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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면 : 촌놈 우상호의 감성 에세이 / 지은이: 우상호 인기도
발행사항
[파주] : 시아컨텐츠(SIAA), 2016
청구기호
811.4 -17-346
자료실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형태사항
312 p. ; 23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81443443
제어번호
MONO1201749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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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래도…우리는…살고 있습니다

01 사람이 있는 풍경
백마역 그 어디쯤에 두고 온 것들
20대의 시작과 나라는 존재의 외로움
‘젊은 날의 초상’을 그리다
인생의 갈림길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모순이 그린 자화상

02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
강원도 촌놈의 하루
겨울 저수지
휴전선 사람들
건빵과 초콜릿
손 흔드는 친구
밀가루빵 급식
만취한 소년
집 없는 아이
담 밖의 형제들

03 가난한 도시
서울 변두리 동네
그래도 행복한 사람들
독서실의 서정시
역사를 느끼다
인생 최고의 라면
주전자의 김치찌개
대통령도 바뀌나?

04 이등병의 은밀한 일기
군인도 사람이다
우리는 오늘도 걷는다
작은 도둑, 큰 도둑
군대 축구와 잠버릇
담배와 고등어

05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되자
쥐꼬리 월급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금지된 시간들
좋은 세상이 오면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이 있다
학생과 학생운동
6월의 서사시
도망갈 곳은 이제 없다
모두를 대신한 죽음
국가모독죄
서울 구치소
감옥의 밤
386 세대로 산다는 것

06 시, 그리고 세상을 향한 외침
래군이네 어둠
그것은 노래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노래로 불렀다
나무뿌리
탈영병(脫營兵)
학관(學館)
송충이
너의 이름에 붉은 줄을 그으며
이별
중년
나무들도 제 그림자를 따뜻하게 바라본다
가을 거리에서
모기 1
모기 2
아들에게
동쪽
푸른색 비닐 우산

평론/도종환

에필로그
그래서…우리는…희망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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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312721 811.4 -17-34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321011 811.4 -17-346 [서울관] 의원열람실(회관) 이용불가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평론]

    어둠의 미학
    ---빛나는 모든 것들은 / 어둠을 건너왔느니

    도종환

    우상호 원내대표는 연세문학회 회장 출신이다. 대학시절 문학청년이었다. 기형도의 후배였으며, 공지영, 박래군의 친구이자 나희덕의 선배이다. 문학청년 시절 캠퍼스다방 백마 화사랑으로 몰려다니던 이야기가 자전에세이 『촌놈』 앞부분에 뜨겁고 리얼하게 나와 있다. 오월문학상 윤동주문학상을 받으며 동료 선후배들이 부러워 할 문청시절을 보냈다. 시대가 제대 복학한 그를 학생운동의 전위로 끌고 가지 않았다면, 우상호는 기형도를 따라다니다 시인이나 기자가 되었거나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을지 모른다.
    <시 읽는 의원 모임>에서 만나는 우상호 의원은 아직도 문학청년이다. 작품을 읽어내는 눈이 예리하다. 좋은 구절을 읽는 동안 그의 눈은 반짝인다. 한눈에 좋은 시인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감각이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런 그가 며칠 전 시 원고를 가지고 왔다.

    성냥갑을 흔들어본다
    텅 빈 것을 알면서도, 혹시
    무슨 소리가 남아 있지는 않을까
    귀 기울여 흔든다, 혹시
    무슨 불타는 소리가 조금쯤
    남아 있지는 않을까

    문단속을 안 하면
    악몽(惡夢)을 꾸는 나이
    죽어가는 나를 사람들이 지나치고
    소리 없는 고함지르다 잠이 깨면
    베개 젖어 있는
    여기는 또 다른 늪

    그런 밤, 서성거리다 가끔
    책상에 앉는다
    텅 빈 것을 알면서도 혹시
    무슨 낙서가 남아 있지는 않을까
    색 바랜 원고지
    글씨 번진 편지봉투와 감춰둔 유인물
    한 때의 것으로 돌리던 모든 것들을
    자리를 바꿔보다가
    고개를 꺾는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

