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자료 카테고리

전체 1
도서자료 1
학위논문 0
연속간행물·학술기사 0
멀티미디어 0
동영상 0
국회자료 0
특화자료 0

도서 앰블럼

전체 (1)
일반도서 (1)
E-BOOK (0)
고서 (0)
세미나자료 (0)
웹자료 (0)
전체 (0)
학위논문 (0)
전체 (0)
국내기사 (0)
국외기사 (0)
학술지·잡지 (0)
신문 (0)
전자저널 (0)
전체 (0)
오디오자료 (0)
전자매체 (0)
마이크로폼자료 (0)
지도/기타자료 (0)
전체 (0)
동영상자료 (0)
전체 (0)
외국법률번역DB (0)
국회회의록 (0)
국회의안정보 (0)
전체 (0)
표·그림DB (0)
지식공유 (0)

도서 앰블럼

전체 1
국내공공정책정보
국외공공정책정보
국회자료
전체 ()
정부기관 ()
지방자치단체 ()
공공기관 ()
싱크탱크 ()
국제기구 ()
전체 ()
정부기관 ()
의회기관 ()
싱크탱크 ()
국제기구 ()
전체 ()
국회의원정책자료 ()
입법기관자료 ()

검색결과

검색결과 (전체 1건)

검색결과제한

열기
자료명/저자사항
기록 :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 윤태영 지음 ; 노무현재단 기획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책담 : 한솔수북, 2014
청구기호
324.2092 -14-24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형태사항
301 p. : 삽화 ; 21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91185494364
제어번호
MONO1201415157
주기사항
부록: 대통령의 메모 "나의 구상"

목차보기더보기


추천의 글_ ‘노무현의 진심’을 전합니다
서문_ 인간 노무현의 숨결을 닮은 책이 될 수 있기를

1부. 노무현이라는 사람_ 그가 내게로 왔다
1. 이름과 역사 “그런데… 이름이 뭐였더라?”
2. 노무현의 화법(1)-비유의 달인 “사람은 원래 살과 뼈로 이루어진 것 아니었던가?”
3. 노무현의 화법(2)-반어법과 반전 “정말 말실수인가? 언론이 만드는 것인가?”
4. 정치라는 흙탕물 “바보들이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5. 답이 있는 정치인 “이건 자네 글이지, 내 글이 아닐세”
6. 행복 유전자 “코 후비다 카메라에 찍히는 일 없도록 조심하세요”
7. 통 큰 디테일 “책임은 대통령인 내가 지겠다”
8. 오류를 줄이는 방법 “걸어가는 도중에 중요한 판단을 요구해서는 안 되네”
9. 취미와 기호(1)-담배와 술 “여기 담배 좀 갖다 주게”
10. 취미와 기호(2)-식성과 재충전의 방식 대화할 때 그는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11. 낮은 사람 대통령이 걸음을 옮겨 내 옆자리에 앉았다
12. 인간에 대한 예의 그의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13. 변화와 금기에 대한 도전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14. 한일 관계와 과거사 문제 뉘우침과 사과 없는 일본에 던진 ‘돌직구’
15. 말과 글에 대한 열정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2부. 성공과 좌절_ 봄은 땅에서 솟아오른다
16. 2003년 봄 이상과 현실
17. 2003년 가을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
18. 2004년 봄 탄핵 전후
19. 2004년 가을 순방 외교의 현장
20. 2004년 12월 자이툰 부대 방문
21. 2004년 겨울 대통령의 위기
22. 2005년 설 연휴 눈꺼풀 수술과 단축된 휴가
23. 2007년 1월 개헌 제안
24. 2007년 1월 2월 퇴임

3부. 봉하, 454일간의 기록
25. 2008년 2월 귀향
26. 2008년 봄 친구
27. 2008년 봄 여름 시비
28. 2008년 여름 휴가
29. 2008년 가을 겨울 칩거
30. 2009년 겨울 봄 고난
31. 2009년 봄 유폐
32. 2009년 5월 작별

부록. 대통령의 메모 “나의 구상”

이용현황보기

조회
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909780 324.2092 -14-2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909781 324.2092 -14-2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959037 324.2092 -14-24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0001959038 324.2092 -14-24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이하며 우리는 그에 대한 단 하나의 '기록'을 얻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동반자이자 비서였던 윤태영은, 이 책을 통해 '대통령 노무현'은 물론 '인간 노무현'의 이면까지 아우른다.

