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이-내가 없는 곳에서 나를만나는 노래 ?11 /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암시’로서의 예술 이야기?20 김용주-채식이냐, 육식이냐?26 / 개인과 사회?30 남지민-인류의 대장정에 오르다?34 / 인생의 전환기, 삶을 다시 생각하다?41 박경희-쇠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리의 세계를 만나다?46 / 소환하라. 지친 영혼을 위한 비타민 ‘추억’을?54 박영분-사회과학 서적의 바이블?62 / 그대 누구를 사랑하고 싶다면?67 서미지-5차원 시간 여행?72 / 인생을 위로하는 노래?80 손인선-인간에 대한 경고?85/ ‘집 없는 개’에서‘집 있는 개’로?93 신중현-악마의 발톱, 그 검은 꽃?99 신호철-현을 통해 흐르는 가야의 소리?104 /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은 남자?109 이다안-괴상하게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114 /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120 이웅현-40대 중반, 나에게도 아직 몽고반점이 있다?125 이중우-길은 또 길로 이어지고?131 전효숙-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139 / 교황의 철제 십자가는??146 정화섭-시의 본적지에 부는 바람?153 / 삶의 우수를 엿보다?159 최지혜-술 권한다고 다 묵나??165 / 속 보인 난감함이여!?169
학이사 (원장 문무학)를 통해 서평쓰기를 공부한 ‘책 읽는 사람들’ 회원들의 서평을 모아 엮은 책, 《책을 책하다》가 학이사에서 나왔다. 서평쓰기 모임에서는 ‘완행열차 타고 책읽기’, ‘리딩 콘서트’ 등을 열어 책 읽기를 다양한 형태와 접목해 보려 시도했다. 이번 서평집은 15명의 회원들이 시, 소설, 청소년 문학, 종교, 사회과학, 고전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쓴 서평을 실었다. 책 제목인 <冊을 責하다>는 ‘책을 꾸짖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책을 ‘권하다, 구하다, 재촉하다, 취하다’의미도 갖고 있다. 책을 읽고 난 뒤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비평도 하고 읽어서 좋았던 책은 소장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기도 하라는 뜻에서 지은 제목이다. 느낌을 적는 독후감과는 달리 서평(書評)은 일반적으로 간행된 책을 독자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개인적, 사회적 의미를 밝히고 논평이나 감상 등을 쓰는 것이다. 이 서평집을 통해 책을 보는 다른 시선과 서평을 통해 얻어지는 기쁨과 인격의 성장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재미삼아 읽는 책에서 한 단계 성장해 독서 후 서평에 도전하고 싶은 의욕을 가지게 될 것이다. 서평이 그리 어렵지 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각각 다른 서평이 나온다. 초점을 어디에 맞춰서 읽느냐에 따라 해석하는 것도 다르고 개개인의 생각과 경험에 맞춰 서평을 쓰기 때문이다. 이번 서평집이 서평을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 책을 읽었으나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강의를 맡고 있는 문무학 학이사 독서아카데미원장은 “우리가 冊을 責하는 것은 책 읽는 친구를 구하는 것이고 그리고는 정말 冊을 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머리말]
잠 안 오는 밤도 좋아라
우리는 서평이란 새로움에 설렜고 층층이 쌓아 올리는 희미한 빛의 잉태 참으로 뜨겁게 껴안았던 시간을 쿠션처럼 깔고 앉아 작은 책을 엮습니다.
글의 행간에 담긴 모종의 뜻을 탐구하듯 해와 달이 바뀌는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들의 마음이 환해진다면…… 디딘 자리 뿌리내리고 무성한 나무로 커가겠지요.
우리 가슴속에 자그마한 바램이 불씨되어 물결의 파문처럼 번져가는 행복한 놀이 들끓는 팔월의 어둠 속에 빛나는 별을보며 함께 걸어가는 길 위에서 신선한 바람 맞습니다
책속에서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된다는 것이 뛰어난 손끝 재주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색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아는 것이 늘어날 때마다 모르는 것은 거듭제곱으로 늘어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이런 인간일진대 쉼 없는 갈고 닦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대중을 감화시키는 예술가가 될 수있겠는가? 이 책을 엮은 심은록은 “열매의 달콤함과 꽃의 화려함에 이끌려 뿌리와 그 뿌리를 감싸고 있는 토양까지 함께 만날 때는 양의적인 기쁨이 제공된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양의적인 기쁨, 즉 감각이 충만해지는 에로틱한 기쁨(세속적비너스)과 새로운 세계를 여는 초월적 감동(천상의 비너스)에 젖고 싶은 그대들이 찾는 바로 그 책일 것이다 -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암시’로서의 예술이야기' 중, 김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