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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속 건축 = Architecutral guide, Busan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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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22168
720.951995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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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가능
0002222169
720.951995 -16-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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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해안로, 강변, 산복도로, 구도심, 신도심 등 부산 곳곳에 숨어 있는 지역 건축을 탐하다 서울과 인근 지역의 건축물을 소개하는 서울 건축물 아카이브이자 건축으로 보는 서울 안내서였던 『서울 속 건축』에 이어, 부산과 인근 지역 양산·울산·김해·창원의 건축물 171곳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부산 속 건축』으로 지역 건축의 가능성을 그린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산복도로의 빼곡한 집, 군집해 멋을 뽐내는 고층 빌딩은 부산 속 다양한 건축 풍경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책 『부산 속 건축』은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곳이 아닌, 작은 규모이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부산 및 인근 도시 건축물을 담아 부산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산 건축 안내서이다. 시간, 정서, 문화, 역사의 교차점에 서 있는 부산에 오랫동안 머물며 애착을 가지고 지역 건축을 탐구해온 건축학자의 시선을 통해 그 장소와 공간과 시간에 깃든 결을 따라가보자. 그뿐 아니라, 이 책을 들고 부산 건축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지은이가 추천하는 도보 여행 코스 7개와 일곱 가지 테마별 추천 장소도 수록해 『부산 속 건축』을 다각도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땅의 결을 다독이고, 시간의 결을 보살피는 부산에서 지역 건축의 가능성을 엿보다 부산은 넓게 면해 있는 바다, 도시에 젖줄을 대는 강과 천, 병풍처럼 둘러친 산을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 위에 오래된 역사적 건물과 최첨단 빌딩들이 한데 뒤섞인 풍경을 가진 매우 다이내믹한 도시이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지닌 부산은 최근 해운대, 광안리, 자갈치, 태종대 등 기존 관광지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개발되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산의 새로운 얼굴로 부상한 곳이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 센텀시티, 마린시티, 산복도로 등이다. 하지만 아직 부산의 진면목이 자세히 드러나 있지는 못하다. 이 책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산의 매력적인 공간을 건축을 통해 알리려 시도한 결과물이다. 부산은 지금 신도시 개발과 함께 대규모 건축물도 설계되고 있으며, 좁고 복잡한 도로 사이사이에도 눈여겨 볼만한 소규모 건축물들이 산개해 있다. 이들 건축물을 둘러보면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김수근, 김종성, 김중업, 정기용, 승효상뿐 아니라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고성호, 김덕모, 김용남, 안용대, 오신욱, 최윤식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나 ‘부산다운 건축상’ 등을 개최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앞장서서 지역 건축과 문화를 육성하기 시작한 도시인 만큼, 지역 건축가와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가꾸어나간 부산의 건축 풍경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자. 사람 냄새 나는 부산 건축, 주변 도시 경관과 조우하는 부산 건축을 통해 도시, 건축,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해줄 것이다.
한 켜 한 켜 결을 덧입힌 직조 도시 부산 건축의 특별함을 발견하다 흔히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불린다. 작은 포구 도시가 일제강점기의 식민 도시와 한국 전쟁의 피란 수도를 거쳐 산업화와 탈산업화의 번영과 쇠락을 겪었지만, 지금은 한국 최대 무역항을 보유한 무역 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서사와 정서가 켜켜이 쌓여 다양한 결을 지니고 있는 부산은 영화와 드라마, 문학 등 여러 작품의 배경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이름 자체만으로 모종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 같은 매력은 부산 속 건축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정란각’ ‘옛 한성은행’ ‘비욘드가라지’ 등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뿐 아니라 도시화 과정에서 산허리까지 촘촘히 들어선 집들과 바다를 매립해 지은 건축물, 그 밑그림 위에 주변 맥락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한 켜 한 켜 새로이 쌓아올린 건축물이 도시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든다. 부산을 사랑한다면, 이제는 부산 속 건축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책속에서
[P.17] 부산이라는 도시는 다양한 무늬로 직조되어 있다. 바다와 강과 산이 도시와 뒤엉켜 있고, 누적된 흔적과 첨단의 시간성이 도시를 수놓고 있다. 거기에 드나듦이 잦은 항구와 철도를 끼고 사는 부산 사람들의 묘한 정서가 맞물려 독특한 도시의 결을 형성한다. 그야말로 다이내믹해 시쳇말로 표현하면 ‘짬뽕’이고, 좀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면 ‘혼종성(hybridity)’의 랜드스케이프(landscape)라 할 수 있다. 도시 부산의 속성을 단순 아이콘이나 몇몇 대표 색으로, 혹은 한둘의 대형 랜드마크 구조물로 납작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복잡다단함 때문이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 지점에서 발생하는 교역과 국방의 모순성은 어쩌면 태생적 숙명과도 같다. 유입 문화와 토종 문화가 부딪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어느 사이 스며들어 융합적 창조에 따른 새로운 아이콘을 토해내기도 한다. 다종다양한 무늬로 직조된 도시 부산」에서
[P. 29] 부산시민공원의 땅은 지난 100년 동안 정체성을 잃은 채 역사의 울타리에 갇혀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마장과 병참기지, 군사훈련소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해방과 함께 미군정이 시작되자 미군의 주둔기지로 활용되었다. 해방 이후 전쟁이 끝났음에도 이곳은 여전히 ‘하야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014년 5월 1일, 드디어 100년 만에 시민에게 되돌아온 이 땅을 공원화하면서 세계적인 조경 디자이너 제임스 코너(James Corner)가 전체적인 기획을 맡았다. 약 47만 3,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산 최대 규모의 공원에는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라는 다섯 가지 주제의 숲길을 근간으로 각종 시설물이 배치되었다. 공원 곳곳에 옛 미군 부대였던 시절의 담벼락과 막사, 망루, 하사관 숙소 등 과거의 더께를 남겨두었다. 특히 낡은 목재 전신주를 재활용해 꾸민 ‘기억의 기둥’과 플라타너스 90여 그루를 모아놓은 ‘기억의 숲’이 인상적이다. 「부산진구 - 부산시민공원」에서
[P. 64] 젠가 같기도 하고 레고를 조립한 것 같기도 한 외형의 레지던스 엘가는 건축가 김용남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L’자의 평면 형태를 기본으로, 각 세대마다 테라스가 있는 경우와 테라스 없이 개방된 경우를 반복 적용해 계단식으로 적층된 파격적인 외형이 만들어졌다. 아래층의 지붕이 윗집의 마당이 되고, 뚫려 있는 위아랫집의 마당과 마당 사이에서는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이 이루어진다. 이는 창을 통해서만 외부와 교감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 공동 주거의 폐쇄성을 극복한 혁신적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테라스 마당에서는 이웃 세대와의 소통은 물론, 도시의 흐름이나 인접한 공원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다채로운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북구 - 레지던스 엘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