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Halfway house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의 필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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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I. 비극 II. 흔적 Ⅲ. 재판 IV. 덫 독자에 대한 도전 V.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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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19-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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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전면 재번역, 국내 유일 정식 완역본 엘러리 퀸의 연역 추리와 드라마가 빛나는 숨은 걸작
미스터리의 제왕 엘러리 퀸의 걸작들을 총망라한 국내 유일의 ‘엘러리 퀸 컬렉션’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으로, 미스터리 걸작들을 수없이 탄생시킨 저명한 작가이자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명탐정의 이름이다. 또한 아서 코넌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검은숲은 엘러리 퀸의 방대한 저작을 상세히 살피고 엄선하여, 엘러리 퀸 재단과 정식 계약을 맺고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그의 작품들을 출간하고 있다. ‘엘러리 퀸 컬렉션’이라는 제호 아래 지금까지 1차분 국명 시리즈 9권과 2차분 비극 시리즈 4권, 3차분 라이츠빌 시리즈 5권을 완간하였고, 단독 작품인 장편 《최후의 일격》, 《악의 기원》, 《꼬리 많은 고양이》, 《노파가 있었다》와 국내 초역 단편집 《퀸 수사국》, 《범죄 캘린더》에 이어 2019년 7월 장편 《중간의 집》을 출간한다. 1995년 《중간지대》라는 제목으로 기출간된 바 있는 본작은 단순히 제목을 바꾼 것에 그치지 않고 《샴쌍둥이 미스터리》 등 다수의 엘러리 퀸 작품을 번역한 역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번역한 국내 유일 정식 계약본이다. 작품 속 주 무대인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오두막’이 엘러리 퀸의 지적대로 물리적 장소가 아닌 심리적으로 중간에 자리한다는 의미가 강해, 군더더기를 제거한 《중간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결정되었다.
엘러리 퀸의 연역 추리와 드라마가 빛나는 숨은 걸작
《꼬리 많은 고양이》와 함께 ‘숨은 걸작’으로 평가받는 《중간의 집》은 국명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스페인 곶 미스터리》가 출간된 바로 다음해인 1936년에 발표되었으며, 공식적으로는 엘러리 퀸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이른바 2기의 첫 작품으로 꼽힌다.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인 《중간의 집》은 연역 추리기법과 화려한 논리가 돋보이는 고전 추리소설로서의 특징과, 인물 사이의 드라마에 집중한 3기의 특징을 모두 담은 흥미로운 수작이다. 엘러리 퀸의 시그니처인 ‘독자에 대한 도전’이 그대로 유지되고, 성냥개비라는 사소한 단서에서 출발해 실오라기가 풀리듯 사건의 진실을 그려내는 탄탄한 논리 구조 또한 여전한 한편, 전보다 더욱 강렬하고 섬세하게 묘사되는 인물 간의 갈등은 작가가 고민했던 새로운 변화가 반영된 것이며 이는 3기 작품에서 선보인 드라마의 출발점이 되었다. 특히 반전이 거듭되면서 갈등이 폭발하는 재판 장면은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로, 출간된 지 100년이 가까이 되는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여전히 사랑받는 고전으로서의 매력과 성공적으로 변화를 거듭했던 엘러리 퀸의 저력이 돋보이는 걸작 장편 《중간의 집》은 독자에게 세월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해줄 것이다.
엘러리 퀸 :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작가 엘러리 퀸은 공식적인 활동에 종언을 고했던 1971년까지, 오로지 미스터리에 천착했고 그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순수한 논리에 탐닉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는 후기작까지 셀 수 없는 걸작들을 탄생시켰고, 그 속에 담긴 기법과 아이디어는 모두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작품 활동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방대한 개인 도서관을 소유한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장서가였기에 비평서는 물론 실제 범죄 사건을 다룬 논픽션까지 그의 저술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또 영화와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을 써서 MWA 베스트 라디오 드라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편집자와 기획자로 수십 권에 달하는 보석 같은 앤솔러지를 발간했다. 현재까지 발간 중인 《EQMM(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1941년부터 발간)은 방대한 엘러리 퀸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EQMM》을 통해 재능 있는 수많은 작가들이 등단했고 놀라운 단편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됐다. 한마디로 20세기 미스터리는 엘러리 퀸 이전과 엘러리 퀸 이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앤서니 부셰가 말했던 ‘탐정 소설 그 자체’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책속에서
[P.31] “엘러리……. 오늘 밤엔 같이 뉴욕으로 돌아갈 수 없겠어. 난……. 혹시 자네……?” “빌, 무슨 일이 있구나.” “맙소사, 맞아.” 변호사는 잠시 말을 멈췄고, 수화기 너머로 목청을 세 번 가다듬는 소리가 들렸다. “엘러리, 이건 그냥…… 이건 악몽이야.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내 매제가…… 조가…… 죽었어.” “뭐라고!” “살해당했어. 가슴에 칼을…… 꼭 무슨…… 무슨 도살당한 돼지처럼.” “살해당했다고!”
[P. 60] “퀸 씨. 이 모든 걸 종합해봤을 때 얻는 게 뭐요?” “생각보다 많은 걸 얻을 수 있죠. 이 집에 사는 사람은 잠을 자지도 먹지도 않습니다. 이 오두막은 집으로서의 특징이 거의 없어요. 이곳은 오히려…… 임시 보호소, 길가의 쉼터, 아니면 단순한 단기 체류 장소 정도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종합해볼 때 이 오두막 소유주의 특징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노숙자들이 여기 머물던 시절에는 이 황갈색 카펫은 없었을 겁니다. 지나치게 고급이고 값비싼 제품이니까요. 누군지는 몰라도 이곳을 사용한 사람이 중고품 상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다놓았을 겁니다. 자신의 호화로운 취향이 어느 정도는 반영된 물건이겠지요. 꽤 의미심장하지 않습니까? 옷걸이에 걸린 옷이나 창문에 걸린 커튼도 이 사람의 사치스러운 취향을 보여줍니다. 부자의 물건이지만 걸어놓은 모양새는 영 허술합니다……. 물론 남자의 손길인 거겠죠. 마지막으로 내부가 숨 막힐 정도로 깨끗합니다. 카펫 위 어디에도 먼지나 재나 얼룩 하나 없고, 벽난로도 호루라기처럼 깨끗하죠. 이렇게 샅샅이 조사하는데도 먼지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습니다. 도대체 이런 그림에 맞는 인간은 어떤 종류의 인간일까요?” 빌이 창문에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에 붉은 테가 둘려 있었다. 그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조 윌슨은 아니야.” “그래. 분명 그렇지.” 엘러리가 말했다.
[P. 89~90] “그러는 당신은 누구죠?” “나요? 내가 누구냐고요?” 루시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난 루시 윌슨이에요. 이 사람은 필라델피아에 사는 조 윌슨이고요. 이 사람은 내 남편이에요!” 순간 야회복을 입은 여자는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문 옆에 선 엘러리를 돌아보고, 다시 냉랭하게 말했다. “말도 안 돼요. 이해가 잘 안 가는군요, 퀸 씨. 이건 무슨 게임인가요?” “어머니, 제발요. 어머니.” 앤드레아 김볼이 번민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엘러리는 움직이지 않고 말했다. “윌슨 부인에게 여기 마룻바닥에 쓰러진 남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말씀해주시죠, 김볼 부인.” 여자는 냉랭하게 말했다. “이 사람은 조지프 켄트 김볼이에요. 뉴욕 파크 애비뉴에 살고요. 이 사람은 내 남편이에요. 내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