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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말을 삼가라, 마음을 지켜라
말은 마음을 드러낸다
말은 곧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
침묵의 값어치
말은 많으면 실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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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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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견해와 의논을 모으기
말하지 않은 것까지 헤아릴 수 있다
남의 말을 낮춰 보지 마소서
곧은 말이 선비의 입에서 나오다
유언, 말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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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말하기 노트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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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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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 혀는 목을 베는 칼
말이 넘치는 시대, 말하기와 대화에 대해 옛사람들이 던지는 따끔한 충고가 여기 있다. 수백 년 전의 선비들이 남겨 놓은 고리타분한 소리가 아니다. 그때의 충고가 지금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말’로 빚어지는 사건사고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뱉은 많은 말은 나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지만 나를 넘어뜨리고 죽이기도 한다. 입과 혀를 다스리는 것이 곧 나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또한 곧고 바른 말은 나라의 빛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사람과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지배한다.

말은 마음을 드러낸다
말은 생각과 마음을 드러낸다. 내면에 쌓인 지식과 교양이 말로 전달되고 소통된다. 또한 말은 그 사람을 드러내며,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드러낸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말을 조심하기보다 마음을 조심하라고 당부했고, 마음을 가꿀 때 말 또한 자연스레 예의를 갖추게 된다고 말한다.
정조대왕은 『홍재전서』 ‘훈어 3(訓語三)’에서 “사람이 좋다고 해서 모두 좋은 벼슬을 하는 것은 아니듯 좋은 화초라고 해서 모두 좋은 토양에서 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말(馬)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두 훌륭한 주인을 만나는 것은 아니듯 좋은 말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두 좋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마음이 좋아야 사람이 좋고, 사람이 좋아야 말이 좋게 마련”이라고 했다. 또한 박지원은 친구를 사귈 때 그 사람의 말부터 살펴볼 것을 말하기도 했다.

아껴 말하라
요즘 사람들은 듣기 싫은 말은 듣지 않으려 애쓰면서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은 듣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 떠들어댄다. 그렇지만 옛사람들은 말을 아끼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말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윤휴는 『백호전서』 ‘말에 관해 말한다(言說)’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말은 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을 헐뜯는 말 또한 하지 않아야 한다. 진실이 아니면 말하지 않아야 하고, 바르지 못하면 말하지 않아야 한다. 말을 할 때 이 네 가지를 경계한다면, 말을 적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된다”고 했다. 말해야 할 때와 그쳐야 할 때를 분별하는 것은 물론, 반드시 할 말만 하는 조선 지식인들의 자세는 우리가 갖춰야 할 말 예절이 아닐까?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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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2~64] 내 방에 들어와 손님 자리에 앉은 사람은 정치의 득실이나 벼슬아치의 옳고 그릇됨에 대해 말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장점만 말하고, 허물을 말하지 말라. 남의 집 안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감추고 싶어 하는 일을 들추어내지 말라. 명예와 이익 혹은 재물과 여색에 대해 말하지 말고, 비루하고 저속하며 음란한 말을 꺼내지 말라. 요망하고 황당하게 앞날을 점치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
문장이나 글짓기 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논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예전에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면 되풀이해 말하지 말라. 고전과 역사서 혹은 과거의 치란(治亂)에 대해 논하는 것도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옛 사람이 이미 정해 놓은 결론에 쓸데없는 말을 덧붙여서는 안 된다. 우리 조정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논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경우 경솔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 꼭 부탁해야 하는 말은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집주인이 사양하면 무리하게 행동하지 말라. 집주인의 집안일에 대해 부득이하게 묻게 되더라도, 대답이 모호하면 다시 물어서는 안 된다.
-홍길주, 『수여방필』

내 방에 들어오는 사람은
내 맘에 들어오는 사람이고, 내 삶에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내 방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말의 지침을 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말의 지침은 삶의 지침
말의 규율은 삶의 규율
말의 책임은 삶의 책임
[P. 70~71] 사람이 좋다고 해서 모두 좋은 벼슬을 하는 것은 아니듯 좋은 화초라고 해서 모두 좋은 토양에서 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말(馬)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두 훌륭한 주인을 만나는 것은 아니듯 좋은 말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두 좋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마음이 좋아야 사람이 좋고, 사람이 좋아야 말이 좋게 마련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드리는 말을 귀중하게 여기는 까닭은 정성스럽고 정직하기 때문이다. 명예를 팔아먹는 자를 미워하고 사사로이 욕심을 품은 자를 혐오하기 때문이다. 또한 권력과 세력에 의지하여 다른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일을 증오하기 때문이다.
말은 가려 해야 하고, 마음은 굳세어야 하며, 뜻은 높아야 하고, 마음은 넓어야 하며, 일은 진실해야 하고, 학문은 힘써야만 한다.
-정조대왕, 『홍재전서』 ‘훈어 3’

누구나 어쩌다 한 번은 좋은 일 할 수 있지만,
언제나 좋은 일을 하려면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누구나 어쩌다 한 번은 고운 말 할 수 있지만,
어디서나 고운 말을 하려면 고운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쩌다가 한 번 해보는 걸로는 새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P. 204~205] 귀에 대고 속삭이듯 하는 말은 듣지 말라. 다른 사람에게 새나갈까 경계하는 말은 아예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이 알까 두려운 말을 무엇 때문에 하고, 무엇 때문에 듣는가?
이미 말해 놓고 다른 사람에게 새나갈까 경계하는 일은 상대방을 의심하는 것이고, 상대방을 의심하면서도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박지원, 『연암집』 ‘중옥에게 답하다’

오해입니다.
편을 가르면
내 편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적이 생기는 것입니다.
편을 들면
내 편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만큼 조각조각 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