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오디세이 2015’ 대장정을 시작하며*홍석현 권두시 백두산에 올라*고은 여는 글 천지에서 부른 노래*장사익
1부여섯 가지 테마로 통일을 바라보다 1. 역사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주변국 설득부터*강원택 / 유리 동물원 안 포효하는 맹수 같았던 광개토대왕비*윤창현 / 맥아더는 왜 한국전쟁에서 추락했을까*이태식 2. 강江 강의 노래*김훈 / 서로 얼싸안고 춤추며 노래하라… 강이 우리에게 이른다*송호근 / 북한이 ‘대동강의 기적’ 이루도록 점진적 지원을…*나경원 3. 다리 남북을 연결해 한국을 동아 지중해의 중추로*임혁백 / 금강산 관광처럼 성과 검증된 사업을 제자리로 *조건식 / 마음의 단교를 잇고 분열의 강을 건너자*장훈 / 남북 경협은,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돌파구 *이종화 4. 열차 한반도, 해양의 변두리를 넘어서라*송민순 / 경원선 복원은 네트워크 통일의 출발점*정종욱 5. 건넴 당장이라도 압록강 건너가 구호활동을 펼쳤으면*한비야 / 북한에 대한 의료 지원은 통일에 대한 투자* 정남식 / 국가의 통일 정책 독점은 이제 호소력을 잃었다*박재창 / 조용히 스며드는 것이 제대로 마음을 훔치는 길*김종민 / 평화를 통한 통일에 회복과 치유, 번영이…*김병연 / 남북은 평화공존해야 할 숙명의 동반자*백영철 / 6. 미래 한국다운 역동성으로 지도 없는 항해의 시대를…*신각수 / 북의 핵 집착은 국제사회 축복의 물줄기를 틀어막는 것*박인국 / 북한은 한민족 웅비를 기약할 뉴프런티어*천영우 / 절반의 평화에서 적극적이고 안정적 평화로*김근식 / 북한 땅은 동북아 제조업 생산 기지의 마지막 노른자위*지만수 / 북한의 뒷문을 두드리고 큰 그림을 그려나가자*김영희 / 개성공단을 남북 프로젝트에서 국제 프로젝트로*최병일 / 동맹을 넘어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지역질서를*문정인
2부차중토크,생생한목소리로통일을이야기하다 새로운 공동체 질서 구축을 과도기 전략으로 / 광개토대왕비가 남아 있는 지안을 고구려 테마파크로 / 통일 후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 / 과거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북한의 실상 / 아카시아 향기에 실려왔던 씁쓸함 / 국력을 키우는 것이 선결 과제 / 햄버거에 얽힌 북 대표단과의 에피소드 / 저우언라이의 외교철학에서 배울 점 / 창밖을 바라보며 조상들의 흔적을 체험하자 / 공동 기반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는 여행으로 / 대한민국 사회의 정상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 / 남북만의 화폐로 경협 자금을 / 통일의 혜안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 / 내각제적인 권력구조의 개편을 고려하자 / 올바른 리더십이 경제 발전을 이끈다
3부북중접경지대에서통일을논하다 ‘평화 오디세이 2015’ 1차 세미나 : 광복 70년, 평화통일을 생각한다 환영사*홍석현 / 축사*정운찬 1세션 - 주제 발표 평화, 공존, 통일의 길*송민순 / 한반도 평화와 통일 :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공존 시대를 모색하자*백영철 2세션 - 토론 ‘평화 오디세이 2015’ 2차 세미나 : 광복 70년, 동북아 평화협력을 구상한다 축사*나경원 / 축사*사공일 / 격려사*정종욱 1세션 -주제 발표 ‘아래로부터의 데탕트’, 동북아 평화의 길 : 김영희 / 동북아 평화와 국제협력*신각수 / 1세션 -토론 2세션 -주제 발표 : 중국의 비상(飛上)과 한반도 : 박인국 299 1세션 -토론 ‘평화 오디세이 2015’ 3차 세미나 : 광복 70년, 평화와 공생 그리고 세계시민성이 길이다 축사*이홍구 / 환영사*홍석현 1세션 -주제 발표 : 동북아시아 평화체제의 복원*정덕구·이어령 1세션 -토론 2세션 -토론
평화 오디세이 : 한국 대표 지성 32인 압록에서 두만까지 북중 접경지대 1,400km를 가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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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320.158 -16-29
서울관 독도·통일자료실(의정관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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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320.158 -16-29
서울관 독도·통일자료실(의정관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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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통일 한국의 국경이 될 북중 접경지대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며 남북통일 해법을 모색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각계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을 생각하는 발걸음을 내딛다
2015년 6월 22일, 북중 접경지대 1,400km 답사를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저명인사 32인이 선양공항에 내리다
