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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라이프 트렌드 2017 = Life trend 2017 : 적당한 불편 / 김용섭 지음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부·키, 2016
청구기호
303.49 -16-38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형태사항
382 p. : 삽화, 표 ; 23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60515703
제어번호
MONO1201651736
주기사항
참고문헌: p. 374-382

목차보기더보기


프롤로그 _ 왜 ‘불편함’에 주목해야 하는가

Part 1 _ CULTURE CODE

1. 적당한 불편: 불편함이 매력이 되는 시대
포장되지 않은 물건을 사는 사람들 | 적당한 불편을 감수하기 위한 조건 | 노케미족의 확산 | 편리함의 불편 vs 불편함의 편리 | 세상에서 가장 묘하고 매력적인 말, ‘적당히’ | 2G폰을 고집하는 사람들 | 스마트폰과 TV를 포기하면 하루 7시간이 생긴다 | 재봉틀의 부활 | 마트 대신 재래시장 | 도시인들이 농사를 짓는 이유 | 행복을 위해 자발적 불편을 선택하는 사람들 | 줄 서는 불편함마저도 매력으로 느낀다 | 적당한 차별을 지지하는 까닭

2. 당신도 세미-베지테리언인가
채식도 취향이다 | 플렉시테리언의 시대가 온다 | 채식주의는 새로운 패션이다 | 채식주의자를 위한 맥주의 등장 | 육류 소비 급증이 야기한 채식주의 열풍 | 쉑쉑 버거보다 핫한 임파서블 버거 | 육식을 하느니 곤충을 먹겠다 | 세미-베지테리언 증가가 불러올 사회적 변화

3. 더치페이가 한국 사회를 바꾼다
데이트 비용은 누가 더 부담해야 할까 | 더치페이가 평등한 관계를 만든다 | 직장인들의 더치페이는 이미 대세 | 핀테크가 대안이다 | 김영란법이 더치페이 문화를 가속화시킨다 | 하루에 270억 원씩 접대하는 나라 | 더치페이 확산이 노쇼를 줄이는 데 기여할까

4. 케미컬 휴먼: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사람들
화학적 싱글이 대세가 될까? | 부부도 화학적 싱글이 될 수 있다고? | 무성애자와 섹스리스의 증가 |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는 시대 | 헤어지고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다시 이웃사촌을 원한다 | 취향 맞춰 끼리끼리: 화학적 결합이 만드는 인맥

5. 뉴 식스티: 멋쟁이로 거듭나는 60대
패션쇼를 누비는 할머니 모델들 | 할아버지도 가만있을 수 없다? | 소싯적에 멋 좀 부리며 놀아 본 그들이 돌아온다 | 60대는 더 이상 노인이 아니다 | 60대의 소비력, 모바일도 흡수하다 | 소비자로서의 노인을 공략하는 기업들 | 노인들의 핫 플레이스, 콜라텍 | 나이를 잊고 사는 논에이지(Non-age) 세대

6. 투데이족: 난 오늘만 산다
인생은 한 번뿐, YOLO와 카르페 디엠 | 미래에 대한 강박을 버린 낭만적 현실주의자들 | 내 집도 아닌데 왜 꾸미냐고? | 휴가를 위해 일 년을 산다 | 할로윈 코스프레와 한복의 공통점은? | 도박에 빠진 사람들 | 내일을 사는 사람은 오늘만 사는 사람을 못 이긴다?

Part 2 _ LIFE STYLE

7. 2017년, 신맛은 정말 트렌드가 될까?
레몬 소비량이 늘어난다? | 디톡스 워터의 유행과 신맛의 탐닉 | 패션 피플의 음료 | 길어진 여름, 신맛을 원하다 | 플레인 요구르트의 배신 | 신맛 커피가 트렌드가 될까? | 기호를 넘어 미식이 되는 커피, 스페셜티 커피 | 블루보틀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이유 | 매운맛 유행이라는 클리셰

8. 저녁이 있는 삶, 후거에 눈뜬 한국인
후거, 피카 그리고 라곰 | 위기가 가져다준 선물 | 북유럽 이민을 원하는 한국인들 | 후거가 한국의 홈퍼니싱 열풍에 미치는 영향 | 돈 내고 낮잠 자는 사람들 | 낮잠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 정시 퇴근을 원하는 사람들

9. 자발적 가난: 장기불황 시대의 인격적 진화
자발적 가난은 가능할까? | 가난은 실패가 아니다 | 적게 갖는 것의 즐거움 | 곳간에서만 인심 날까? |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러나 돈보다는 덜 진하다 | 당신에게는 여윳돈이 얼마나 있는가 | 기본소득이 필요한 까닭
10. 캣 피플: 고양이가 트렌드를 만든다?
왜 고양이를 주목해야 하는가 | 뜨는 고양이, 지는 개 | 인터넷은 고양이를 좋아해 | 고양이를 닮아 가는 사람들 | 독립적이고 도도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이 늘어난다 | 고양이 같은 그녀? | 고양이를 닮은 집콕족과 나홀로족 | 캣맘의 커밍아웃이 어려운 사회 | 뭐든 문제가 생기면 만만한 길고양이 탓 | 한국인 천만 명이 동물과 함께 산다 | 딩펫족 증가는 세계적 추세