    윤태영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윤태영 비서관을 곁에 두고 자신을 관찰하며 기록하도록 했다. '기록'은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이었고 원칙이었다. 기록된 것만이 역사가 될 것이며, 스스로를 절제하고 동여매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윤태영 비서관에게 자신의 모든 회의나 행사에 자유롭게 배석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독대 금지'의 원칙을 지켰으며, 윤태영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거의 모든 만남에 배석했다. 공식적인 만남은 물론, 공개되지 않은 개인적 일상까지 함께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마주했던 상황과 고뇌, 생각과 궁리의 실체를 가장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윤태영 비서관은 대통령의 뜻을 수행했다. 윤태영의 기록은 재임 시절부터 퇴임 후 서거하기까지 수백 권에 달하는 휴대용 포켓 수첩, 1백 권에 달하는 업무 수첩, 1,400여 개의 한글 파일로 생성되었다. 이 책은 그 기록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언론은 윤태영 비서관을 '대통령의 그림자' '대통령의 입' '노무현의 필사' 등 권력의 핵심으로 불렀지만, 대통령을 향한 항심을 끝까지 견지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윤태영의 기록은 담담하지만 섬세하며, 내밀하고도 적확하다. 진실의 실체를 성실히 구현하고 있으며, 그 실체는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에 닿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그리고 인간적 면모

    이 책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연재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저자의 칼럼을 새롭게 다듬어 담았으며, 칼럼에 담지 못한 못다 쓴 이야기와 퇴임 이후 봉하에서의 기록을 함께 엮었다. 1부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과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2부는 재임 시절의 성공과 좌절을, 3부는 퇴임 이후부터 서거까지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 홍보팀장으로 합류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글에 대해 엄격하였다. 자신만의 생각과 철학이 있었고, 자신만의 언어가 있었다. 섣부른 비유와 예화는 가차 없이 쳐 냈다. 자신의 언어가 아니면 아무리 멋들어진 표현이라도 거부했다. 홍보팀장 일은 쉽지 않았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야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해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때가 임박하면 대통령에게 '하실 말씀'을 사전이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질문에 대답과 지침을 주었다. 그는 답을 주는 정치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주 "정치물이 독하다"고 말했다. 독한 물을 마셔야 했고, 이상을 위해서는 현실을 버텨야 했다. 그래서 정치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겼다. 정치라는 흙탕물에 기꺼이 발을 담그는 사람을 사랑했다. 2005년 10월, 모 수석과 조찬을 함께했을 때였다. 수석에서 총선 출마 의향을 묻자, 수석은 그런 곳에는 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바보들이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그는 기본을 강조하고 디테일에 충실했지만, 모든 정치 행위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일상의 정치는 디테일에 가까웠지만, 고비의 정치는 '통 큰 결단'에 가까웠다. 탄탄한 정치적 미래가 보장될 90년 합당의 거부, 낙선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부산 선거에의 도전, 대통령 선거 직전에 이루어진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등, 정치 역정의 고비 때마다 보여 준 것은 오히려 디테일에 연연하지 않는 큰 정치였다. 대통령 취임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취임사 준비위원회의 처음과 마지막 회의만 주재하고, 위원회가 마련한 최종 원고를 글자 하나 고치지 않고 낭독했다.

    대통령은 애연가였다. 주치의의 강력한 권고로 인해 금연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흡연의 세계로 돌아왔다. 흡연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금연에 대한 집착도 강했다. 자신의 정치 역정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다. 난처한 국면을 마주했을 때, 마땅한 출구조차 보이지 않을 때, 담배는 그의 벗이었다.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 밖에도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꾸밈 없이 담백한 언어로 전한다. 대통령은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고, 순발력과 재치를 곁들인 유머를 즐겼고, 대화할 때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자신으로 인한 타인의 불편을 견디지 못하였으며, 고초와 고난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쉬이 눈물을 흘리고는 했다.

