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이용현황보기

메이크 미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209440 823 -16-44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209441 823 -16-44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LA 타임스』와 『가디언』이 뽑은 ’올해의 책‘
지구상에서 20초당 한 권씩 팔리는 잭 리처 컬렉션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리 차일드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수작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컬렉션’ 스무 번째 이야기 『메이크 미』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LA 타임스』와 『가디언』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전 세계 누적 판매 7천만 부 이상, 지구상에서 20초당 한 권씩 팔리고 있는 잭 리처 컬렉션은 CWA(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거장에게 수여하는 ‘다이아몬드 대거 상’을 리 차일드에게 안기며 모든 스릴러 작가들이 꿈꾸는 만신전에 오르게 했다. ‘잭 리처’는 스티븐 킹, 마이클 코넬리, 켄 폴릿, 퍼트리샤 콘웰, 제임스 패터슨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입을 모아 최고로 꼽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회를 거듭할수록 컬렉션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인 ‘메이크 미(Make Me)’는 ‘모든 명령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뜻하는 은어다. 늘 그래왔듯, 잭 리처는 어김없이 사건의 전면에 나서며 악인들에 대한 즉각적인 처단을 예고한다.

온화한 이름 뒤에 감춰진 마더스 레스트의 끔찍한 얼굴
허를 찌르는 강력한 반전이 뇌리를 강타한다

집도, 휴대폰도, 가방도 없이 미국 전역을 떠도는 잭 리처. 그가 이번에는 시카고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잠시 정차한 기차, 그런데 이 마을의 이름이 독특하다. 마더스 레스트(Mother’s Rest).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기차에서 내린다. 그때 리처를 자신의 동료로 착각한 사설탐정 장이 다가와 말을 건네고, 그녀는 리처에게 예전 FBI 동료였던 키버가 이 마을에서 실종되었다며 도움을 청한다. 리처는 키버가 묵었던 객실에서 버려진 종이 뭉치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LA 타임스』 기자의 전화번호와 ‘사망자 200’이라는 뜻 모를 메모가 적혀 있다.
온화한 이름 뒤에 감춰진 마더스 레스트의 끔찍한 얼굴.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 지배하는 또 하나의 세계. 그곳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진실에 다가왔다고 생각한 순간, 어마어마한 반전이 뇌리를 강타한다.

하드보일드 액션스릴러계의 독보적인 캐릭터
195센티미터의 키에 110킬로그램의 거구, 어디서나 눈에 띄는 외형을 가졌지만 그는 어디에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옷이 필요하면 그때마다 사 입고, 입었던 옷은 쓰레기통으로 직행. 작은 여행 가방 하나도 리처에게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고독한 영웅 잭 리처는 그렇게 물처럼 바람처럼 세상을 부유한다.
리처가 가는 곳에는 늘 사건사고가 잇따르지만 그는 동물적인 직감과 재빠른 판단으로 거침없이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그는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게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이 싫을 뿐. 작가는 부조리한 이 시대에 한 명쯤은 존재했으면 하는 인물을 잭 리처에게 투영하여 다른 그 무엇보다 정의가 필요한 세상임을 역설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문학 시리즈 VERTIGO(버티고)의 탄생

VERTIGO는 사전적 의미로 어지러움, 현기증을 뜻하는 불가산명사지만 혹자는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의 1958년도 연출작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나선형 구조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주인공의 강박관념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이미지로부터 탈출하려는 욕망과, 그 공포 속에 머물고픈 욕망이 결합하여 결국 본 장르문학 시리즈의 탄생에 영향을 끼쳤다.