    무슨 눈뜨는 소리가 남아 있지는 않을까
    무슨 꿈틀거리는 기억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

    ---「중년」

    화자는 성냥갑을 흔들면서 불타는 소리가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귀를 기울인다. 지난시절 화자는 불을 지르던 기억이 있다. 어떤 불의 기억이었을까? 어둠을 향해 던지던 불이었을 것이다. 견고한 독재의 성채를 향해 던져 올리던 불이었을 것이다. 예수님도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하신 바 있다. 물론 성령의 불이다. 영혼이 죽어 있는 이들을 일깨우는 불, 낡은 세계를 태우는 불, 무지와 몽매를 밝히는 불이다. 화자가 젊은 시절 던진 불도 예수님이 던진 불과 성격이 같은 곳이 여러 군데 있다.
    그 불은 낡은 세계를 태우는 불이었으며, 거짓을 드러내고 진실을 알리는 불이었다. 변혁의 불.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불. 독재와 독점으로 쌓은 부패와 유착과 착취와 권력의 한복판을 향해 온몸으로 던지던 불이었다.

    “조금씩 물러날수록 두려움을 커지고 / 한 걸음 나아갈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던”(「너의 이름에 붉은 줄을 그으며」중에서)

    그런 싸움의 한복판에서 타오르던 불이었다.
    “돌아온 네 가루를 뿌리며 목메어 부르다 지치던”(위의 시) 죽음으로 태우는 불통곡하며 태우던 불이었다. 그런 불타는 시절의 맨 앞에 총학생회장 우상호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악몽을 꾼다. 꿈속에서 나는 죽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치고 나는 소리 없는 고함을 지른다. 죽은 것은 너고 나는 살아남아 중년이 되어 있는데 꿈속에서 왜 나는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늪에서 벗어나려고 그렇게 몸부림쳤는데 왜 나는 또 다른 늪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런 고뇌가 화자를 책상에 다시 앉게 하는 때가 있다. 원고지는 색이 바래고 편지봉투와 감춰둔 유인물은 한때의 것이었다고 치부하고 돌아선지 오랜데 왜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일까. 돌이킬 수 없는 걸 알면서 왜 ‘눈 뜨는 소리’와 ‘꿈틀거리는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찾는 걸까.

    빛나는 모든 것들은
    어둠을 건너왔느니
    젖은 들판 더듬어보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그것들이 아직
    네 안에 남아 있다
    ---「나무들도 제 그림자를 따뜻하게 바라본다」중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 그것들이 아직 / 네 안에 남아”있는 것이다. 어둠을 건너온 그 험준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내 생애와 함께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어둠.
    래군이네 어둠.
    여기 실린 시 중에 가장 앞에 있는 시가 「래군이네 어둠」이다.
    쓰여진 순서대로 실려 있다는 걸 전제한다면 문학청년 우상호가 제일 먼저 쓴 시가 말하자면 어둠에 대한 시인 것이다.
    화자는 “밤길을 걸어간 것은 잘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은“별이 없어도 별 노래를 부르는” 청춘이었다. “앞이 안 보여도 앞으로 걷는 영혼들”이었다. “더는 아파하지 말자”고 “두려워 말자”고 서로를 다독이며 어둠속을 걸어갔다. 그 어둠을 화자는 “래군이네 어둠”이라 부른다. 이 어둠은 자연상태의 어둠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시대의 어둠을 내포한 어둠이었다. 그때 그 초창기의 어둠 속에서 그들은 아직 불씨가 없었던 듯하다. 별조차 없었다고 했으니 깜깜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 어둠 속에서 래군이네를 향해 가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래군이와 어둠 속에서 함께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박래군은 우상호의 문학회 동료가운데 가장 가까운 친구 중의 하나였으며, 1학년 가을에 일찍이 박영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지망생이었다. 그러나 이미 운동권에 합류해 우상호를 운동권 세미나 모임으로 합류시킨 친구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별한다.

