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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재에 담긴 뜻
2 자연의 덕성을 담다
3 삶을 담다, 마음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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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비 서재에 들다 : 서재, 지식과 교양을 디스플레이하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081898 028 -15-3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081899 028 -15-3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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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주문형 디지털 인쇄 방식인 POD(Publish On Demand)로 제작되었습니다.
* POD는 품절된 도서 중 독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소량으로 제작되는 시스템입니다.
* POD는 제작단가가 높아 기존의 도서보다 책값이 높게 책정됩니다.


옛 서재에서 만나는 선비들의 내면풍경
옛 선비들에게 서재는 어떤 공간이었을까? 서재는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책을 읽는 공간을 의미하지 않았다. 선비들의 사색의 깊이가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우리 옛 서재 의 이름에 담은 의미와 그 안에 깃든 정취를 맛본다!

서재는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선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게 하는 공간이었고, 끊임없는 공부와 자기 수양을 통해 태어나는 선비 정신의 산실이며, 동시에 세상 먼지를 닦아내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소중한 씻김의 자리였습니다. 또한 서재는 그들 자신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옛 서재를 살펴봄으로써 옛사람들이 견지한 삶의 태도와 평생을 간직한 아름다운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나도 이런 서재를 가지고 싶다!
우리나라의 독서운동 열기가 뜨겁다. 거실을 서재로 바꾸자는 반가운 구호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서재에는 주인의 취향과 관심사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옛 선비들에게 서재는 어떤 공간이었을까? 우리가 향유할 수 있는 독서 문화와 전통은 정녕 없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옛 서재는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니다!
옛 선비들에게 서재는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책을 읽는 공간을 의미하지 않았다. 선비들의 기개와 정신이 책 속에 살아 숨쉬는 공간이었으며, 자연을 벗 삼고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이었다. 물고기가 물 속에서 노닐 듯 책으로 숨쉬고 책으로 말하는 곳이었다.

“물고기가 물 속에서 노닐지만 사람의 눈에 물이 보이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보이는 것이 모두 물이기 때문에 물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
지금 자네의 책은 마룻대까지 가득찬 것도 모자라 시렁까지 꽉 채우고 있네. 전후좌우를 둘러보아도 책이 아닌 곳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네. 마치 물고기가 물 속에서 노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구만.”
'이서구의 서재, 소완정 중에서'

빛나는 지성과 교양을 서재에서 만난다
옛 서재에는 우리가 본받고 이어갈 수 있는 빛나는 지성과 교양이 있다. 선비들은 서재 이름을 빌어 평소 자신이 추구한 선비의 삶을 드러냈다. 서재는 곧 그들 자신이기도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당대 최고 지식인들의 서재를 엿봄으로써 그들이 견지한 삶의 태도와 평생을 간직한 아름다운 가치를 배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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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즐겁게 읽는 방법
지금 자네의 책은 마룻대까지 가득 찬 것도 모자라 시렁까지 꽉 채우고 있네. 전후좌우를 둘러보아도 책이 아닌 곳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네. 마치 물고기가 물 속에서 노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구만.
-이서구의 서재, 소완정

마음이 세상과 멀어서 절로 즐겁구나
먼 것(遠)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고, 뜻(志)은 마음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상하사방(上下四方)의 공간과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은 참으로 멀고도 멀다. 내 마음이 모두 나아갈 곳을 얻었다. 그리고 나아갈 곳을 얻어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있고, 즐거움이 있어서 잊어버릴 수 있다. 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집이 좁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뜻이다. 도연명은 자신의 시에서 “마음이 세속과 멀어서 거처하는 곳이 절로 한가롭다.”고 했다.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내가 누구와 뜻을 함께 할 것인가.
-유성룡의 서재, 원지정사

군자는 표범같이 변한다
‘군자표변’이라는 구절은 『주역』의 혁괘(革卦) 효사(爻辭) 상육(上六)에 나온다. 여기에서는 “군자는 표범같이 변하지만, 소인은 얼굴이 변한다. 상(象)에 이르기를 ‘군자가 표범으로 변한 것은 그 문채의 아름다움을 바깥으로 나타낸 것이고, 소인의 얼굴이 변한다는 것은 순순히 임금을 따르는 것이다(君子豹變 小人革面 征凶 居貞吉 象曰 君子豹變 其文蔚也 小人革面 順以從君也)’라고 했다.”
이때 군자가 표범같이 변한다는 말은 마치 털갈이를 한 표범의 털이 바뀌어 새롭게 광채를 드러내듯 시대 개혁과 자기 혁신을 통해 새롭게 빛을 발하는 군자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남당의 서재, 표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