11. 뉴 캥거루족: 의존적 태도인가, 영리한 실용주의인가
캥거루족 증가의 원인은 일자리 | 캥거루족이 되는 히키코모리 | 증가하는 리터루족 | 이기적인 패러사이트 싱글 | 자발적으로 통제를 선택하는 사람들 | 한국 경제의 무거운 짐, 캥거루 기업 | 흥미로운 캥거루 비즈니스 모델

Part 3 _ BUSINESS & CONSUMPTION

12. 라이프 셰어: 욕망의 진화와 업(業)의 변화
경쟁자의 개념이 바뀌다 | 트렌드세터 정용진과 유통 실험가 이마트 CEO | 현대백화점은 왜 ‘백화점’을 버렸을까 | 라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편의점 | 왜 은행은 중고차 사업을 하고, 서점은 중고책을 취급할까 | 스포츠 브랜드는 마라톤의 즐거움을 판다 | 빵집과 카페에 ‘실험실’이 필요한 이유

13. 테이스트 업: 취향의 심화
‘척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 진짜의 시대가 왔다 | 취향 좋은 남자가 멋진 남자다 | 쓸데없음의 쓸모 있음 | 그냥‘공짜’가 아닌 ‘매력적인 공짜’의 시대 | 같은 공연을 보고 또 보는 사람들 | 박물관과 미술관이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이유 | 대림은 어떻게 핫 플레이스를 만들었을까

14. 다음 핫 플레이스는 어디가 될까
6호선 라인에 자꾸 핫 플레이스가 생긴다고? | 핫 플레이스를 만드는 최고의 조건 | 핫 플레이스가 핫 플레이스를 만든다 | 핫 플레이스를 만드는 도시재생의 힘 | 2017년 주목할 동네를 꼽는다면?

15. 긱 이코노미: 고용과 노동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배달 직원이 없는 배달 서비스 | 긱, 임시직, 계약직, 고용 불안 | 인스턴트 급여 시대, 고용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 재택근무의 확대와 유연한 노동 | 왜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삼성’을 선언했을까

16. 뉴 노멀 시대, 생존을 위한 결별
과거에 통했던 모든 기준들과 결별하라 | 새로운 왕좌의 게임이 시작됐다 |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만날 날이 온다 |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을 바꾼다 | 2017년, 심각한 구조조정이 몰려온다 | 더 이상 샌드위치 위기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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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당신이 미처 몰랐던 일상 속의 진짜 트렌드
    2017년 '적당한 불편'을 매력으로 느끼는 우리의 욕망을 읽다


    ★ 플렉시테리언이 급증하게 된다고?
    ★ 화학적 싱글이 남녀 관계의 새로운 화두가 된다?
    ★ 먹방 시대, 이제는 신맛이 트렌드가 된다고?
    ★ 백화점은 왜 '백화점'을 버렸을까?
    ★ 2017년, 성수동을 '핫 플레이스'로 주목해야 한다?
    ★ 고양이 대세론, 고양이 같은 사람들이 뜬다?
    ★ 자발적으로 가난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 내일은 없다? 오늘만 사는 낭만적 현실주의자들이 늘어난다!

    딱딱한 지표와 통계 대신 우리 일상을 통해 내년의 트렌드를 보여 주는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서 『라이프 트렌드 2017』이 나왔다. 2013년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 2014년 '그녀의 작은 사치', 2015년 '가면을 쓴 사람들', 2015년 '그들의 은밀한 취향'에 이어 『라이프 트렌드 2017』에서는 '적당한 불편'을 핵심 키워드로 다룬다.
    돈으로 불편을 사는 사람들, 감수할 만한 불편을 새로운 매력으로 느끼는 사람들. 적당한 불편을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인 이들이 만들어 갈 2017년을 『라이프 트렌드 2017』을 통해 한 걸음 앞서 만나 보자. 생존을 위해 과거와 결별해야 할 '뉴 노멀'의 시대를 헤쳐 나갈 남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돈으로 불편을 사는 사람들, 감수할 만한 불편을 새로운 매력으로 느끼는 사람들
    적당한 불편을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인 이들의 숨은 욕망을 포착하라


    지난여름, 강남역에 '쉑쉑버거' 국내 1호점이 개점했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날씨로 푹푹 찌는 여름이었지만 쉑쉑버거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고, 길게는 1시간가량 웨이팅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사실 전혀 낯선 풍경은 아니다.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하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핫 플레이스'에 가면 엄청난 인파와 길게 늘어선 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렇게 넘치는 인파 속에서도 요즘 사람들은 그다지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오랜 기다림 끝에 '핫'한 경험을 한 일을 SNS에 올려 인증하고 공유하기를 좋아한다. 약간의 불편을 겪긴 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경험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보통 '불편'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여기에 '감수할 만큼 적당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감수해야 할 불편의 크기보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의 가치가 더 높으면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경우에 따라서는 받아들이는 걸 넘어 적극적으로 불편한 경험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것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좀 더 멋지고 세련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무조건 빨리빨리 쉽게 얻는 것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안겨 주는 걸 선호하는 시대다. 이런 경향은 일상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이고 소비와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적당한 불편'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욕망을 포착하는 것이 '2017년 라이프 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세미-베지테리언에서 캣 피플까지, 투데이족에서 후거족까지
    2017년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목하라


    2017년, 라이프 트렌드를 이끌어 갈 사람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해야 하는가. 『라이프 트렌드 2017』에서는 컬처와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와 소비 영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열두' 사람에 주목한다.

