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목차보기


프롤로그 | 선비의 길

처세(處世) : 보한재 신숙주 _ 왕과 역사를 바꾸다
명예(名譽) : 사숙재 강희맹 _ 농사짓는 선비의 콤플렉스
절개(節介) : 매월당 김시습 _ 불의에 맞서 세상을 버리다
격물치지(格物致知) : 화담 서경덕 _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무욕(無慾) : 면앙정 송순 _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겸양(謙讓) : 퇴계 이황 _ 섬기고, 실천하다
경의(敬義) : 남명 조식 _ 진정한 학문의 길을 찾다
겸허(謙虛) : 북창 정렴 _ 세속에서 벗어나 신선이 되기를 꿈꾸다
염퇴(恬退) : 사암 박순 _ 미련 없이 벼슬에서 물러나다
관물(觀物) : 송암 권호문 _ 올라가기는 어려운데 내려오는 것은 어찌 그리 쉬운가
충의(忠義) : 내암 정인홍 _ 역사의 진실에서 외면당하다
언로(言路) : 율곡 이이 _ 여론이 민심이고, 시대정신이다
트라우마(Trauma) : 송강 정철 _ 당쟁의 투사가 된 조선 최고의 시인
고절(孤絶) : 손곡 이달 _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되다
풍류(風流) : 백호 임제 _ 불의한 세상에 울분을 토하다
기간(奇簡) : 어우당 유몽인 _ 상처 입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다
진보(進步) : 교산 허균 _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어머니(母) : 서포 김만중 _ 어머니를 위해 소설을 짓다
실학(實學) : 성호 이익 _ 백성들을 위한 학문, 실학을 열다
명당(明堂) : 청담 이중환 _ 조선 팔도를 누비다
초탈(超脫) : 연암 박지원 _ 낡은 사회에 도전하다
탐독(耽讀) : 청장관 이덕무 _ 세상의 모든 책을 읽으리라
민본(民本) : 다산 정약용 _ 하늘을 받들어 백성을 보듬다
사기(士氣) : 매천 황현 _ 조선의 마지막 선비

이용현황보기

나의 길을 가련다 : 선비의 길 : 원칙과 현실, 그리고 시대정신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858110 951.5092 -13-1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858111 951.5092 -13-1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876302 951.5092 -13-1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0001876303 951.5092 -13-1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조선 선비의 삶을 통해 우리 시대의 주요 화두 조명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와 언론, 실사구시 등의 문제에 대한 메시지 담아


조선은 수많은 외침과 격변 속에서도 무려 500년이라는 장수를 누린 나라이다. 과연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조선을 지키고, 문화를 꽃피움에 있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바로 그 시대를 살았던 ‘선비’들이었다. 선비들의 꼿꼿한 지조와 강직한 기개, 원리 원칙에 투철한 삶이 조선을 지키고, 유지시킨 것이다.
선비는 조선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지식인상이자 정치인상이였다. 하지만 모든 선비가 모범적이고 귀감이 될 만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역사에 빛나는 탁월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명리(名利)와, 현실론에 입각한 활동을 편 나머지 ‘변절자’, ‘간신’이라는 오명을 쓴 선비들 또한 적지 않다.
보한재 신숙주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의 삶은 집현전에서 동고동락했던 막역지우 성삼문의 일편단심과 줄곧 비교된다. 그는 성삼문과 함께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고, 역사에 빛나는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의 핵심 참모 역할을 맡았던 것이 흠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나라와 백성들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성삼문처럼 국가의 존망을 걱정하였다. 어린 왕이 즉위하면서 세종이 갈고 닦은 조선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수양대군 휘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두고 엇갈린 선택을 한 두 사람은 당대와 후대에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말았다. 생전에는 호의호식했던 신숙주는 ‘변절자’라는 꼬리표가 지금까지 달려있는 반면, 불혹이 되기도 전에 생을 마감한 성삼문은 충절의 표본이 되었다.

남명 조식 ‘경의’, 뛰어난 실천 정신으로 후학 양성
연암 박지원 ‘초탈’, 고루하고 세속적인 한계 벗어나 낡은 사회에 도전
매천 황현 ‘사기’, 나라 잃은 슬픔을 죽음으로 맞선 행동하는 선비의 표상


<나의 길을 가련다>는 24명의 조선 선비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선비들이 살면서 실천하고자 했던 하나의 테마를 밀도 있게 그려 지금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와 언론, 진보와 실사구시 등의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명문장가’였던 연암 박지원의 경우, 세속의 명리를 벗어나 아웃사이더로 살면서 자신이 추구했던 삶의 가치를 ‘초탈(超脫)’이라는 화두에 담았으며,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본에 의해 침탈되자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으니, 어찌 원통하지 않겠는가?”라며 통분해마지 않은 채 자결했던 매천 황현은 ‘사기(士氣)’라는 화두에 그의 삶과 사상을 담아내고 있다.
그 밖에도 뛰어난 실천 정신으로 후학을 양성했던 남명 조식을 통해 본 ‘경의(敬義)’, 사대부이면서 길거리나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던 어우당 유몽인의 ‘기간(奇簡)’, 조선 최고의 개혁사상가였던 다산 정약용의 ‘민본(民本)’, 조선이 낳은 천재 율곡 이이의 ‘언로(言路)’,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의 이단아 교산 허균의 ‘진보(進步)’ 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선비들의 작품을 원문 그대로 담은 것도 이 책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이를 통해 선비들의 삶과 철학은 물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참다운 선비의 길이란 무엇인가?
선비들의 삶과 사상, 작품을 원문과 함께 담아, 또 다른 재미 선사


때로는 역사의 전면에 나서 불같은 정신으로 시대를 호령하고, 때로는 초야에 칩거하며 깊이 있는 사색으로 시대를 떠받쳤던 조선의 선비들. 그들은 각각의 명분과 원칙에 따라 다른 삶과 행적을 보였고, 이에 따른 역사적 평가 역시 모두 다르다. 주목할 점은 역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선비들 역시 이상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하였다는 것이다. 방법만 달랐을 뿐 똑같은 고민을 하였고, 각자의 방법에 따라 처세한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선비의 정도(正道)에서 벗어났느냐, 벗어나지 않았느냐이다. 과연 누가 참다운 선비의 길을 걸었는지, 어떤 이의 삶이 우리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드는지, 이제 그 판단은 우리의 몫이다. 이에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과 비교하며 읽으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16] 선택이란 객관적인 조건에 따르는 것이 아닌 본인의 의지가 담긴 주관적인 것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그것은 한 개인의 운명뿐만 아니라 역사의 흐름까지도 바꿔 놓기도 한다.
[P. 12] 혹 이를 통해 자신의 기운과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세상 모든 것이 고통이요, 기운 빠지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P. 62] 그는 결코 단순한 이인이나 광인이 아니었다. 그의 기괴한 행동은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결부시켜 해석할 때에야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