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Leona : utan mänskligt värde : kriminalroman 번역표제: Leona : Alles hat seinen Preis : Roman 독일어로 번역된 스웨덴어 원작을 한국어로 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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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 : 모든 것에는 가치가 있다 : 제니 롱느뷔 장편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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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사회적 약자만을 노리는 불법 장기 밀거래 사건의 배후를 밝혀라!
북유럽 범죄소설계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한 제니 롱느뷔의 최신작!
충격적인 장기 밀거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레오나의 위태로운 모험 한 여인이 칼베리 역 부근 선로에서 달리는 열차에 치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열차 사고가 일어나기 몇 시간 전, 피해자가 왼쪽 신장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이어 안구가 적출된 노숙자가 세르겔 광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이 두 사건이 사회적 약자를 노린 불법 장기 밀거래 범죄라는 의심을 품고 수사에 나선다. 1년 전 현금 수송차 강탈 사건의 위기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레오나는 매일 밤마다 알렉산드라 팀장이 당시 사건을 추궁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팀장의 지시로 불법 장기 밀거래 사건을 담당하게 된 레오나는 심신 미약자나 노숙자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노린 무자비한 범인들의 행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사건 주변의 인물들을 조사하던 레오나 앞에 어느 날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레오나는 미처 모르고 있던 충격적인 현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한편 애타게 승진하기만을 고대하던 알렉산드라 팀장은 경찰청의 조직 개편으로 인해 레오나가 진급 대상에 오른 것에 불만을 품고, 평소 수상한 행동을 자주 벌이던 레오나의 과거를 의심하며 그녀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끔찍한 범죄에 분노하는 레오나 북유럽 범죄소설계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한 제니 롱느뷔의 레오나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불법 장기 밀거래’라는 잔혹한 범죄를 다루고 있다. 1편의 은행 연쇄 절도 사건과 2편의 현금 수송차 절도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실제 인명을 담보로 벌인 범죄를 그린다는 점에서 충격의 정도와 자극성이 한층 극에 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레오나는 여전히 법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이율배반적인 캐릭터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일탈하려는 모습보다는 피해자들의 상처에 공감하며 사건 해결을 위해 소임을 다하려는 열혈 형사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레오나는 수사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참고인 엘린을 돕거나 사건의 직접 피해자인 매춘부 디나를 보호해주면서 가혹한 현실에서 차별받고 있던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어떻게든 한몫 잡아서 다른 세상으로 도피하려던 레오나는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실감하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그만의 방식으로 분노를 폭발시키기에 이른다.
일탈을 꿈꾸는 아웃사이더 형사의 극한의 모험을 그린 범죄 스릴러 걸 그룹 활동과 범죄학자, 수사관 근무 경험을 두루 갖춘 작가 제니 롱느뷔는 작가 자신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참신한 매력을 가진 형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작가의 복합적인 경험이 투영된 주인공 레오나는 범죄의 극단을 오가면서도 점차 자신만의 길을 찾아 전진해가는 모습으로 발전한다. 모호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독자에게 호오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하는 독특한 감흥을 선사하는 동시에,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지독한 범죄의 굴레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 애쓰는 어리석은 군상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의 여정으로 독자를 이끈다. 비루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더 추악한 현실과 마주치고 마는 레오나의 위태로운 모험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자못 기대된다.
책속에서
[P.16] 밤마다 나는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잠에서 깨어났다. 내 인생에 내가 갇혀 있는 것 같았다. 사회의 기대는 마치 악몽처럼 나를 짓눌렀다. 나는 완벽한 주부이자 어머니, 아내가 되어야 했다. 여기에 모범적인 여자 경찰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졌다. 그 몇 년의 시간을 나는 완벽하게 견뎌냈다. 그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며 로봇처럼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이렇게 사는 삶은 불가능해졌으니까. 나의 목표는 스웨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더 이상 연극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을 사는 것. 하지만 그 길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험난했고, 아이러니하게도 내게 거짓을 요구했다. 나는 많은 이들을 희생시켰고, 특정한 경계들을 넘어서는 선택을 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나의 마지막 계획은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P. 59~60] “엘린, 만일 남자 친구를 떠날 생각이 있다면 나한테 연락해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테니까.” 엘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잊지 말아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가 도울게요. 알았죠?” 엘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혐오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폭력적인 남자들이다. 자기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인간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리대로 향했다. 그러고는 키친타월 한 장을 뜯어 엘린에게 건넸다. 그녀는 뺨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았다. 아무래도 지금, 엘린의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열차 사고가 아닌 것 같았다.
[P. 169] 분명 범행은 철저하게 계획되었을 것이다. 피해자는 밝은 대낮에 행인들이 보는 앞에서 납치를 당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다. 쓰레기통에서 빈 병을 수거하던, 정신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여자. 마트 앞에 앉아 돈을 구걸하던 노숙자. 유니폼을 입은 두 명의 남자는 주변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이들을 납치할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였다. 사람들은 오히려 이들을 데려가는 것을 반가워했을 것이다. 범인들은 먼저 마취 상태의 여자를 열차의 통행이 잦은 선로 위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이어 피로 범벅이 된 남자를 세르겔 광장 한가운데에 버리고 도망쳤다. 이들은 이 사회의 최고 약자들을 노렸으리라. 그리고 이들을 마치 최소한의 인간적인 존엄도 없는 존재인 양 함부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