    대통령의 위기

    참여정부에게 허니문은 없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봄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되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고뇌 끝에 파병을 결정하였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한반도에서의 전쟁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대 야당은 김두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였고, 대통령은 결국 장관을 교체해야 했다. 2004년 봄엔 검찰이 대선 자금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고 야당은 '동반책임론'으로 대통령을 압박했으며,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위반 시비 끝에 탄핵 소추를 받았다.

    위기의 순간은 또 있었다. 2004년 마지막 해외 순방지인 일본과의 정상회담 때의 일이다. 대통령의 이상한 점들이 참모들에게 포착되고 있었다. 말투가 느리고 어눌해졌던 것이다. 아침에는 어지럼증으로 휘청했다. 주치의는 조심스럽게 '뇌경색' 가능성을 언급했다. 예사롭지는 않았지만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는 없었다. 참모들은 초비상이 되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 했다. 윤태영 비서관은 귀국을 강권했지만,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만찬은 물론, 다음 날 일정까지 마친 후에 귀국했다. 이틀 뒤, 서울대병원에서 오랜 시간 검진이 이어졌다. 뇌경색의 흔적이 뇌 한 가운데에 남아 있었다.

    임기 말에는 자신의 공약이었던 개헌을 제기하며 자신의 임기까지 걸고자 했지만(대통령의 사임), 여론은 그것을 그저 '정략'으로 치부했다. 저자는 이러한 주요 고비들에 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뇌와 선택을 기록하고 있다.

    봉하, 454일간의 기록

    노무현 대통령은 2008년 2월 퇴임 후, KTX를 타고 고향 봉하로 향했다. 전직 대통령이었지만, 그는 결코 한가한 사람이 아니었다. '민주주의 2.0' 프로그램도 완성해야 했고, 유기농 벼 재배와 화포천 가꾸기, 생태계 조성 등의 당면 과제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 일찍부터 사저 앞으로 몰려든 방문객들과의 만남이 중요한 일과가 되어 있었다. 방문객들은 힘껏 소리쳤다. "대통령님, 나와 주세요." 한두 차례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방문객들의 요청은 끝이 없었다. 반가운 함성이었다.

    한갓진 봉하에 자리잡은 전임 대통령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었다. 봉하 벌판에 오리를 풀어 놓을 무렵, 서울에서는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즈음부터 청와대로부터 이상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른바 '기록물 유출 건'이었다. 그리고 공기업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며 참여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이니셜로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하여 박연차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대통령의 형님이 구속되었다. 그리고 그는 칩거를 시작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 사저에 사실상 갇혀 있었다. 언론은 봉하 사저를 주시하며 사진을 찍었다. 손님들의 발길도 끊겼다. 오겠다는 사람에게도, 그는 오지 말라고 강권했다. 이광재 의원이 구속되고, 안희정 최고위원에 대해 내사가 이어지고, 강금원 회장이 구속되었다. 그는 홈페이지를 닫기로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글을 남겼다.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마지막 세 장의 제목은 "고난", "유폐", "작별"이다. 겉으로 쉬이 드러나지 않던 노무현 대통령의 고뇌는 윤태영 비서관의 시선 속에 포착된다. 하지만 저자는 고요하고 절제된 언어로 기록을 이어 간다. '노무현의 필사'로서, 또는 오랜 관찰자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한다.

    이 책엔 '노무현의 진심'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노무현이란 인물은 하나의 감동적인 서사로 우리 앞에 당도한다. 그리하여 그를 향한 우리의 그리움은 이제 노란 빛깔 희망으로 도약할 준비를 한다.

    대통령의 메모 "나의 구상"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중 '이지원' 시스템 상의 메뉴인 '나의 구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메모 형식으로 정리하곤 했다. 메모가 완성되면 대통령은 부속실과 연설기획비서관실을 통해 각 수석실에 구체적인 지시로 전달했다. 이 책의 부록으로 담은 대통령의 메모는 저자가 대통령에게 전달받아 기록한 것으로, 대부분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더보기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 서문 중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허락한다면, 내가 참석하는 모든 회의나 행사에 자유롭게 배석하도록 하게."