    ● Inconvenience Consumer - 적당한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
    ● Semi-Vegetarian - 채식에 사회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들
    ● Dutch Payer - 수평적인 소통의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
    ● Chemical Human - 관계의 새로운 기준, 화학적 싱글들
    ● New Sixty - 노령화 세대의 새로운 기준이 된 멋쟁이 60대들
    ● Today族 - 오늘만 사는 낭만적 현실주의자들
    ● Korean Hygge -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
    ● Cat People -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고양이를 닮아 가는 사람들
    ● New Kangaroo - 당당하게 독립을 거부하는 사람들
    ● Awesome-Free - 매력적인 공짜만 탐하는 사람들
    ● Revolving-Door Consumer - 같은 것을 사고 또 사는 사람들
    ● Past Breaker - 익숙한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는 사람들

    ● Semi-Vegetarian - 채식에 사회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들
    적당한 불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트렌드는 소비의 진화이자 소비자의 성숙을 의미한다. 이들에게 참을 만한 고통은 쾌락이 되기도 하고, 감수할 만한 불편은 편리함이 가져다주는 가치를 능가하기도 한다. 일상의 문화와 소비에서 적당한 불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방면에서 남다른 가치를 추구하게 되는데, 세미-베지테리언도 그중 하나다. 보통 '채식주의자' 하면 그저 육류를 안 먹는 사람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채식주의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연한 것이 '플렉서블 베지테리언(flexible vegetarian)'을 뜻하는 '플렉시테리언'이다. 평소에는 채식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생선은 물론 조류와 육류까지 먹는다. 어떤 경우에 허용할지는 각자 정하는 것이지만 원칙은 있어야 한다. 어머니가 오랜만에 만난 자식을 위해 갈비를 구워 줬는데 소고기는 못 먹는다고 거절하기보다 그날만큼은 즐겁게 먹는다. 생일에 끓여 준 미역국에 들어간 소고기를 건져 내지 않고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예상컨대 한국에서는 플렉시테리언이 급증할 것이다.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이 '트렌디'한 일이라서 그렇고, '적당한 불편'을 감수함으로써 가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서 그렇다. 이는 먹는 것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을 가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채식주의는 이제 중요한 트렌드로 확대 중이다.

    ● Dutch Payer - 수평적인 소통의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
    한국 사회에서 '더치페이'가 점점 확산 중이다. 2016년 3월,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서 20대 대학생 8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트 비용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데이트 비용 분담률을 5 대 5로 꼽은 응답자가 58.4퍼센트였다. '각자 내는 게' 가장 좋다는 거다. 직장에서는 이미 더치페이가 대세다. 한때는 선배가 사 주고 후배는 얻어먹는 문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선배든 후배든 자기 밥은 자기 돈 내고 먹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더치페이의 확산은 '관계의 평등'을 지향하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누군가 '공짜로' 사게 되면, 사 주는 사람과 얻어먹는 사람 사이에 '불필요하거나 부당한' 관계가 설정되기 십상이다. 더치페이가 가장 잘 자리 잡은 북유럽 국가들의 부정부패인식지수가 87~91점으로 가장 높다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부정부패가 가장 적다는 것이다. 참고로 한국의 부정부패인식지수는 56점에 불과하다.

    ● Chemical Human - 관계의 새로운 기준, 화학적 싱글들
    더치페이의 확산은 1인 가구의 증가와도 관련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혼자 사는 싱글이 아닌, '화학적 싱글'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전통적인 의미의 결혼과 같은 물리적 결합보다 '취향 따라 끼리끼리' 연대하기를 원하는 싱글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성적 결합도 없고 부부나 연인 관계도 아니지만 취향과 성격이 맞아 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음은 물론 경제적인 부분도 각자 책임질 수 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대신 두 사람 모두 반려동물을 좋아해 개나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다. 화학적 싱글의 확산은 결혼을 필수로 여기며 경제력과 같은 전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놓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자기 삶에 집중하며 '코드'가 맞는 사람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 New Sixty - 노령화 세대의 새로운 기준이 된 멋쟁이 60대들
    젊은 세대만이 변화한 건 아니다. 이제 전혀 다른 노년 세대가 등장한다. 바로 '뉴 식스티'다. 지금의 60대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노인'으로 보기 어려운 세대다. 막강한 소비능력과 더불어 스스로를 삶의 마지막 단계가 아닌 새로 '시작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느끼는 세대다. 특히 이들은 1960~70년대에 청바지와 미니스커트로 대변되는 자유주의 문화를 받아들인 세대로 소싯적에 멋 좀 부리며 놀아 본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삶의 현장에서 돌아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소비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의 60세 이상 고객 구성비는 매년 증가세에 있고, 기업들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실버 마케팅에 역량을 투여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 흐름이 된 할머니, 할아버지 모델들의 증가도 소비 여력을 갖춘 멋쟁이 60대의 확산과 맥을 같이한다.

