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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푸줏간이 있는 포도 외 2편
허영자 대왕암 외 2편
김종해 저녁밥상 외 2편
이승훈 암호 외 2편
김영준 지움의 미학 외 2편
유안진 시인의 유전자 외 2편
박건한 시詩의 미학 외 2편
정민호 달밤 외 2편
김준식 달빛 아래 가을 외 2편
이건청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 외 2편
오세영 자화상 외 2편
유승우 언제나 캄캄합니다 외 2편
조정권 목월사木月寺 외 2편
나태주 대숲 아래서 외 2편
이채강 그들의 방식 외 2편
신달자 등잔 외 2편
이근식 매화 구경 외 2편
김명배 낭만적·2 외 2편
서영수 낮달 외 2편
신규호 싸락눈 외 2편
정호승 밥값 외 2편
유재영 와온臥溫의 저녁 외 2편
尹錫山 신문을 접으며 외 2편
김성춘 우유는 희다 외 2편
한광구 무순無順 외 2편
이준관 구부러진 길 외 2편
권택명 제라늄 외 2편
김용범 겨울의 꿈 외 2편
한기팔 제주 휘파람새 외 2편
권달웅 먼 산 외 2편
이명수 원효로 4가 5번지 외 2편
조우성 오페라하우스 외 2편
목철수 탈북자 뉴스 외 2편
윤강로 거리의 풍속도 외 2편
이언빈 아우를 위하여 외 2편
이상국 표를 하다 외 2편
황근식 논게 외 2편
신협 독도의 꿈 외 2편
박상천 끝내 하지 못한 질문 외 2편
이상호 광나루에 앉아서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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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식욕 : 박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헌정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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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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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시인 탄생 100주년,
한국 현대시사의 중심에 선 박목월 시인의 제자들이
스승 박목월 시인에게 바치는 존경과 감사의 헌정 시집!

1. 한국 현대시를 견인해 가고 있는 박목월 문하의 시인들


박목월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헌정 시집인 사화집 『적막한 식욕』은 박목월 시인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며 시의 길을 걸어온 문하의 시인들이 시와 시인의 길을 일러준 박목월 시인에게 바치는 헌정 시집이다.
박목월 시인은 시에 엄격하였고 인간에 대해서는 다감했던 스승이었다. 특히, 제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대단히 엄격하였다. 시적 재질과 인간적 품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에 헌신할 수 있는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박목월 시인의 영향 아래에서 시의 길로 정진해 시단에 등단한 시인들 중 이번 사화집에 참여한 시인은 다음과 같다.

이 중, 허영자, 김종해, 이승훈, 김영준, 유안진, 박건한, 정민호, 김준식, 이건청, 오세영, 유승우, 조정권, 나태주, 이채강, 신달자, 이근식, 김명배, 서영수, 신규호, 정호승, 유재영, 尹錫山, 김성춘, 한광구, 이준관, 권택명, 김용범, 한기팔, 권달웅, 이명수, 조우성, 목철수, 윤강로, 이언빈, 이상국, 황근식, 신 협, 박상천, 이상호

제자들 중 몇 명은 이미 고인이 되었고, 발표 지면에서 얼굴을 대하기 어려운 몇몇의 이들도 있다. 그러나, 박목월 시인의 문하 시인들의 면면은 알토란처럼 빛난다. 상당수의 시인들이 목월의 슬하에서 시적 성숙의 과정을 거쳐 시단에 등단한 이후 용맹정진의 길을 달려 2000년대 한국시단을 견인해 가는 자리에 우뚝 서 있다. 허영자, 김종해, 오세영, 이건청, 신달자 등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 시인 단체인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한국 시단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오세영, 유안진 등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김종해, 박건한, 정호승, 유재영, 이명수 등은 한국의 출판문화 창달에 신명을 다하고 있다.
목월 문하의 시인들 중 상당수는 대학 강단에서 시학 교수로 후진 양성에 헌신한 시인들이다. 이중, 허영자, 이승훈, 유안진, 오세영, 김제현, 권국명, 이건청, 유승우, 신달자, 신규호, 조정권, 윤석산, 김용범, 김명배, 신협, 한광구, 박상천, 이상호 등이 대학교수로, 시인으로 빛나는 업적들을 쌓고 있다.

