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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남자, 여자를 읽다 : 여자를 이해하기 위한 남자의 지적 분투기 / 이인 지음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삼인, 2019
청구기호
305.4 -19-57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형태사항
392 p. ; 23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64361597
제어번호
MONO1201952925
주기사항
참고문헌: p. 372-392

목차보기더보기


0. 왜 나는 여자를 연구하는가
-여성에 대한 무지와 편견/-남자의 한계와 가능성/-여성의 진실을 향하여

1. 욕망과 사랑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의 공통점/-신데렐라 콤플렉스/-사랑을 통하지 않고서 여성의 마음 깊숙이 도달할 수 없다/-“여자들은 사랑 안 하면 섹스 못 해요”/-여자는 사랑할 때 인간의 전체성을 판단한다/-욕망의 종합, 짐승꽃미남/-잘생긴 남자를 상대하겠다는 자신감/-여자들의 다양한 욕망

2. 공부와 지식
-학창 시절에 더 높은 학업 성취도를 거두는 비밀/-배우지 않은 엄마와 배운 딸의 갈등/-여성은 남성보다 똑똑하지 않은가?/-공부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백치미라는 굴레/-문화 교양에 대한 갈망/-남성이 생산한 지식과 다른 여성이 낳은 지식/-여성에게 필요한 공부

3. 외모와 아름다움
-여자도 남자를 본다/-아름다워지고 싶은 유혹/-화장에 대해서/-큰 가슴에 대한 이중 잣대/-여자의 털과 미용 성형/-신데렐라가 잃어버린 유리 구두 한 짝의 크기/-짧은 치마의 즐거움/-정말 아름다운 존재

4. 건강과 신체
-왜 여성은 자주 아픈가?/-눈물이라는 치료제/-몸을 쓰지 않으면/-몸을 믿고 자신을 방어할 줄 아는 여성/-왜 우리는 살을 혐오하는 것일까?/-정상화의 척도가 된 몸/-그 순간만 뚱보가 아닌 뚱보 여성/-늙은 여자가 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5. 달거리와 임신
-초경을 축하하다/-여자도 모르는 배란/-달거리통과 월경전증후군에 대해서/-수생 유인원의 질/-태아 시절의 결핍은 세대를 넘어 대물림된다/-10대 임신에 대해서/-모체와 태아의 갈등/-완경은 자연이 여성에게 선사한 축복이 될 수 있다

6. 출산과 육아
-자신의 몸에 대한 믿음/-자연 분만에 대해서/-임신 중절에 대해서/-산후 우울증과 딸을 낳는 일/-모유 수유와 애착/-모성이란 무엇인가/-그래서 어미는 고독하고 아프다/-엄마의 희생을 희생시켜라

7. 결혼과 관계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앙혼/-결혼 시장에서 요구되는 성역할/-어려워진 결혼/-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가 꿈에 나타난다/-구타당하는 여자들/-이혼에 대해서/-늘어나는 독신 여성/-연결자로서의 독립

8. 사회생활과 일
-여성의 사회 진출/-직장 내 성폭력/-군대 같은 직장 문화/-맞벌이의 괴로움/-미래를 빚어내는 전업주부/-감정 노동의 부상/-유리 천장과 유리 장애물/-일과 일상의 조화

9. 언어와 소통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맞장구쳐주는 여성/-수다의 즐거움/-언어의 유혹/-상냥하고 웃어줘야 한다는 압박/-여성의 ‘싫어요’는 ‘싫어요’인가/-은밀한 관계 공격과 가까운 사람을 향한 폭력/-좀 더 뻔뻔하게

10. 자유와 행복
-성폭력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성차별로부터의 해방/-착한 여자 콤플렉스/-착한 여자에서 진실한 여자로/-여성의 성 만족감/-여성의 자존감/-남성과 함께/-여성의 뜨거운 사랑이 사회로 넘쳐흐를 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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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539107 305.4 -19-5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539108 305.4 -19-5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우리 시대, 여자와 남자, 남자와 여자는 상호 이해와 공생이 가능한가
    그 가능성을 찾기 위해 남자, 여자를 읽다!

    페미니즘적 가치가 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되면서 ‘여성’이 일상적 담론의 중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양성평등에서 여혐까지, 자기계발부터 경력단절까지, 결혼부터 출산, 이혼까지, 저출산부터 미투와 성범죄까지, 치맛바람부터 유리천장까지, 가사분담부터 황혼이혼까지, 변화된 연애양상부터 입소문의 출처까지 여성은 지금 우리 시대의 뜨거운 화두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성숙한 시민으로서 현대가 요구하는 공동체적 윤리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려면 성별이 무엇이건, 나이가 어떻게 되건 여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가 된 시대다. 이 책은 그런 시민적 요구와 남자로서의 고민이 집적된 인상적인 결과물이다. 젊은 소장 인문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자 입장에서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지적, 문화적 노력을 감행한다. 일단 그것은 수많은 텍스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뤄지는데, 여자라는 어려운 주제를 해독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물경 저자가 읽어낸 책만 해도 451권(참고문헌에 그 목록이 고스란히 소개되어 있다)에 달한다. 이 목록에는 국내외 인문서와 문학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저자는 이 텍스트들 속에서 분석되어진 ‘여성’을 심층적으로 대조하고 때론 비교하고 해석하면서 남자에게 여자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편견 없이 탐문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처럼 여자를 읽어내기 위해 남자가 감행한 눈물겨운 분투에 있다. 저자 이인은 남자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사용가능한 렌즈를 최대한 디테일하게 들이댄다. 그 노력 속에는 심지어 달거리, 임신, 출산, 육아, 성형 등 외모와 물리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특질을 이해하려는 노력까지 포함되어 있다.