    ● Today族 - 오늘만 사는 낭만적 현실주의자들
    뉴 식스티는 삶의 대부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이제 여유로운 노년을 맞이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2030은 다르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 그들은 '오늘만 사는 투데이족'이다. 그들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YOLO를 외친다. 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이니셜 조합으로 만들어진 말로, 래퍼 드레이크가 발표한 <더 모토The Motto>의 가사에 등장한 것을 계기로 확산되었다. '투데이족'은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그저 오늘의 즐거움과 쾌락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면서 그날 누릴 행복을 그날 채운다. 막연히 언젠가 행복이 올 거라는 식의 뜬구름 같은 꿈을 꾸기보다, 오늘의 구체적인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기성세대가 미래만 부르짖으며 오늘의 가치를 소홀히 했다면, 2030은 오늘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걸 자각하고 실천한다. 오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

    ● Korean Hygge -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
    오늘의 행복을 최우선시하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후거(hygge)'다. 후거는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하는데,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고 느긋하게 함께 어울리는 편안한 친교 활동이라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것을 즐기는 따뜻한 분위기이자 일상의 소박함을 즐겁게 누리는 행위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기 위해 더 많이 일하는 삶을 원하지 않는다. 워커홀릭이 되어 사축으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욕심 내지 않고,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삶을 꿈꾼다. 후거 라이프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후거'는 많은 기업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으며, 2017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 Cat People -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고양이를 닮아 가는 사람들
    1인 가구 증가, 취향을 좇는 독립적인 삶, 후거 라이프, 이 모든 변화는 반려동물 문화에도 영향을 끼친다. 전통적인 반려동물 강자였던 '개'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고, '고양이'가 뜨는 것이다. 고양이는 깨끗하고 조용하다. 상대적으로 좁은 원룸 같은 주거공간에서도 함께 지내기 불편하지 않고, 오피스텔 같은 공용 주거 공간에서의 소음 문제가 덜하다. 아울러 고양이는 개보다 훨씬 독립적이다. 고양이가 뜨고 있는 이유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반려 고양이는 115만 8932마리로 추산되었는데 2006년 조사에서 47만 7510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2.4배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개는 2006년 655만 1206마리에서 2012년 439만 7275마리로 3분의 1 정도 줄었다. 고양이 대세론과 함께 고양이를 닮아 가는 '캣 피플'도 늘어난다. '독립적이고 도도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단지 늘어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사람들이 각광을 받는다. IT산업을 비롯해 지식정보 산업, 창조 산업의 비중이 커진 지금은 감성지능의 중요성이 커졌다. 변동성 높은 경영 환경에서 세심하고 냉정하며 균형 잡힌 결단력을 가진 리더들을 더 필요로 하게 되었다. 결국 고양이 같은 사람들, 아니 고양이의 특징을 배우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대다. 어쩌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 성향을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다.

    ● New Kangaroo - 당당하게 독립을 거부하는 사람들
    독립적인 사람들이 늘어가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독립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증가한다. 바로 '뉴 캥거루족'이다. 성인이 다 되어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라도 있으면 오늘 빚을 내서라도 독립하겠지만 이젠 그러지도 못한다. 과거에는 자수성가를 꿈꾸는 이들이 미래에 갖게 될 능력을 담보로 현재에 빚을 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소비도 했다. 그런 시대에는 독립도 쉬웠고, 누구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희망이 크게 꺾인 시대다 보니 빚을 내서까지 독립하는 게 주저된다. 성인이 되고도 부모에게 얹혀사는 건 무능해 보이지만, 학자금 대출을 갚고 돈을 좀 모아 둘 때까지는 그렇게 하는 게 합리적이라 여기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이다.