2. 스승 박목월을 기리는 존경과 감사의 꽃다발

박목월 시인 밑에서 시를 익히고 시인으로 입신하게 된 것은 문하생 모두 공통으로 느끼는 홍복이다. 가르침을 따라, 시의 길에 용맹정진해 온 문하 시인들은 이제 한국 현대시를 앞장서서 견인해 가는 첨단·핵심의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박목월 시인 탄생 100년을 맞으면서 간행된 이 시집은 선생 문하의 시인들이 선생께 올리는 존경과 감사의 꽃다발인 셈이다.
타계한 지 3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도 엄격한 스승으로서, 따스한 인간으로서 박목월 시인은 제자들의 가슴에 살아 있다. 이 사화집에는 제자 시인들의 시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들뿐 아니라 박목월 시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시편들도 여러 편 포함되어 있다.

스승 목월 내외분이 우리집에 오셨다
상계동 저녁 어스름이 하늘에 깔리고
그 밑에서 불암산이 발을 씻고 있었다
목월은 지팡이로 불암산을 가리키며
그놈 참 자하산 같구나
저녁밥상 위에는 어머니가 손수 기른
닭 한 마리 올라와 있다
아내와 아이들은 자하산을 모르지만
어머니 입가에 감도는 대웅전 같은 미소
북쪽 창에는 수락산이 고개를 들이밀고
우리집 저녁밥상을 훔쳐보고 있다

- 김종해 「저녁밥상」 전문

제자 시인들은 김종해 시인의 「저녁밥상」처럼 제자의 집을 찾아 방문했던 다감하고 따스한 박목월 시인의 모습을 회상하기도 하고, 오세영 시인의 「박목월」처럼 박목월 시인의 ‘청노루’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눈 맑은 청노루 하나
타박타박 홀로 눈밭을 걷다가
고개 들어 문득
뒤돌아본다.
하이얗게 눈 덮인 겨울 산등성,
앙상한 나목 사이로
달빛은 찬란히 쏟아지는데……

- 오세영 「박목월」 전문

이명수 시인은 목월 시인의 거주지였던 원효로를 배회하며 다시는 만나볼 수 없는 스승 박목월 시인을 그리워한다.

선생님, 저 왔습니다
알전구도 꺼져 있는 적막한 공간
은행잎들 모여서 노랗게 어둠 밝힙니다
고욤나무 잠깐 흔들리고
잎새들 벌레집으로 매달려 떨고 있군요
선생님, 한밤에 연필 깎는 소리
사각사각 빈뜰에 눈이 옵니다
19문 반 고무신이 묻힙니다
선생님, 너무 늦었습니다
원효로 종점 근처 목월 공원에도
눈이 옵니다
산도화山桃花 시비詩碑에 눈꽃이 피었습니다
전차도 끊긴 원효로
어둠 속에 발자국만 남겨 두고
선생님, 이제 갑니다

- 이명수 「원효로 4가 5번지」 전문

3. 다양하게 펼쳐질 ‘박목월 시인 탄생 100주년 행사’

목월문학포럼 회장인 이건청 시인은 시 전문 월간지 《유심》의 특별기고를 통해 “박목월 선생께서 이승을 떠나신 지 37년이 되었다. 그리고, 금년 박목월 선생 탄신 100년 기념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선생께서 타계하셨을 때 30대 나이였던 필자도 어느새 나이 70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훌륭한 스승 밑에서 시를 익히고 시인으로 입신하게 된 것은 문하생 모두가 공통으로 느끼는 홍복이 아닐 수 없다.”며 “선생의 하늘은 너무나 넓고, 선생의 바다 역시 너무나 넓고 깊다. 선생께서 한국 사람들에게 남겨 주신 감동의 폭과 깊이를 어찌 글로 다 적을 수 있으랴. 하물며, 선생께 직접 선택을 받은 문하 시인들이 가슴 속에 쌓아 둔 공교로움이야 어찌 필설로 적어 낼 수 있으랴. 분명한 것은 선생께서 남기고 가신 작품들을 통해 만나 뵙는 선생의 생각과 느낌들이 늘 그렇듯이 푸르청청한 생명으로 영원하리라는 것이고, 문하의 시인들 역시 선생이 일러주신 드높은 정신적 훈육 속에서 시의 길에 정진할 것이란 점이다.”라고 박목월 시인이 한국 시단과 후배 시인들에게 남긴 넓고 깊은 가르침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