    대통령은 관찰자를 가까운 곳에 두고 싶어 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식이었다. 기록자는 대통령의 생각을 그때그때 시의적절하게 다른 참모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두 번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었다. 또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이 기록으로 남았다. 대통령의 말이나 행동에 관해 사실관계를 놓고 갑론을박할 일이 없었다. 무엇보다 관찰자가 있다는 것, 그것도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장차 글로 표현할 관찰자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절제하고 동여매는 강력한 동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나의 입장에서는 한편으로는 특권이지만 한편으로는 고된 일상이기도 했다. 하루 세 끼를 대통령의 행사에 배석하여 해결한 적도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욕심을 낸다면 개인 일정은 포기해야 했다. 휴일도 마찬가지였다. 쉬는 날에도 대통령의 생각이나 궁리는 계속되었고, 크고 작은 일정들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기록은 퇴임 후로도 이어졌고, 서거하시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 수백 권에 달하는 휴대용 포켓 수첩, 1백 권에 달하는 업무 수첩, 1,400여 개의 한글파일이 생산되었다.

    2009년 5월,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기록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기록을 정리하는 일도 덩달아 중단되었다. 의욕도 없었고 엄두도 나지 않았다. 힘겨운 시간들이었다.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틈틈이 정리를 계속하긴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건강도 받쳐 주지 않았다. 방대한 기록을 모두 훑어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선 참여정부의 주요 흐름과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정리된 내용들 가운데 우선 2013년 가을부터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을 통해 정치인 노무현의 캐릭터와 성향을 엿볼 수 있는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성향보다는 인간적인 면, 리더십 스타일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거기에 퇴임 시점부터 서거하기까지 봉하에서의 생활을 담은 기록을 덧붙여 책으로 엮게 되었다. 재임 시절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던 "나의 구상"도 부록으로 붙였다.

    일단 큰 숙제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 느낌이다. 하나의 마무리이자 또 다른 시작인 셈이다. 앞으로도 그의 흔적을 되살리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관계자, 또 그를 사랑하고 아꼈던 지지자들과 함께 이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그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재구성하여 그를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노무현으로 그려 내고 싶은 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다.
    "내가 몇 달간 강연한 내용들 다 읽어 보게. 거기에 다 있네."
    그 말을 남기고 그는 건물을 나섰다. 나는 앞으로 홍보팀장으로서 헤쳐 나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 잡혔다.
    불길한 예감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노무현 고문은 글에 관해 엄격했다. 까다롭기도 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려는 노력이었다. 자신만의 생각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언어도 있었다. 섣부른 비유와 예화는 가차 없이 쳐 냈다. 자신의 언어가 아니면 아무리 멋들어진 표현이라도 거부했다. 분명한 자기 세계와 자신의 색깔이 있었다.
    홍보팀장 일은 쉽지 않았다. 노무현 고문과 호흡을 같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 공식 연설문을 작성하는 일은 캠프의 최대 난제였다. 이병완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등 당내 역량 있는 사람들이 많이 동원되었다. 그들 또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연설문을 보는 후보의 기준이 엄격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밴 습성이 문제였다. 그들은 후보의 연설이 아니라 자신의 연설을 쓰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로부터 괴리가 발생했다. 이 난제를 푸는 해법이 있었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난 후에 체득한 것이었다. 해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주요 연설 계기가 임박하면 대통령에게 '하실 말씀'을 사전에 물어보는 것이었다. 대통령은 언제나 물음에 대답했다. 거기에 답이 있었다.
    (5장 답을 주는 정치인, 44, 46쪽)
    "선걸음에는 그런 판단, 하지 않겠다고 했지?"
    노무현 대통령이 제1부속실장인 나를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네, 그랬습니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달리 변명할 말이 없었다. 그가 반문했다.
    "그랬는데, 자네 왜 그러나?"
    그는 나를 심하게 꾸짖었다. 만찬을 위해 대통령이 관저 복도를 지나 손님들이 기다리던 대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일어난 일이었다. 간단한 보고와 함께 시급히 결정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나는 함께 걸으면서 의견을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반문을 했다. 아니, 반문 대신 호된 질책을 했다. 약간 찌푸린 인상을 뒤로 남긴 채 대통령은 만찬장으로 들어섰다. 나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대통령이 식사를 마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8장 오류를 줄이는 방법, 61-62쪽)


    더보기

권호기사보기

권호기사 목록 테이블로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기사목차
연속간행물 팝업 열기 연속간행물 팝업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