전직 총리·장차관급 인사, 국회의원, 교수·언론인, 시인·소설가·음악인, 의사, NGO 운동가까지 직업도 다르고 정치 성향도 다른, 언뜻 보기에 쉽게 공통분모가 떠오르지 않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계에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이들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고향 이타카를 향해 배를 띄우는 오디세우스의 마음을 담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선양공항에 내렸다. 광복과 동시에 분단 70년을 맞아 더 늦기 전에 평화의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의지였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통일에 대한 하나의 싱크탱크가 되어 점점 더 무관심해져가는 통일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그 물꼬를 트는 첫 물방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평화 오디세이 2015’. 참가자들은 내내 흐리다가 일행 앞에 활짝 갠 천지를 보여준 백두산의 모습에 감동하고, 광개토대왕비에서 느껴지는 웅비하던 조상의 흔적에 뿌듯해하다가도 그 허술한 관리에 안타까워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에 더 뚜렷하게 대조되는, 손에 닿을 듯 눈앞에 보이는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실태에 가슴 아파하고, 당장이라도 달려가 긴급 구호가 필요한 북한 주민들을 내 손으로 돕고 싶다는 열망을 품어보기도 했다. 서울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열차로 1만 4,400km가 이어지는 네트워크 통일의 모습을 상상하며 통일 한국이 주변 국가들과 함께 경제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뿌듯한 미래상을 꿈꾸어보기도 했다. 이처럼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빠듯한 5박 6일 여정 속에서도 이들은 현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동하는 차에서도 통일에 대한 담론을 나누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이동 중의 버스에서, 압록강의 배 위에서, 끊어진 다리 위에서 진행된 불꽃 토론과 열띤 세미나, 그리고 이들이 도출해낸 화해와 협력의 통일론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평화 오디세이 참가자들이 바라는 통일 전략, 그리고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
“통일은 돈오(頓悟)가 아니라 점수(漸修)다” “통일은 점이 아니라 선입니다. 통일이 우리에게 충격이 아니라 일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어지는 돈오점수이기를 바랍니다.”(고은, 280쪽) 수많은 토론과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평화적인 통일,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말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통일은 금강산 관광처럼 성과가 입증된 사업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통일 후를 대비한 의료와 인도적 지원을 차분히 준비해나가며, 끊어진 다리를 잇고 철도를 연결해 통일한국이 미래의 중심국가가 되는 통일이다. 압록강과 두만강이 흘러가다 동해에 이르는 것처럼 끝내 조용히 스며들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훔치며, 기어코 한민족 화합이라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통일이다. 이동하는 버스에서의 열띤 토론 도중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미국에 붙어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밸런싱 전략, 뜨고 있는 중국에 편승하는 전략, 핵무장을 한 중간 세력 국가로 태어나든가 영세중립국을 선언하는 홀로서기 전략, 좋은 지도자를 뽑아 훌륭한 외교를 함으로써 미국과도 안보 관계를 유지하고 중국과도 경제 관계와 안보를 협력해나가는 전략, 우리가 먼저 공동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면서 새로운 지역질서를 만들어나가는 전략, 즉 한·중·일 3국이 신속하게 FTA를 체결하고 경제를 축으로 한미 동맹을 맺은 상태에서 다자 안보협력 체제를 만드는 전략 등 5개의 통일 전략에 대해서 질문했으며,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공동체 질서로 가야 한다, 즉 공동체 질서 구축으로 경제 관계와 안보를 협력해나가자고 답했다. 단기적으로는 한미 동맹을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을 포함한 주변 모든 국가와 선린, 우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이 지역에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한국이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편가름의 외교가 아니라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통합의 지역질서를 만들어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질서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고자 하는 것이 참가자들이 꿈꾸는 통일 전략이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통일 한국의 밑바탕이 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건전한 기반 다지기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인간성으로 돌아가자, 자기 위치로 돌아가자, 법치로 돌아가자, 나에게로 돌아가자”(신각수 국립외교원 국제법센터 소장), “내각제적인 권력 구조의 개편을 고려하자”(강원택 서울대 교수),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올바른 리더십을 창출하자”(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남북만의 화폐로 경협 자금을 발행하자.”