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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읽을 거야? 안 읽을 거야? ♀ 다나베 세이아
02. 곰과 함께 살아가다 ♂ 엔조 도
『불곰 태풍』 요시무라 아키라
03. 오사카는 좋은 곳, 꼭 한번 놀러 오세요 ♀ 다나베 세이아
「곰이 불을 발견하다」 테리 비슨
04. 아직 얼간이는 아니야 ♂ 엔조 도
『VOW 임더! 오사카 주변의 재미있는 물건 수집 리포트』 요시무라 도모키와 친구들
05. 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 ♀ 다나베 세이아
「바비 콘로이, 죽은 자의 세계에서 돌아오다」 조 힐
06. 어금니를 드러낸 짐승들 ♂ 엔조 도
『쿠조』 스티븐 킹
07. 힘들 땐 머릿속 요정과 대화해 기분을 ‘업’시키자 ♀ 다나베 세이아
「마무리 인법첩」 야마다 후타로
08. 다이어트하지 않는 다이어트 ♂ 엔조 도
『이타야식 군것질 다이어트』 겟쓰 이타야
09.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 다나베 세이아
「부엌의 소리」 고다 아야
10. 하우 노우 노하우 ♂ 엔조 도
『소설 강좌 잘나가는 작가의 모든 기술』 오사와 아리마사
11. 요메요메 대위기 ♀ 다나베 세이아
『연봉은 ‘사는 장소’에 따라 정해진다』 엔리코 모레티 / 「부엌의 소리」 고다 아야
12. 어림짐작 부부 ♂ 엔조 도
「오리무의 성역」 히로카네 겐시
13. 정신 착란 기미를 보이는 현장에서 ♀ 다나베 세이아
「수영장 이야기」 렘 쿨하스 / 『연봉은 ‘사는 장소’에 따라 정해진다』 엔리코 모레티
14. 생활의 품질을 관리하다 ♂ 엔조 도
『활자 광상곡』 구라사카 기이치로
15. ○○를 좋아하시죠? ♀ 다나베 세이아
『일본의 꾀꼬리 호리구치 다이가쿠의 기록』 세키 요코
16. 수박에 있어 인간이란 무엇인가 ♂ 엔조 도
『인간에게 있어 수박이란 무엇인가』 이케야 가즈노부
17. 젊음이라는 게 대체 뭐야 ♀ 다나베 세이아
「내가 서부로 와서 그곳의 주민이 된 이유」 앨리슨 베이커
18. 색색 독서도 ♂ 엔조 도
「남색 무사도」 이케나미 쇼타로
19. 낯선 거리를 걸어보자 ♀ 다나베 세이아
「파리의 밤」 롤랑 바르트
20. 낙원까지 몇 마일 ♂ 엔조 도
『꽃에 묻히다』 와타나베 준이치
21. 지금, 남국에 있습니다 ♀ 다나베 세이아
『의사는 알려주지 않는 임신·출산 상식 거짓과 진실』 에밀리 오스터
22. 눈의 기억 ♂ 엔조 도
『돼지의 보은』 마타요시 에이키
23. 세월이여, 멈춰다오! ♀ 다나베 세이아
『입체 종이접기 아트』 미타니 준
24. 공포신문 통신 ♂ 엔조 도
『공포신문』 ① 쓰노다 지로
25. 꿈과 현실 사이에서 ♀ 다나베 세이아
「하얀 방장」 스가 아쓰코
26. 온천 숙소에서 ♂ 엔조 도
「숨바꼭질」 요시야 노부코
27. 그림과 문장 사이에서 ♀ 다나베 세이아
『책을 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피터 멘델선드
28. 신화 만들기 ♂ 엔조 도
『박홍 천녀』 오기와라 노리코
29. 월면의 텍사스 ♀ 다나베 세이아
「비트닉 바이유」 존 발리
30. 정답이 있는 부부를 찾아서 ♂ 엔조 도
『오늘밤도 마실리에』 이세다 마미코
31. 식의 문인 ♀ 다나베 세이아
『노자키 히로미쓰의 일본 반찬 결정판』 노자키 히로미쓰
32.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 엔조 도
『찾아라! 언제까지나 놀 수 있는 숨바꼭질 그림책』 진 마졸로
33. 잘 모르겠는 나날 ♀ 다나베 세이아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기묘한 사건』 마크 해던
34.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엔조 도
『기억파단자』 고바야시 야스미
35. 이제 곧 연재도 끝난대 ♀ 다나베 세이아
『장어와 인간』 제임스 프로섹
36. 꿈꾸기 전에 ♂ 엔조 도
『망가진 뇌, 살아 있는 지각』 야마다 기쿠코
37. 연재가 끝나다니 아쉬워 ♀ 다나베 세이아
『연분수의 신비』 기무라 ?이치
38. 서방 사람에게 ♂ 엔조 도
『서방용토 간사이 제국의 영광과 쇠락』 나카지마 라모
39. 이해할 수 없는 것뿐 ♀ 다나베 세이아
『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40. 마지막 인사 ♂ 엔조 도
『배틀로얄』 다카미 고?