    ● Awesome-Free - 매력적인 공짜만 탐하는 사람들
    뉴 캥거루족이 증가하는 까닭은 우리가 장기불황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다 보니 자연히 '공짜'를 탐하는 문화가 확산될 법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무조건' 공짜라고 해서 다 좋아하는 시대가 아니다. 필요가 아닌 욕망에 따른 소비도 하는 시대다. 그러니 공짜로 줘도 멋지지 않으면 가져가지 않는다. 공짜에도 매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쇼룸에서는 이제 더 매력적인 공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공짜 상품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래블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투자지만, 그 덕분에 소비자는 공짜로 최고의 콘텐츠를 누린다. 이로써 기업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 기업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며 비용을 쏟아붓고, 정부나 지자체는 이를 세금으로 충당한다. 어쨌든 공짜로 누릴 것들에도 품격이 필요해졌다. 그만큼 소비자의 취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Revolving-Door Consumer - 같은 것을 사고 또 사는 사람들
    취향이 심화됨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 패턴도 변화했다. 이른바 '회전문 관객' '회전문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공연을 보고 또 보거나, 구매한 물품을 또 사는 식으로 반복적인 소비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한번 마음에 든 것은 반복해서 소비한다. 경험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루틴'처럼 점심식사 후 같은 카페의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미술관 전시도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다. 매력적인 경험은 반복을 통해 심화시킨다. 그러니 요즘 기업에게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다. 지금 소비자들은 한번 꽂히면 몰입하는 경향이 더 커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Past Breaker - 익숙한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는 사람들
    '적당한 불편'을 화두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새로운 소비 패턴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익숙한 방식과 결별하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도래다. 뉴 노멀은 말 그대로 새로운 정상, 새로운 표준을 의미한다. 뉴 노멀의 시대에는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도 급격히 변화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고, IT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환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기업들은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이렇게 과감한 결단과 선택을 잘 하지 못한다. 손에 쥐고 있는 것, 과거의 영광, 배경과 뿌리에 연연해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위기를 자초한다. 차세대에 기업을 먹여 살릴 것들을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빚더미에 앉은 채 은행과 정부가 대 준 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곳도 부지기수다. 과감하고 당당한 결별을 하지 못해 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뉴 노멀 시대, 우리에게 '결별'이 중요해진 이유다.

    신맛 트렌드에서 '긱(Gig)' 경제까지
    2017년 라이프 트렌드에서 주목해야 할 문제의식


    『라이프 트렌드 2017』은 2017년에 주목해야 할 '열두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인 이들과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될 '뉴 노멀'의 시대를 조망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대체 어떤 변화가 도래할지, 그 변화가 컬처, 라이프 스타일, 소비, 비즈니스에서 어떤 일들을 만들어 낼지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라이프 트렌드에 대한 '답안'이 아니라 트렌드를 읽기 위한 '질문'에 가깝기 때문이다.

    ● 돈을 내고 기꺼이 불편함을 택하는 사람들이 나타날까?
    ● 과연 신맛이 트렌드가 될까?
    ● 라이프 셰어가 유통과 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꿀까?
    ● 세미-베지테리언, 그중에서도 플렉시테리언이 급증할까?
    ● 화학적 싱글이 남녀 관계의 새로운 화두가 될까?
    ● 고양이가 트렌드를 만들까?
    ● 멋쟁이 60대들이 한국을 뒤흔들까?
    ● 더치페이 확산이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
    ● 긱(Gig) 경제가 한국에서도 확산될까?
    ● 자발적으로 가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 2017년에 뜰 핫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문제의식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일이 중요한 까닭은 '트렌드'가 살아 있는 생명체와도 같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진화할 뿐만 아니라 변종도 만들어 내고, 생각지도 못할 결합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낳기도 한다. 따라서 정답을 찾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기 위한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또한 트렌드는 서로서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래서 각 트렌드 이슈를 개별적으로만 바라봐선 안 된다. '적당한 불편' 트렌드가 채식주의 트렌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채식주의 트렌드가 신맛 트렌드와 어떻게 연결되고, 더치페이 트렌드와는 또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는 것도 흥미롭다. 이렇듯 라이프 트렌드 이슈들이 서로서로 얽히고설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건 우리 인간이 그만큼 복잡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다양한 욕망의 결집체다. 당연히 트렌드 코드에서도 하나만 따르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고루 섞어서 따르기도 한다.
    소비에서 적당한 불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식생활에서 '세미-베지테리언'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고, 더치페이를 통해 돈 때문에 인간관계가 불평등해지는 것을 막고자 할 가능성도 크다. 이들은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내세우며 '후거' 트렌드를 받아들일 여지가 크고, 자발적 가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도 하며, 혼자 놀기와 고양이 집사를 자처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기업들이 이들을 상대하려면 '라이프 셰어(Life Share)'를 통해 소비자 욕망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심화된 취향을 가진 이들을 좀 더 세심히 다뤄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변화가 라이프 스타일에서의 '뉴 노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한국인의 소비, 라이프 스타일, 컬처 코드, 비즈니스 영역의 트렌드 이슈들을 분석하고, 재배열하고, 상호 연결시키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이 가진 욕망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 줘 왔다. 하지만 트렌드에 대해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건 피했다. 변화의 흐름을 포착해 읽어 내고 이를 통해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뿐이다. 우리의 욕망과 트렌드는 유기체 같아서 틀 속에 갇혀 있거나 특정 지점에 멈춰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를 읽는 독자는 트렌드에 대한 호기심에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존재 이유다.
    아무쪼록 『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을 통해서 앞서 제기한 문제의식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2017년을 살아갈 각자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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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방문자 수 1000~2000명에 누적 방문자 수 180만 명이 넘는 블로그가 있다. '코코지니의 재봉틀 놀이'다. 말 그대로 재봉틀과 바느질에 대한 블로그다. 바느질과 재봉틀을 다루는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대형 서점에 가면 바느질에 대한 책이 수백 권에 이른다. 재봉과 바느질 관련 공방도 엄청나게 많아졌고, 백화점 문화센터에도 관련 강좌가 급증했다. 재봉틀 시장은 더 폭발적이다. 2015년 재봉틀 수입 물량은 13만 2000대로 이는 2014년 대비 400퍼센트 증가한 것이다.
    1990년대에도 재봉틀로 옷을 직접 만들어 입거나 수선하는 홈패션 트렌드가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절약이 화두였다. 하지만 지금은 홈패션이 개성을 드러내는 취미일 뿐이다. 홈패션 트렌드는 절약이 아니라 핸드메이드의 즐거움 때문이다. 직접 옷을 만들거나 '리폼'하는 몰입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힐링'도 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기만의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성취감도 느낀다. 자신의 노동이 들어가는 불편함이 매력이 되는 것이다.
    _ 1. 적당한 불편: 불편함이 매력이 되는 시대, '재봉틀의 부활' 중에서