(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공동 기반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었던 5박 6일 여정 이처럼 남북문제, 통일문제에 관해서 다양한 입장과 비전,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의 대표 명사들은 5박 6일의 여정을 통해서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최소한의 공동 기반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남북문제의 해결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며, 그 주체는 대한민국일 수밖에 없고, 그것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평화 오디세이》는 이 모든 과정을 담은 세세한 기록으로, 1부에서는 참가자들이 중앙일보에 릴레이 기고문 형식으로 기고한 글들을 실었으며, 2부에서는 차 안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불꽃 튀는 토론을, 3부에서는 현지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세미나와 한국에 돌아와서 열린 3차 세미나의 기록을 정리해서 엮었다.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가 찍은 압록강과 두만강의 생생한 컬러 사진과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 현지 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이 실려 있어 더욱 현장감 있게 북중 접경지대를 느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평화 오디세이》는 통일한국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 방식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대를 조성하며, 통일을 위해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작은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P.14~15] 이번 오디세이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지성들 30여 분의 생각이 같았습니다. 두 차례의 치열한 토론을 벌였던 국경 답사 일정과, 서울에서 가진 세 번째 마지막 세미나를 통해 모든 참가자가 동의한 두 가지 결론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되 평화로운 방법으로 얻어내야 한다는 것과 우리가 통일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 같지만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노력과 엄청난 인내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오디세이를 통해서 그것이 필수지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_ 홍석현, ‘함께 걸어가며 길을 만들자’ 중에서
[P. 71] 국토의 관능은 모든 아름다운 얼굴들 위에, 모든 산과 강과 바다에, 그리고 모든 나물과 무·배추·물고기 속에 살아 있었는데, 이 관능을 공감함으로써 화해를 이루자는 주장은 통일의 전략이 될 수 없는 것인지, 나는 답답했다. 나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 같은 사소한 일상에 자리 잡는 평화를 생각했다. 토론으로 뜨거운 버스 안에서 나는 숙박지의 저녁 밥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_ 김훈, ‘강의 노래’ 중에서
[P. 128~129] 서울에서 독일의 베를린까지 1만 4,400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이 철도는 냉전 시대의 종착역이자 우리의 네트워크 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철원의 백마고지에서 북한의 평강까지 불과 25.3km의 끊어진 경원선이 복원되면 한반도종단철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된다. 이 철도를 따라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해 신의주와 원산을 지나 중국의 동북 지방과 러시아의 연해주에 이르는 방대한 공간에서 주변 국가들과 함께 경제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게 우리가 준비해야 할 통일 한국의 미래상이다. 그것이 대륙 안에 존재하면서도 대륙으로 연결되지 못한 우리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부단한 몸짓의 기록이었던 지난 70년의 분단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평화통일 한국의 새 역사를 시작하는 일이기도 하다. _ 정종욱, ‘경원선 복원은 네트워크 통일의 출발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