    여성과 남성의 오랜 갈등, 과연 해소의 가능성은 없는가
    대항對項으로서의 여자는 남자에게 사실상 영원히 해독해야 할 텍스트다.(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사실로서도 그렇고 비유로서도 온당하다. 인간의 역사에서 양성평등이 온전하게 구현되지 않았던 이유 중에는 이처럼 상대편에 놓인 젠더를 진지한 텍스트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 쪽에서 여자를 섬세하게 해독해왔는지를 반성적으로 돌아보자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드러내고 있는 인식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서문격인 「나는 왜 여자를 연구하는가」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저는 두루두루 여러 학문의 통찰과 연구 내용을 살피면서 여성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여성을 알아야만 인간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저에게 인간은 늘 수수께끼였습니다. 사실 인간 자체는 없지요. 여성과 남성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인간을 알고자 공부했는데, 세상이 말하는 ‘인간(human)’은 알고 보면 ‘남성(man)’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남자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설명이 진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남자들이 정의 내리는 인간을 여성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면 반쪽짜리 진실일 뿐이지요. 관점의 이동을 할 수 있을 때 인간은 지성으로 성장합니다. 여성을 알면 알수록 기존의 ‘인간’ 개념이 해체되면서 확장되더군요. 남성의 관점과 여성의 관점을 교차시키면서 인간을 깊이 인식하고자 합니다.”
    사실 많은 남자들이 자신만의 편견을 가지고 여자를 오해하며 살아간다. 자기 분야에선 걸출한 성취를 거둔 남자들조차 여성을 자신만의 관점에 가둬두는 오류를 범한다. 요즘엔 아예 여성혐오가 강하게 일부 남자들 사이에서 휘몰아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자 안에서도 남성에 대한 극단의 경멸과 분노가 일어나고 있다. 인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과 남성은 서로 오해하며 갈등해 왔지만, 현대에 이르러 이 양상이 한층 급진적으로 변개하는 상황이다. 여자와 남자는 분리되어 살아갈 수 없으므로 양성간의 상호 갈등과 오해는 필연적으로 고통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관찰되는 양성간의 갈등과 대립은 양성평등으로 가는 과정에서 치러야 하는 진통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그 부작용이 너무 크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상대편의 성을 읽어내려는 자발적이고 진정성 있는 노력일 것이다. 저자가 여자를 읽기 위해 기꺼이 치른 지적 분투는 바로 이와 같은 내적 필연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자를 고민하고 공부한 남자,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여성에 대한 저자의 공부는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한다. 저자 이인은 자기 스스로를 지극히 평범한 남자로 규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평범한’이라는 수사는 여자에 대해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은 한국 남자의 보편성을 표상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자와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점차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바로 그것이 여자를 공부하기로 결심한 계기 되었다. 이 책은 한 남자가 자신의 삶에서 불가해한 고통을 지우기 위해 여성을 고민하고 배우려 노력한 전 과정이, 그 분투기가 실려 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뽑은 것 중 하나가 오랫동안 여성적인 것으로 치부되어온 ‘외모와 아름다움’이다. 저자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과 복합성을 날카롭게 간파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느 사회든 구성원에게 특정한 아름다움을 부과하고 고취시키려 한다. 그 아름다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우리는 심각히 따져 묻지 않는다. 배제당하지 않고자 사회가 요구하는 아름다움을 성취하려 할 뿐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압박은 여성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채찍질로서 인간의 다양한 감수성을 특정하게 순치시키는 권력의 지배 기술이다. 나오미 울프는 여성운동으로 여자들이 권리를 얻고 힘이 강해지자 남성 중심 사회가 ‘아름다움의 반격’을 시도했다고 역설했다. 사회 규범과 종교에 의해 여성을 통제하는 능력이 약화되자 과거처럼 여성을 예속시키고자 아름다움이 이용되었다는 주장이다. 여성은 자기 행위보다 외모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쉴 새 없이 의심하고 감시한다. 여성이 해방되어 세상으로 나오자 아름다움이라는 감옥이 여성을 다시 가두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예리하고 균형 잡힌 관점을 책 속에서 시종여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에서 출간된, 여성에 대해 남자가 쓴 인문교양서 가운데, 이 책은 노력의 질과 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역작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이 비단 남자들뿐 아니라 여자 독자에게도 특별한 독서의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자 이인은 책 속에서 조심스럽게 여성의 미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여성이 향후 어떤 존재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생략한 채 여성의 과거와 현재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진보적이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자신이 수집하고 해석한 지식을 재구성하면서 여자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물론 그 미래는 남자라는 상대 성에 의해 규정되고 평가받는 시간이 아니라 온전한 주체로서, 존중받는 객체로서 열리는 새 시간을 의미한다.