    채식주의자의 증가는 채식 관련 산업의 성장을 낳는다. 그리고 기존 기업들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즈니스를 고려하게 된다. 2015년 11월, 기네스는 맥주 제조 과정에서 효모를 여과할 때 쓰던 부레풀(물고기 부레로 만듦)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여과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2016년 말부터는 맥주 제조에 동물성 재료가 전혀 관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기네스가 제조법을 바꾼 건 256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채식주의자들도 기네스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이 사례는 채식주의가 극소수의 선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트렌드가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세계 150여 개국에서 하루 1000만 잔 소비된다고 알려진 기네스 맥주가 채식주의자들을 고려해 전통적인 제조법을 바꾼 것이다.
    _ 2. 당신도 세미-베지테리언인가, '채식주의자를 위한 맥주의 등장' 중에서

    2016년 7월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서비스 개시 전 8주간의 사전 체험 서비스에 나타난 흥미로운 수치가 있다. 노쇼 비율이 0.5퍼센트였던 것이다. 미용실의 평균 노쇼가 15퍼센트 이상인 걸 감안하면 놀라울 만큼 적은 수치다. 예약할 때 자신이 받을 헤어 서비스의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선결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받다 보면 사용하는 제품이나 케어 서비스에 따라 비용이 추가되는 바람에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선결제가 노쇼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물론 선결제를 한 뒤 예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결제 취소를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예약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연락처나 결제 근거도 확보하고 있다면 노쇼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할 때 카드 결제로 보증금을 받는 건 누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다른 모든 예약 상황에서도 선결제를 하거나 예약금을 걸어 두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제는 핀테크가 그걸 더 쉽고 편리하게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_ 3. 더치페이가 한국 사회를 바꾼다, '더치페이 확산이 노쇼를 줄이는 데 기여할까' 중에서

    무성애자의 70퍼센트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타인에 대해 지속적인 성적 매력을 느끼는 빈도가 매우 낮았고, 자위에 대한 욕구도 약했다. 그렇다고 무성애자가 연애를 원하지 않는 건 아니다. 섹스는 원하지 않지만 로맨스는 원할 수 있다. 성욕이 아닌 감정적 교감은 원한다. 무성애자는 아니지만 무성애자적 기질을 표방하는 이들도 늘었다. 특히 오포세대, 아니 다포세대라고 불리는 20대들 사이에서는 연애가 사치라는 이들이 많아졌다.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연애 감정이나 섹스를 사치로 여기게 된 것이다. 욕망마저 지워진 세대다. 타고난 무성애자는 아니지만 외적 환경으로 인해 그런 기질을 가지게 된 것인데, 이 상황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이들에게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를 위로하고 지켜 줄 새로운 관계가 필요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기성세대와는 다른 연애관이나 결혼관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화학적 결합을 통해 취향이나 관심사가 맞는 '끼리끼리'의 어울림이 중요해졌다.
    _ 4. 케미컬 휴먼: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사람들, '무성애자와 섹스리스의 증가' 중에서

    2016년 5월, 청계천에서'시니어 모델 패션쇼'가 열렸다. 40여 명의 모델이 모두 50~90대였고, 그중 최고령자는 1927년생인 박양자 할머니였다. 우리 나이로 아흔 살이다. 하지만 전혀 아흔 살처럼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당당한 워킹을 선보였다. 모델 경력 10년이라고 하니, 할머니가 되어서 모델이 된 것이다. 60~70대 모델은 더 많다. 다양한 곳에서 실버 패션쇼를 개최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다.
    세계적으로도 할머니 모델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셀린은 2015년 광고 모델로 미국의 유명 작가인 존 디디온을 발탁했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는 81세였다. 또한 생로랑은 72세의 캐나다 포크록 가수 조니 미첼을, 케이트 스페이드는 94세의 디자이너 아이리스 아펠을 모델로 내세웠다. 마크 제이콥스는 1949년생 제시카 랭을, 코스메틱 브랜드 나스는 1946년생 샬럿 램플링을 모델로 썼다. 돌체 앤 가바나는 무명의 할머니 세 명을 브랜드의 대표 얼굴로 내세우기도 했다. 심지어 아메리칸 어패럴은 2014년에 속옷 모델로 당시 62세였던 재키 오쇼너시를 선택했다.
    _ 5. 뉴 식스티: 멋쟁이로 거듭나는 60대, '패션쇼를 누비는 할머니 모델들' 중에서