    그날을 위하며 지금
    헤어짐은 뜨겁게
    그리고 마치
    조금도 슬프지 않은 것처럼
    ---「이별-문준호 박래군 동지에게 」중에서

    뜨겁게 이별하면서 박래군은 현장에 남았고, ‘조금도 슬프지 않은 것처럼’ 우상호는 현실정치의 안으로 들어왔다. 박래군은 지금도 공장에서 쫓겨나는 사람, 자식 잃고 절규하는 사람, 용역들에게 두들겨 맞는 사람이 있으면 그리로 달려간다. 지금도 수시로 단식을 하고, 새까맣게 탄 얼굴로 농성을 밥 먹듯하고, 감옥에 끌려가고 있다.

    우상호는 삼선 국회의원이 되었고 원내대표가 되었다. 우상호는 어둠을 잊어버린 것일까. 어둠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일까.
    옛날 우상호와 박래군이 처음으로 직면했던 어둠은 삼십여 년이 지나는 동안 더욱 견고해졌다. 더 규모가 커졌고 더 간교해졌다. 어둠의 세력은 이 나라의 오랜 주류라는 자신감이 넘치고 목소리가 더 높아졌으며, 이제는 쉽게 깨지지 않는 칠흑의 막강한 카르텔이 되었다. 빛의 무리를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조롱하거나 혐오한다. 빛과는 별로 상대를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더 노골적으로 어두워지고 있다. 어두워지면서 썩을 대로 썩어가고 있다.
    그래서 더 지혜로워야 한다. 어둠을 다룰 줄 아는 기술이 더 정교해야 하고, 더 설득력 있어야 한다. 우상호는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어둠의 세력보다 더 실력 있어야 하고, 크고 작은 세상의 많은 빛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력이 있어야 하며, 더 많은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그래서 더 어려운 싸움의 기술을 요구한다. 그 어려운 현실정치의 길을 우상호는 가고 있는 것이다.
    우상호와 박래군은 이별한 것이 아니라 어둠의 안과 밖에서 아직도 어둠과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싸움의 방식과 역할이 다를 뿐인 것이다. 성 밖에서는 성 밖의 방식으로 싸우고 성 안에서는 성안에서 유용한 방식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한겨울 시린 고통이
    푸른 새 순을 틔우는 봄물이 되는
    신비로움
    ---「아들에게」중에서

    그런 신비로움을 만날 때까지 쉼 없이 가는 것이다.
    우리 아들들이 오늘은 어린 풀꽃이지만,

    어느 여름날, 폭풍우를 품는
    우람한 나무가 되리니
    ---「아들에게」중에서

    그때까지 어둠과 맞서 싸우며 포기하지 않고 가는 것이다. 배반하지 않고 가는 것이다. 두 사람 다 각자의 인생을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하나가 되어 만나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날 다시 만날 때까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어둠과 맞서 싸우는 것이다.

    “젖어 있을 때가 행복한 법”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우리가 빗속을 선택해서 가고 있을 때는 젖어 있어도 기쁘게 우리 길을 갔다. 우리는 “단 한번 쓰이기 위해 태어난 운명들”이 아니다. 우리는 비닐우산 같은 운명이 아니라 “격렬하고 황홀한 만남”(「푸른 색 비닐 우산」중에서)이어야 하는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운명처럼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끌어안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난 뒤 다시 시집 한 권 분량을 갖고 내게 오는 날을 기다리겠다. 희미해져가는 자기 그림자를 바라보며 저무는 해를 등에 지고 동쪽으로 오면 거기서 기다리겠다. 세상일에 조금 가벼워도 될 때쯤 다시 연세문학회에서 날리던 문학청년 우상호, 윤동주문학상을 받았던 시인 우상호로 오는 날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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