후기를 대신해: 지은이 부부 대담
옮긴이 후기: 옮긴이 부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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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서로 책을 추천해보자. 부부 관계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이런, 애초에 시작하는 게 아니었어…….”


이 책은 부부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에게 책을 추천해온 격투의 궤적이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인 남편과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가인 아내가 있다. 독서 취향이 전혀 다른 이 부부 작가가 어느 날 교환 독서를 제안한다. 취향이 다른 상대의 책을 읽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하며 연재를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해는커녕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되는데……. 과연 부부 릴레이 서평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서로 주고받는 형식으로 일본 출판사 웹진 <겐토샤>에 연재한 에세이를 모았다. 꼼꼼한 남편과 엉뚱한 아내. 취향과 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사람. 과연 이상적인 부부 관계란 무엇일까? 세상에 존재하긴 하는 걸까?

*부부 작가가 쓴 이 책은 부부 번역가가 옮겨 남편과 아내의 글맛을 살렸습니다.*

▶내가 추천하는 책을 읽으면 당신이 날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 부부 작가가 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인 남편과 일본호러소설대상 수상작가인 아내는 어느 날 서로 책을 추천하는 기획 연재를 하기로 한다. 미에자와 리에의 누드집 『산타페』건 시리즈물이건 상관없이 상대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선정하기로 한다. 내가 읽은 책을 남편이나 아내가 읽는다면 날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자, 지금부터 연재를 시작하는 김에 다이어트 기록도 함께 시도하는 꼼꼼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남편과 머릿속 요정과 함께 사는 필명이 청개구리인 엉뚱한 아내의 상호 이해를 향한 격투가 시작된다.

▶ 초현실을 좋아하는 남편 vs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아내
영문을 모르는 존재를 찾아 헤매거나 조우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남편과 다큐멘터리나 공포물을 좋아하는 아내의 책 추천이 시작된다. 독서의 취향이 전혀 달라 도저히 서재 결혼시키기란 불가능한 이 부부의 책장은 각자 비슷한 장르로 채우다 보니 꽂혀 있는 책등의 색깔마저 다르다. 처음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를 추천하다가 반대로 상대가 좋아할 만한 책도 추천한다. 서로의 추천 도서를 보면서 애초에 왜 나랑 결혼했는지 의문이 든다. 부부의 위기를 엿보면서 읽고 싶은 책을 읽어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연재가 끝난 후 단행본으로 편집하면서 서로의 글에 댓글(♀,♂로 주를 달았다)을 붙여 아내와 남편의 속마음도 엿보는 재미를 더한다.

▶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책 장르가 있었어?
서로 추천하는 책은 장르를 넘나든다. 과제 도서로 지정된 39권 외에 본문에 언급되는 책까지 더하면 100여 권이 된다. 소설이나 에세이뿐만 아니라 경제, 역사, 과학, SF, 괴담, 만화, 요리책이나 종이접기 책도 있다. 또 소재도 무척 다양하다. 그중 동성애를 다룬 소재도 있다. BL(Boy's Love)을 얘기하다가 아내는 에도 중기 전국 도쿠가와 시대의 여담집을 추천한다. 그리고 리뷰를 마친 남편은 이어 롤랑 바르트의 「파리의 밤」을 추천한다. 같은 동성애를 다루지만 18세기 일본과 20세기 프랑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책도 작가의 독후감을 통해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그러나 의심이 든다. 저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나에게 추천한 걸까?

