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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문장이란 무엇인가?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은 바탕이 다르다
마음속에 깨달음이 넘치면 글쓰기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글은 글쓴이의 얼굴
글을 지을 때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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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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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기운이 핵심이고 기운은 뜻을 근본으로 삼는다
글은 지식의 양이 아닌 각자의 역량에 따를 뿐이다
산림을 말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문장을 말하면 마음이 즐겁다
글에는 소리와 색깔과 감정과 경계가 있어야 한다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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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글쓰기 노트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068568 808.06 -15-1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068569 808.06 -15-1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 이 책은 주문형 디지털 인쇄 방식인 POD(Publish On Demand)로 제작되었습니다.
* POD는 품절된 도서 중 독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소량으로 제작되는 시스템입니다.
* POD는 제작단가가 높아 기존의 도서보다 책값이 높게 책정됩니다.

인문서는 고리타분하다? 그렇지 않다!

인문서가에 꽂힌 책들은 고리타분하며,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반 독자들을 위한 대중화 작업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그 독자층은 좁고 얕아 소수의 독자, 즉 단골 고객을 겨냥한 책들만 계속 출간되는 것이 현실. 포럼에서는 그런 일반적인 인문서 이미지에서 탈피한,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인문서를 기획하게 되었다.

쉽고 가볍게, 그러나 결코 얄팍하지 않은 인문서
고전이라는 넓고 깊은 바다에서 조선 시대 최고 지식인들이 글쓰기에 대해 사유하고 기록한 글만 건져 올렸다. 우리말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원문을 현대어로 옮기고,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덧붙였다. 고전 텍스트에 아포리즘을 결합한 새로운 구성으로 인문서 시장의 새 독자층을 만들어 보자는 야심찬 기획이다.
요즘 경제경영서에서 우화 형식의 스토리텔링 기법이 독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데서 착안, 우리 옛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아포리즘을 달았으며, 유명 필자의 익숙한 글보다 새로운 필자의 참신한 글이 기획 의도와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하여 작가를 섭외, 진행했다.

조선 + 지식인 + 글쓰기 + 노트
제목 또한 같은 고민으로 붙여졌다. ‘조선 지식인’은 트렌드인 동시에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키워드이며, ‘글쓰기’는 이번 책의 주제를 나타내고, ‘노트’는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우리 의도를 드러낸다.

새로운 시도는 계속된다
고전연구회 사암(俟巖)은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포럼에서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냈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모임이기도 하다.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와 <글쓰기 노트>에 이어, <말하기 노트>, <비평 노트>, <아름다운 문장 읽기> 등이 개정판-POD로 나올 예정이다. 포럼과 고전연구회 사암의 새로운 시도, 인문서의 새로운 독자층을 이끌어낼 ‘조선 지식인의 사유와 기록들’에 대해 기탄없는 평가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다, 생각이다!


생각을 그려라! 생각을 꽃피워라!
글은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과 같다.
쓰고 싶다면, 읽어라!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라!
머리에, 마음에 쌓인 생각이 저절로 드러나는 것, 그것이 글이다.
조선 지식인에게 모방하거나 답습하지 않는 창의적 글쓰기를 배운다.

견문이 넓고 아는 것이 많으면서도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과 같다.
어느새 떨어져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글을 쓰면서도 널리 알지 못하는 것은 깊이가 없는 물과 같다.
어느새 말라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덕무, 『청장관전서』 ‘이목구심서 2’

글은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이며, 머릿속 생각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이유는 뭘까? 아는 것도 많고, 남들 앞에서도 이야기도 곧잘 하지만 글은 그만큼 뒷받침되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자신의 마음속에,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활자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글재주일 것이다.
표현할 수 있는 힘, 특히 생각을 문자로 나타내는 글쓰기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전히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능력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조선 지식인들의 글쓰기에 대한 사유와 기록에서 창의적인 글쓰기를 배운다.

문장이란 학식이 마음속에 쌓여 있다가 바깥으로 드러나 나타나는 것이네.
이것은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이 뱃속에 가득 차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술이 뱃속으로 들어가면 얼굴에 붉은 빛이 드러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네.
사정이 이러한데, 어떻게 갑작스럽게 문장을 이룰 수 있겠는가?
정약용, 『다산시문집』 ‘이인영에게 주는 말’

답습하지 않고 모방하지 않는 정신
생각하지 않으면 남다른 글을 쓸 수 없으며, 그 생각은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으로 저절로 만들어지고 쌓인다. 좋은 글쓰기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잔재주가 아니라 꾸준하게 닦은 공력에서 나온다. 답습하지 않고, 모방하지 않는 정신, 이것이 조선 지식인이 말하는 글쓰기의 핵심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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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4~165] 글쓰기의 핵심은 구상이다
박충원은 항상 초고를 쓰지 않고 글을 완성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깊게 생각한 후, 종이를 펼쳐놓고 점 하나를 찍기도 하고, 원을 그리기도 하고, 획을 꺾어 짓기도 하면서 혹은 ‘수연(雖然 : 비록 그러나)’을 쓰다가 더러는 ‘대저(大抵 : 대체로)’라거나 ‘오호(嗚呼)’라는 글자를 써놓곤 했다. 그러다가 일단 종이에 또박또박 글자를 써 내려가면 단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글을 완성했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글을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충원은 “문장을 지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글 전체에 대한 구상(命意)입니다. 글자는 단지 붓 끝을 따라 써 내려갈 뿐입니다.”
- 유몽인, 『어우야담』

나는 내 것이지만
아직 내가 모르는 도구입니다.
나를 다룰 방법을 찾고 익혀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P. 255~256]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가장 먼저 뿌리를 북돋우고 줄기를 바로잡는 일에 힘쓸 뿐이다. 그러고 나서 진액이 오르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면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나무를 애써 가꾸지 않고서, 갑작스럽게 꽃을 얻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주듯 진실한 마음과 온갖 정성을 쏟고, 줄기를 바로잡듯 부지런히 실천하며 수양하고, 진액이 오르듯 독서에 힘쓰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널리 보고 듣고 두루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헤아려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요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문장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은 성급하게 여긴다고 해서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돌아가서 내가 말한 뜻만 좇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정약용, 『다산시문집』 ‘양덕 사람 변지의에게 주는 말’

빨리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은
작은 언덕일 뿐입니다.
힘들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곳은
작은 동산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