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어떻게 기본적인 회화 실력을 쌓아야 할까요? 어렵고 난해한 영어보다는 쉬운 영어로 접근하면 됩니다. 일상에서 쓰이는 쉬운 영어를 계속 하다보면 아주 빠르게 말을 틀 수 있습니다. 앞 장에서 언급한 핀란드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는 우리나라 중학교 수준이지만 영어로 말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심지어 핀란드 사람들은 영어 때문에 따로 사교육을 받지도 않습니다. 공교육만으로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합니다. 핀란드 영어교육의 목적은 시험이 아니고 의사소통입니다. 수업시간에 독해를 하거나 문제풀이를 하지 않고, 방송에서 나오는 영어 문장을 듣고 따라하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반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연습을 합니다.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도 인터뷰에 응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I hope that they enjoy and I hope that they are not afraid to talk. (저는 학생들이 즐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핀란드의 영어 정책은 그저 영어를 말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핀란드에서 공교육만으로도 영어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핀란드 학생들은 고등학생이 되면 누구나 영어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와 같이 실제로 영어를 잘 하려면 독해나 문제풀이에 집중해서 영어라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어려운 시험과목의 괴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나라의 교육 정책도 그래야 하고, 영어를 배우는 개개인도 쉬운 단어나 문장, 문법 등을 실제로 현실에서 잘 써먹는데 더 치중해야 합니다. 쉬운 영어로 접근해보세요. 그러면 영어를 사랑하게 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쉬운 용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말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면 상대방의 의사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말 잘하는 사람은 쉬운 말로 소통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영어에도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영어로 말 잘하는 사람은 쉬운 영어로 소통하는 사람들입니다. 결코 어려운 단어를 써야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쉬운 영어로 상대방의 공감을 사는 사람이 진정한 영어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