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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Part 1 아이를 낳는 게 무조건 좋은 일일까?
자신의 잣대로 외로움을 재단하는 사람들
무언의 압력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의식이다
결코 자주적이지 않은 ‘자주 규제’
내가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
세상에 태어난 게 전혀 감사하지 않았다
납득하지 못한 채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
딸을 낳겠다는 어머니의 굳은 의지
어머니의 버거운 사랑에 반항하다
아이를 낳으면 어머니처럼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단 둘뿐이기에 제대로 마주 볼 수 있다
아이가 중심이 되면 보이지 않게 되는 것
자식은 부부 간의 연결 고리라 하지만…
아이가 있어야 선(善)이다?

Part 2 아이를 원하지 않는 시대
5명 중 1명의 여성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만만치 않은 사회와 무기력한 청춘들
이혼율 상승은 아이 유무와 관계 있을까?
아이 없는 부부만의 호쾌함
소설 《소멸 세계》가 암시하는 미래
연애, 결혼, 출산이 분리된 세계
인류의 종말은 오는가
가치관의 붕괴
아이를 갖지 않겠다 선언한 지성인들
아이를 갖는 데에는 책임이 따른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으면 낳지 않을 권리
출산 적령기가 사라지는 날
부모라서 더욱 놓치기 쉬운 것들
획일적인 육아를 지향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나 가족에 의한 트라우마는 강하게 남는다
엄한 어머니 손에 자란 여성이 갖는 두려움
왜 아이를 원하는가
아이에게 채워지는 부모의 기대라는 족쇄
아이를 낳아 애국하겠다?
아이를 낳을지 말지는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다
시대착오적인 국가의 출산 장려 정책
육아, 일, 부모 간병까지 모든 책임을 짊어진 여성들

Part 3 행복한 가족이라는 환상의 민낯
가족도 적이던 시절이 있었다
가족 환상의 탄생
가족에서 개인으로의 ‘독립 투쟁’
육아가 발단이 된 살인 사건
부부 간 불화로 번지는 육아 문제
부인의 입장, 남편의 입장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내가 낳았으니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존속 살인율만 증가하는 무시무시한 현실
가족이라는 병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허상
적당한 거리에서 가족을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
가사와 육아도 일이다
‘나는 평범하니까’라는 안일한 확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속박당하지 않기를
핏줄에 집착하는 사회
트럼프의 가족 정부 만들기
돈 앞에서는 가족도 없다
갈등 없는 상속이 가능한가
타인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것

Part 4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아이가 있든 없든
타인의 시선을 지독히 신경 쓰는 사람들
냉담한 서울 사람, 참견하는 지방 사람
결혼도 출산도 적성에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
나와 남은 당연히 다르다
아이를 낳고 나서 변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하다
책임질 자신이 없기에 아이를 낳지 않은 것뿐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타인도 존중할 줄 안다
황혼기의 ‘양자’라는 선택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 아이를 잃은 사람
아이를 잃는다는 것
나는 사랑받는 일에 둔감하다
사랑을 줄 대상은 꼭 필요하다
아이를 낳고 시력을 잃은 여성
내 인생의 책임을 마땅히 나에게 지우다
아이의 마음을 무시하는 부모의 이혼
아이와의 면접 교섭 전쟁
가족 제도의 비극
고독사의 당사자는 정말로 외로울까
죽음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마지막은 홀로

Special Part
내가 아이 없는 삶을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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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알아서 할게요 : 내가 아이를 갖지 않은 이유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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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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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든 안 하든, 아이를 낳든 안 낳든…
제가 알아서 할게요


여성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이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상식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