버티고는 장르문학 읽기, 그중에서도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쾌감 자체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떤 장르소설은 출판사 간에 지나치게 과열 경쟁이 붙은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매력적인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읽힐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떠돌고 있음은 버티고의 탄생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오래 들여다본다면 곧 그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라는 니체의 글만큼 미스터리를 즐기는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표현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장르소설의 세상을 통하여 우리는 어느새 우리 자신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장르소설도 출판사별로 대표 작가가 있다. 미야베 미유키처럼 출판사들 간의 판권 경쟁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든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전집처럼 저작권 문제로부터 해방되어 시장이 양분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체적으로 황금가지 하면 떠오르는 데니스 루헤인이나 스티븐 킹, 비채의 간판스타인 요 네스뵈, RHK의 마이클 코넬리 등이 대표적이다. 오픈하우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장르문학 전문 시리즈인 버티고는 최근 영미권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와, ‘타탄 누아르의 제왕’이라고 칭송되는 스코틀랜드 국민 작가 이언 랜킨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잭 리처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리 차일드, 호러와 SF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마니아들 사이에 열혈 추종자를 거느린 댄 시먼스, 수십 년간 CIA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살려 작가로 데뷔한 제이슨 매튜스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8] 마더스 레스트(Mother’s Rest). 그게 바로 리처를 그 정거장에서 내리게 만든 이유였다. 여행지도 위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이름.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을 것만 같았다. 철도와 옛 시절의 역마차길이 바로 거기서 교차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아주 오래전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전설처럼 품고 있는 동네가 아닐까. 역마차를 타고 서부로 향하던 어느 젊은 임산부가 그 지점에서 산통을 겪게 되었던 건 아닐까. 결국 역마차는 멈춰 서고 그대로 2주, 혹은 한 달가량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닐까. 세월이 흐른 뒤 그 임산부와 아기의 후손 가운데 누군가가 그 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을의 이름을 마더스 레스트로 지은 게 아닐까. 가문의 뿌리. 동네 어딘가에는 한 칸짜리 박물관도 있지 않을까.
[P. 25] 기차역의 여인이 끈적끈적한 테이블 위에 명함을 내려놓았다. 그녀가 그걸 리처 앞으로 밀어 보냈다. 명함 위에는 푸른색과 금색이 뚜렷이 대비되는 관공서 직인이 찍혀 있었다. 연방정보부, 특수요원 미셸 장. 리처가 말했다. “당신 명함이오?” “네.” 그녀가 말했다. “만나서 반갑소.” “나 역시.”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내게 반가운 사람이길 바라요.” “FBI가 나 같은 사람에게 뭘 알아내고 싶어서 질문을 하시는지?” “은퇴했어요.” 그녀가 말했다. “누가?” “내가요. 더 이상 FBI 요원이 아니에요. 현역 시절의 명함이에요. 몇 장 챙겨서 나왔어요.” “위법 아니오?” “아마도.” “그런데도 내게 이걸 제시한 이유는?” “당신의 주의를 끌어볼까 해서요. 날 믿어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현재 내 신분은 사설탐정이에요. 하지만 호텔에서 사진 찍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아요. 그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군요.” “이유는?” “난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알아야겠어요.”
[P. 85] 한 변의 길이가 9센티가량 되는 정사각형이었다. 한쪽 면의 끄트머리에는 접착제가 길게 발라져 있었다. 포스트잇 뭉치에서 떼어낸 낱장의 메모지. 종이는 네 번 접혀 있었다. 최소한 한 달 이상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던 게 분명했다. 접힌 자국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네 귀퉁이는 모두 닳았으며 표면은 마모된 상태였다. 카드를 튕길 때처럼 두 손가락으로 날렸을 것이다. 하지만 쓰레기통을 지나쳐 묘지로 떨어진 것이다. 리처가 접힌 종이를 펴서 고르게 매만졌다. 바깥 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비어 있었다. 끈적끈적한 이물질들과 청바지 뒷주머니에서 묻었을 희미한 검정 얼룩이 전부였다. 그가 종이를 뒤집었다. 안쪽 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는 뭔가가 적혀 있었다. 볼펜으로 서둘러 갈겨 쓴 듯했다. 전화번호 하나, 그리고 ‘사망자 200’이라는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