    '헬조선'이라 자조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린 게 요즘 20대다. 다포세대인 그들은 꽤 많은 걸 포기했지만 패션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성별을 떠나 요즘 20대들은 한국에서 역사상 가장 멋을 잘 부리는 20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경향은 30대까지 확장된다. 요즘 2030은 옷만 잘 입는 게 아니라 화장도 잘한다. 특별한 소수가 그런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다 멋쟁이다. 패스트 패션과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멋지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준다. 또한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낼 방법을 공유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멋진 스타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능력 있고 잘생겼어도 스타일이 촌스러우면 용서가 안 된다. 반대로 외모는 그저 그래도 스타일만 멋지다면 괜찮다. 타고난 '수저' 색깔은 좌절감을 주지만, 스스로를 멋지게 꾸밀 줄 아는 후천적 노력은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포기하지도 않고, 과거로 인해 오늘이 주눅 들지도 않는다. 어쩌면 지금의 2030들이야말로 낭만적 현실주의자일지 모른다.
    _ 6. 투데이족: 난 오늘만 산다, '미래에 대한 강박을 버린 낭만적 현실주의자들' 중에서

    남녀노소 모두 커피 전문점에 가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대다. 커피 한 잔 값이 점심 값에 버금간다면서 커피 전문점의 확산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아저씨들도 이젠 점심식사 후 삼삼오오 커피 전문점에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신다. 또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 잔씩 들고 사무실로 향한다. 이제 4000~5000원짜리 커피는 심지어 아저씨들마저 받아들인 소비 트렌드다. 그런데 이제는 1만 원대 스페셜티 커피가 확산 중이다. 광화문, 강남 등에서는 스페셜티 커피를 파는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리저브'라는 스페셜티 판매 매장을 운영 중이다. 탐앤탐스는 '탐앤탐스 블랙', 할리스는 '커피클럽', 엔제리너스는 '스페셜티'라는 이름으로 스페셜티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커피 전문점들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확대를 통해 기회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고급 커피에 대한 관심은 커피 맛의 진화로 이어지고, 커피 본연의 맛에 대한 접근은 결국 쓴맛에서 산미가 있는 커피로의 이동을 낳을 수 있다. 커피에서 촉발된 신맛 트렌드는 이미 시작되었다.
    _ 7. 2017년, 신맛은 정말 트렌드가 될까?, '신맛 커피가 트렌드가 될까?' 중에서

    패션의 명품 브랜드를 기억하듯, 이젠 북유럽의 가구와 조명, 주방용품 등의 명품 브랜드를 기억하는 이들이 늘었다. 덴마크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핀 율(Finn Juhl)이나 핀란드의 디자이너 알바 알토(Alvar Aalto)는 이제 한국인에게도 대중적으로 알려질 정도가 되었고, 일룸스 볼리후스(Illums Bolighus)나 헤이(HAY), 아르텍(Artek) 같은 가구 브랜드도 북유럽 여행 중에 꼭 들러야 할 곳이 되어 버렸다. 안목과 취향은 쌓이는 것이다. 그것은 돈이 많다고 하루아침에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많은 걸 누려 봐야 생기는 게 안목인데,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을 수년간 탐하면서 좀 더 높은 안목을 가진 한국 소비자도 늘어났다. 북유럽 해외 직구 시장도 더 커지고 있고, 북유럽에서 찾을 비즈니스 기회도 더 많아지고 있다.
    _ 8. 저녁이 있는 삶, 후거에 눈뜬 한국인, '후거가 한국의 홈퍼니싱 열풍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구글에서 CAT을 쳐 보면 검색 결과가 약 18억 4000만 개(2016년 9월 기준) 나오고, DOG는 약 13억 2000만 개 나온다. 아직은 반려동물 중 개가 고양이보다 전 세계적으로 더 많다. 과거에는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그런데 인터넷에 누적된 콘텐츠 양은 고양이가 훨씬 많은 걸 보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의 행동이 SNS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비슷하다는 견해도 있다. 개보다 훨씬 독립적이고 도도해 보이는 고양이는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혼자서도 잘 노는 것이다. SNS에 연결된 우리도 각자 외롭긴 하지만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들이고, 가끔 일시적 연대 차원에서 SNS로 연결된다. 늘 연결된 끈끈한 사이가 필요한 게 아니라, 독립성이 필요할 땐 단절되어 있다가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거나 외로움이 느껴질 때만 연결되면 충분하다. 개가 상시적 연결을 통한 끈끈한 사교성을 상징한다면, 고양이는 좀 더 이기적이지만 합리적인 사교성을 상징한다. 우리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건 그들의 이런 행태가 우리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일 수 있다.
    _ 10. 캣 피플: 고양이가 트렌드를 만든다?, '인터넷은 고양이를 좋아해' 중에서