▶ 연재를 하면 할수록 부부 사이가 악화되고 있다
남편이 어느 날 메모 한 장 남기고 떠날 것만 같다. 연재를 하면 할수록 상대를 이해하기는커녕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다. 나와 다른 점들이 속속 드러나 내가 결혼한 사람이 이 사람이 맞나 싶다. 어쩌면 부부란 평생 서로의 다른 점을 계속 알게 되는 관계인지도 모르겠다. 손재주가 전혀 없는 아내에게 종이접기 책이나 요리책을 추천하기도 하는 남편. 왜 나랑 결혼한 걸까, 아내 다나베 세이아는 의문이 든다. 중얼중얼 말하면서 글을 쓰는 아내와 조용한 곳이 아니면 글이 써지지 않는 남편. 이러다가 이 두 사람, 이혼하고 말 것인가. 아내는 말한다. 성별은 없어지고 큰 마담과 작은 마담이 한집에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남편은 말한다. 그저 길에서 만난 개들처럼 느낌만으로 짝을 이룬다면 그걸로 충분할지도 모른다고.

▶ 부부가 서로를 딱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별문제가 일어나진 않는다
부부란 평생 서로의 다른 점을 계속 알게 되는 관계인지도 모르겠다. 적당 적당히 아내와 무엇이든 꼼꼼 꼼꼼히 남편은 연재를 통해 서로의 성격을 조금씩 더 깊게 알아간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흥미가 없는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상대는 자신이 예상했던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또 나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고마움도 알게 된다. 이런 책을 재밌어 하면 좋을텐데, 이 책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런 것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방향성이다. 연재 횟수가 늘어갈수록 부부 사이의 거리가 조금씩 멀어져가는 느낌이 들기는 해도 역시 알게 되는 것도 있다. 책은 읽고 나서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재미가 없었다면 어느 부분이 맞지 않았는지를 말하면 된다. 그뿐이다.

▶ 마무리 대담으로 이루어진 작가 후기와 역자 후기
아내는 연재가 끝말 무렵까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하고 남편은 역시 그런 모르는 상태를 좋아함을 깨닫는다. 이렇게 서로 다른 느낌을 가진 부부이면서도 같이 사는 이유는 자신과 다르다는 점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역시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거리는 안 바뀌었지만 윤곽은 좀 더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부부로 같이 사는 이 생활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다고 중얼거리긴 하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번역자 부부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을 읽느라 힘들었지만 독서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에 드는 것만 골백번 읽는 아내와 다독가인 남편. 이들도 작업하는 동안 생각했단다.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함께 번역하다 이혼할 뻔!”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13] 뭐? 공동 작업을 해보자고?
가끔 부부가 함께하는 이벤트나 집필 의뢰가 들어오지만, 남편이 지금껏 승낙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유를 물으면 “부부 만담이 될 것 같아서 싫어”, “그냥” 이런 대답이 돌아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 겨울 늦은 밤, 방에서 책을 읽다가 이 연재의 콘셉트가 난데없이 튀어나왔다. 이야기는 서로 책을 소개하는 기획 연재를 해보자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여태껏 나와 함께 일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던 남편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일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작가인데도 책을 별로 읽지 않는 내 성향을 바꾸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변덕을 부린 건지. 나는 남편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움직여야겠다 싶어 그날 바로 출판사 겐토샤에 “이런 기획 어떨까요” 하는 메일을 보냈다. 갑자기 우리 부부의 아이디어가 적힌 기획서 메일을 받은 겐토샤 편집자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P. 39] 내가 이 사람과 왜 결혼했지?
딱히 크게 서두를 이유가 있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빨리 교제에서 결혼으로 발전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는 분명한 반면 남편이 왜 내 남편이 됐는지는 외계인이 기억을 바꿔치기라도 했나 가끔 의심할 정도로 막연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도 예전부터 목표로 했던 게 아니라 즉흥적이었다. 또 외국에서 일하거나 창업할까 생각은 했어도 그리 깊은 뜻이 있지 않아 이 일을 시작한 이유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듯 나는 어설픈 인간이건만 소설가가 된 경위만큼은 그 무엇보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P. 41] 남편은 왜 이런 책을 추천하는 걸까?
남편은 왜 서툰 인생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작품만 고르는 걸까. 그런 작품을 내가 읽고서 뭔가 깨닫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는 걸까. 지금으로선 남편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상호 이해라는 것은 꽤 먼 곳에 있는 모양이다. 남편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못하는 현실이나 과거로 돌아가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를 삶을 청춘의 추억과 함께 곱씹기도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