와 국가>(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는 개인의 일기 개인의 일기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날짜별로 무언가를 적는 일기는 인류의 오래된 기록 양식이지만, 점차 그 내용은 관청이나 가문의 공적인 것보다 개인의 사적이고 내면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필자층은 사회 상층에서 중.하층으로 확산되었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16세기경 시작되어 18, 19세기에 이르면 대세(大勢)가 된다. 일본도 비슷하다. 이미 17세기경이면 모든 신분층에서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사람이 나타났고 후대로 갈수록 그 수는 많아졌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이르면 일기장이 상품화되고 학교에서는 일기가 교육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 시대는 ‘일기의 시대’라 할 만큼 일기 쓰기가 대중화되었다. 한국에서도 16세기 이후 개인의 일기가 늘어났는데, 필자는 대부분 지배층에 속하는 문인(文人)이었다. 그러면 언제부터 한국에서 개인의 일기가 대중화되었을까? 이 책에서 다루는 일기 중 하나는 일제강점기인 1933년도 경상남도 함안군의 22세 남자 주(周)씨의 일기이다. 그는 경제난을 겪는 ‘보통 사람’으로, 일기에 지루한 일상을 적었을 뿐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다. 그의 일기장은 일본 하쿠분칸[博文館]이 시판한 것으로, 최근 여러 사료기관에서 수집한 일기를 보면 일제강점기 학생과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시판 일기장에 쓴 것이 제법 있다. 일본과 유사한 방식으로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기의 대중화가 서서히 이뤄진 것 같다. 물론 일본은 초등학교 취학률이 이미 1907년에 97%에 도달했지만, 식민지 조선은 1942년까지도 50%에 못 미쳤다. 그만큼 식민지 조선쪽의 일기 문화가 협소했을 것이다. 이렇게 개인의 일기는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과정을 밟으면서 확산되었다. 근대와 에고도큐먼트 에고도큐먼트(Ego-document)란 독일어로 자기 증언(Selbstzeugnis)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개인이 주체가 되어 생산한 기록들을 통합하여 부르는 개념이고 일기, 편지, 회고록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책의 서론격인 첫 번째 주제 ‘에고도큐먼트와 역사’는 유럽에서의 에고도큐먼트 연구를 개관하며 새로운 접근들을 소개하였고, 에고도큐먼트 중 일기에 집중하여 근대 국민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살펴보며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식민지와 국가>의 전체적인 방향을 가리킨다. 다음 주제 ‘전통과 근대’는 이 책 모든 글에 포함되는 부분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전통과 근대 사이에서 자라난 개인(성)에 초점을 맞춘 글을 실었다. 18세기 조선의 지식인 유만주의 일기, 18~19세기 독일어권 일기들을 분석하였는데, 일기의 내용과 이를 다루는 연구방법은 다르지만 유사하게 ‘자아’의 분열에 도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식민지화’라는 이름 아래 각각 승려, 한국주차군 차모장, 조선헌병대사령관으로서 식민지화에 깊이 관여했던 일본인들의 일기를 분석한 글들은 주목할만 하다. 그들의 일기를 비롯한 개인 자료는 구체적인 지배정책의 추진과정과 내밀한 지배의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1890~1910년대까지 식민지화가 심화됨에 따라 정책과 의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조응했는지 알 수 있고 그들이 맺은 조선인과의 관계를 통해 한정된 범위나마 조선인 사회를 엿볼 수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생활권’에선 이를 경험했던 조선인의 일기를 분석하였다.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조선인의 ‘이촌향도’는 ‘국경’을 넘어 전개되었으며 상당수가 일본에서 어렵사리 생활 기반을 잡았고, 이렇게 형성된 생활권에 의지하여 많은 조선인이 조선과 일본을 넘나들었다. 오사카에 직업을 구하러 간 농촌 청년과 교토로 유학을 간 학생의 일기를 통해 생생한 실업(失業)과 고학(苦學) 생활은 물론, 당시 오사카와 교토의 재일조선인 사회를 살펴보았다. 마지막 ‘해방과 국가’에선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그렇게 가까이에 생활난, 전쟁 그리고 국가폭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노동자의 일기를 통해 해방 직후 일상과 해방의 의미를 밝히고, 한국전쟁 시기 가족의 학살을 체험한 유족의 자서전과 전기를 통해 그들이 정체성을 자각.표출하고,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주체로 나서는 과정을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