    통계청의「2010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2015년에 수도권 5인 이상 가구가 2013년 대비 6.75퍼센트(4만 2654가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57퍼센트(1만 7949가구) 감소해서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전세난 심화로 인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세대 통합 거주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다. 리터루족의 증가가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를 늘린 것이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부모에게 얹혀사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 덕분에 3대가 함께 사는 집을 보는 게 더 쉬워졌다. 1980년대 서울에서 핵가족이 촉발되었는데, 리터루족 역시 서울에서 촉발되었다. 노부모와 함께 살며 아이를 둔 젊은 맞벌이 부부는 얼핏 보면 효도하는 기특한 3040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해다. 경제적 이유 때문에 부득이 집을 합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3040이 되어서도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 서울살이이다.
    _ 11. 뉴 캥거루족: 의존적 태도인가, 영리한 실용주의인가, '증가하는 리터루족' 중에서

    2015년 8월,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오픈하면서 CI를 바꿨다. 브랜드가 Hyundai Department Store에서 The Hyundai로 바뀐 것이다. 백화점 간판에서 백화점이란 말이 사라져 버린 셈이다. 사실 백화점은 오래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물건 많다는 것이 자랑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 물건의 양과 규모만으로는 승부가 안 된다. 온라인 쇼핑몰이 물리적인 양과 규모에 대한 기준 자체를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백화점이 자신들의 정체성 같은 단어를 버린 것은 많은 물건을 진열하고 보여 준다는 게 더 이상 경쟁력이 될 수 없어서다. 결국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누가 더 장악할 것인지, 누가 소비자의 욕망을 더 이끌어 낼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물건이 아니라 더 좋은 취향과 안목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 된 것이다. 그동안 백화점은 임대업이자 부동산업에 가까웠다. 물건을 팔 수 있는 거대한 물리적 공간을 가진 것이 그들의 무기였는데, 지금은 백화점 외에도 쇼핑할 공간이 너무나 많다.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백화점들이 과감한 변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_ 12. 라이프 셰어: 욕망의 진화와 업(業)의 변화, '현대백화점은 왜'백화점'을 버렸을까' 중에서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사대문 구역 바깥의 낙후 지역 개발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곳이 영등포, 청량리, 용산이다. 용산은 미군 부대 이전에 따른 공간 발생으로 개발이 확대된다는 특수성이 있다. 영등포와 청량리는 아주 오래된 교통 거점으로, 과거에는 핫 플레이스였지만 지금은 크게 퇴색한 곳이다. 이곳에서 도시재생을 비롯해 다양한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문래동처럼 오래전부터 핫 플레이스로 주목은 받았지만 아주 뜨거워지지는 못했던 곳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실제로「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도 정비 예정 구역으로 영등포 대선제분공장 일대가 명시되어 있다. 아울러 남영역 일대도 정비 예정 구역에 포함되어 있는데, 현재 남영역 근처 뒷골목인 백범로87길은 인근 고층 주상복합 빌딩 숲 사이에서 재개발이 안 된 낙후 지역으로 남아 있다. 마치 섬처럼 고립되어 있지만 열정이 넘치는 청춘들이 상권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에서 '열정도'라는 브랜딩이 되어 있는 상태다. 완전히 뜬 곳이라기보다 아직 떠야 하는 곳이지만, 분명한 건 핫 플레이스로서 뜨거워질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_ 14. 다음 핫 플레이스는 어디가 될까, '핫 플레이스를 만드는 최고의 조건' 중에서

    딜리버루는 2016년 8월 기준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호주, 홍콩 등 12개국, 84개도시, 약1만 6000개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해 주고 있다. 배달료는 2.5유로(약 3500원)로 소비자가 부담하고, 음식점에게 별도의 커미션을 받는다. 배송 기사는 2만 명이 넘는다. 식당이 배달원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배달 전문 회사가 긱 형태로 배달원을 운용한다. 배달원 고용비용과 관리 부담을 줄여 주다 보니 식당들로서도 반긴다. 식당에 소속된 게 아닌지라 배달한 뒤 돌아갈 필요가 없어서 배달 반경도 더 넓어진다. 대리운전이나 카카오택시가 승객의 출발지와 도착지 정보를 보고 이에 응하듯, 딜리버루의 배달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공짜로 음식 배달을 받는 사람들로서는 이게 무슨 대단한 사업인가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딜리버루는『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식당을 비롯해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을 주로 배달해 준다. 그동안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던 식당의 음식을 집에 앉아 맛볼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서울에서도 '해주세요' 같은 잔심부름 서비스 회사를 통해 배달해 주지 않는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심부름 값이 음식 값보다 더 들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음식 배달 서비스에 우버와 아마존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도 다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_ 15. 긱 이코노미: 고용과 노동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배달 직원이 없는 배달 서비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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