몇 해 전 행정 자치부에서 전국 243개 자치 단체의 출산 통계를 담은 ‘대한민국 출산 지도’를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지자체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라는 구실을 갖다 붙이고 전국의 가임기 여성 수를 지도에 떡하니 표시까지 해놓았다. 더욱 소름 끼치는 것은 가임기 여성 수에 따라 순위까지 매겨놓은 부분이었다. 이 출산 지도가 공개되자마자,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 취급한다며 저출산의 원인을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무식한 처사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이 불과 2년 전인 2016년에 일어난 일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 여권 신장 같은 이슈가 불거진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여성의 권리에 대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었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은 옛날에 머물러 있다. 정부마저 저출산, 인구 감소의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단순히 아이를 많이 낳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짧은 생각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같은 맥락에서 국가의 출산 장려 정책이나 사람들의 의식에 대해 아낌없는 비판을 제시한다. ‘여자는 아이를 낳는 존재’라는 뿌리 깊은 고정 관념을 지적하며, 아이를 갖느냐 갖지 않느냐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국가가 지시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꼬집는다. 저자의 신랄한 비판은 사람들의 인식에로도 이어진다. 결혼하고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아이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든지 하는, 이른바 오지라퍼들에게 각자 나름의 삶이 있으며 그 삶이 어떤 모습이든지 개인의 선택이자 책임이므로 남이 평가를 내릴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결혼을 해도 하지 않아도, 아이를 가져도 가지지 않아도
모든 삶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나를 위해 살겠다는 선언은 결코 이기적이지 않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 아닌가. 그런데 왜 유독 여자에게만은 결혼과 출산이라는 엄격한 프레임을 씌우고 이를 벗어난 선택을 하면 곱지 않은 시선 세례를 받아야 하는가.
손주를 보고 싶다는 부모의 간곡한 바람, 아이가 있는 지인들의 (겉보기에) 진심 어린 충고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마음먹은 여성들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자신의 결정에 따라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면 남들이 뭐라 하건 간에 신경 쓸 하등의 이유가 없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항목을 고른 것뿐이다. 아이를 낳을지 말지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까지 다른 사람 혹은 사회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아이를 갖지 않아도 한 개인의 신중한 결정과 책임으로 이루어진 삶은 충분히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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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78~79]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나 하나 책임지기도 벅찬데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성인이므로 나와 의견이 엇갈리든, 무슨 짓을 하든 그의 행동에 대해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 어떤 시대가 찾아오든 애초에 같은 세대이고 같이 겪을 일이므로 각자 극복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아이는 나와 배우자가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태어날 생명을 자신들에게 필요하다거나, 자신들이 간절히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낳아도 되는 걸까?
또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다. 사회에서 결혼의 다음 단계는 아이라고 은근히 강요하는 것이다.
“아이는 아직 없나요?”
이 무슨 실례되는 말인가. 왜 그렇게 남 걱정을 할까. 예의에 어긋나는 말이라는 인식은커녕 오히려 아이의 유무를 묻는 질문이 일종의 인사말이 돼버렸다. 결혼식에서도 세간의 상식을 전부로 착각하는 어른들은 반드시 아이 이야기를 한다. 실로 무책임한 압력이 아닐 수 없다. 부모 혹은 조부모가 빨리 손주 얼굴이 보고 싶다고 말하면 마음 약한 사람들은 그것을 의무로 받아들이고 무언의 압력에 넘어간다.
[P. 82~83] 몇 년 전 한 국회 의원이 말실수를 했다. ‘여성은 애 낳는 기계’라는 발언이었다. 21세기를 사는 남자들 사이에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랄 필요는 없다. 그것이 때때로 실수의 탈을 쓰고 얼굴을 내민 것일 뿐 실상은 본심을 들킨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자들 사이에도 이러한 사고방식이 역력하며 서슴지 않고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들을 비하한다.
한술 더 떠 국가는 언론을 통해 알게 모르게 아이 낳기를 권장하는 정책을 편다. 사람에게는 각자 인생이 있고 개인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압력을 가한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더 자유롭게,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아이를 낳고 싶으면 낳으면 되고 낳기 싫으면 안 낳으면 된다. 의무도 본분도 아니며 하나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