    여자는 남자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한계를 드러내는 정직한 말걸기.
    이 책이 보여주는 또 다른 매력은 저자의 솔직함과 진정성이다. 저자는 남자로서 자신이 여자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결코 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편견과 오해를 줄이고자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그는 그와 같은 한계를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남성과 여성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공통점이 많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를 논하는 것이 어떻게 인간의 본성과 보편성을 논하는 것과 등가적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물론 생물학적 측면에서, 그리고 그 한계가 오랜 시간 노정한 문화적 층위에서 남자와 여자는 분명 다른 특성을 노출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것을 인정하면서 성별의 구분이 유효할 때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여성을 범주화해서 설명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리스크를 분명히 인식하면서 이 책에 모든 독자가 만족할 순 없을 것이며 책에 서술된 내용들 중에는 각자의 경험과 세계관에 따라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시선과 한계의 노출까지도 성이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또 다른 성의 정직한, 선의의 ‘말걸기’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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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P.109~110] 외모가 계급처럼 작동하는 세상이다. 외모가 하층 계급에 속한 사람들의 마음은 이곳저곳에서 날아드는 면도칼 같은 말과 싸늘한 시선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여자들은 세상의 모진 평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한편 욕망의 대상이 되고자 신체에 변형을 가하고, 그 결과 비슷해지고 있다. 여성의 지위는 상승했고 사회를 향해 여자들이 대규모로 진출했지만 여성의 외모는 굉장히 닮아간다. 급진여성주의자 슐라미스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은 여자들이 점점 더 닮아 보이게 될수록 육체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지적한다. 다들 특정한 외양으로 예뻐져야 하는 동시에 독특성을 표출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은 점점 더 닮아가는 가운데 서로 비슷하지 않다고 믿는 계급이 되었다고 파이어스톤은 촌평한다. 여성의 겉모습은 예쁘게 옥죄어졌고 여성의 생각은 자유롭게 틀이 정해진다. 여자들은 추구해야 하는
    여자다움과 진짜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분열된다.
    이상향의 미에 근사하게 다다르면 숭배를 받지만, 멀어질수록 세상의 손가락질은 가까워진다. 여자들은 지상에서 천상을 꿈꾸는 사람처럼 저 멀리에 있는 미의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을 닦달한다. 미용 노동은 여성에게 강제된다. 하지만 결코 아름다움의 이상에 완벽히 부합하지 못한다. 너무나 많은 여자들이 외모에 불만족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아름다움을 정형화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체로 아름답습니다”는 문구를 옷가게나 화장품 판매대 옆에 의무로 붙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성학자 이영아는 고통받는 여자들을 위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여자들이 예뻐지고자 하는 건 세상 권력의 요구이고, 예뻐지려고 하거나 예뻐지려고 하지 않아도 당신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이영아는 격려한다. 예쁘지 않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고 외모를 가꾸면서 이익을 봤더라도 그것이 자기 잘못은 아닌 것이다.
    [P. 299]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여자들이 육아에 전념한다. 처음에는 회사 다니며 피곤한 것보다 아이들 키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전업주부로 가정에만 머무는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사롭지 않고, 세상 흐름에 동떨어져 고립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가정은 노동이 줄기차게 생성되는 일터이지만 제대로 보상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한가득 쌓인 설거지를 보면서 자기 신세가 돈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노예 같다며 비통해하는 주부들이 많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에 사람들은 무릎을 치는데, 사실 어머니의 희생을 신과 비교하는 건 거꾸로 되어 있다. 우리는 신을 알기에 앞서 어머니를 안다. 우리는 어머니를 통해서 알 수 없는 신의 속성을 어림짐작한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더라도 오로지 자식 걱정, 고생으로 주름진 얼굴과 갈라진 손, 자식을 먹여 기르는 노동, 아, 어머니! 훌륭하고 귀한 존재여!
    그런데 이상하다. 여태껏 여성을 멸시하고 차별했던 역사인데 어떻게 어머니는 이토록 찬양받는가? 가부장 사회에서 모성에 대한 떠받듦은 여성 노동에 대한 낮잡음을 은폐하는 기능을 한다. 다들 어머니란 말에 울먹이면서도 어머니가 주로 하는 일은 높게 치지 않는다. 어머니를 치켜세우면서 여성의 노동을 값싸게 착취하는 것이다.
    남자는 여성이 늘 궁금합니다. 남자들 사이에서는 여성에 대한 호기심이 늘 폭발 직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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