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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지 않는 사랑 1 - 타이타닉에 울려퍼진 사랑
기차는 사랑을 싣고 - 봉성역과 승부역의 사랑 이야기
이사도라 던컨의 사랑 - 사랑보다 자유
체르노빌과 발다로의 연인 - 그대와 영원히 함께 가리
조선시대의 사랑 - 원이 엄마의 편지

라부아지에 부부의 사랑 - ‘화학’을 낳은 부부의 케미
침몰하지 않는 사랑 2 - 가라앉는 배, 떠오르는 사랑
최용신과 김학준 -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이일정과 이준 - 가시고기 같은 사랑
베스와 트루먼 - “사랑은 여기서 멈춘다”

윤동주의 사랑 -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자오즈민과 안재형 - 국경을 넘어, 장벽을 넘어
록 허드슨의 사랑 - 내 사랑 클로짓에 갇혔네
김정신과 추송웅 - 빨간 피터의 사랑
패러데이와 사라 - 어느 과학자의 연애편지

임화와 지하련 - 남북이 지워버린 사랑
문익환과 박용길 - 늦봄에 걷는 봄길
프리다와 디에고 - 지독한 평화의 끝
고미영과 김재수 - 에베레스트보다 높은 사랑
박수근과 김복순 - 천생연분이란 이런 것

장준하와 김희숙- 사상계를 낳은 사랑
마를린 먼로와 조 디마지오 - 전설을 잊지 못한 전설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 나는 왕이 아니로소이다
오드리 헵번의 마지막 사랑 - 기억의 숲에 살아 숨쉬는 공주님
알린과 르누아르 -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능력

에드거 앨런 포와 버지니아 - 애너벨 리를 찾아 헤맨 천재의 사랑
이수자와 윤이상 - 상처 입은 용을 감싸안은 사랑
개미 아저씨의 사랑 - 두고온 사람, 묻어둔 사랑
김병곤과 박문숙 - 죽음을 넘어선 사랑과 용기
헬렌 켈러의 사랑 - 짧은 사랑,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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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발명이 되나요? : 그들만의 사랑법을 발명한 연인들의 역사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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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650825 152.41 -20-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모든 생의 역사 이면에는 사랑이 살아 숨 쉰다

세계의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 예술사에 불멸의 작품을 남겨둔 사람, 당대의 상식을 뒤엎는 파격적인 실천으로 기억되는 사람... 그 수많은 위인전은 대체로 밖으로 드러난 삶의 궤적을 쫓는다. 그들의 내밀한 사랑 이야기는 그 공식적인 삶을 구성하는 하위 장르로 취급되기도 한다. 그 위인들을 사랑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그들의 생은 어떤 그림으로 비춰질까? 이 책의 저자 김형민은 <한국사를 지켜라>,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등의 저작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우리 역사의 이야기꾼이다. 그가 이번에는 ‘사랑의 역사’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다양한 인물들까지, 전지적 연애 시점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생생한 감각으로 복원해낸다. 그 현장감 넘치는 복원의 현장에서 우리는 깨닫게 된다. 사랑이 때로는 그들의 생을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의 생을 좌초시키는 암초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의 삶 이면에는 사랑이 살아 숨 쉬고 있었음을.

대재앙을 이기는 유일한 솔루션은 ‘사랑’ 뿐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법은 다양하다. 두 번의 이혼 후에 더 큰 사랑을 향하여 걷다가 결국 세월호 기억의 숲에 이르른 오드리 헵번,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사랑의 꼰대들을 물리치고 예술가의 자유를 선택한 이사도라 던컨, 평생 가난한 화가로 살았지만 타고난 사랑꾼으로 행복의 나날을 보낸 박수근과 김복순, 시대와 싸우다가 감옥에 갇힌 고통 속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연애편지를 주고 받은 문익환과 박용길... 그들의 사랑법은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그들의 사랑이 추구한 본질은 하나가 아닐까.
화살에 맞아 죽어가는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손을 마주 잡고 화석이 된 ‘발다로의 연인’, 체르노빌 사고 현장에서 방사능 덩어리가 되어 죽어가는 남편을 주저 없이 껴안은 ‘체르노빌의 연인’, 그리고 가라앉는 타이타닉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약혼녀가 선물한 사랑의 징표인 바이올린으로 음악을 연주했던 ‘타이타닉의 바이올리니스트’까지- 이 모든 사랑의 공통점은 ‘재앙을 이겨내는 힘’이 아닐까. 사람이 만들어낸 모든 재앙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인간의 무기는 오직 ‘사랑’이다. 이 책은 요즘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앞에서 외롭고 무력해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힐링을 선사하리라 기대한다.

왜 오드리 헵번은
그 이후로 다시 결혼하지 않았을까?

왜 이사도라 던컨은
결혼보다 자유를 꿈꾸었을까?

왜 타이타닉의 바이올린은
마지막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을까?

왜 임화의 마지막 사랑은
남과 북 모두에서 지워졌을까?

왜 발다로의 연인은
죽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을까?

왜 봉성역의 사랑은
승부역의 사랑으로 전해져 내려올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또 조금이라도 덜 외롭게 하기 위해서, 용기를 주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온몸을 내던지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 죽음 앞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고 시들지 않는 에너지가 평범한 사람 안에 도사리고 있다는 증좌들로 인하여, 우리는
인간의 탐욕과 무능이 낳은 지옥의 흑막을 뚫는 미세한 빛 구멍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대개 사람이 재앙을 만들지만 사랑은 재앙을 이깁니다.

- 본문 중에서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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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4월 10일 영국을 떠나며 우렁찬 기적을 울리던 타이타닉 호 안에서 약혼자가 선물한 바이올린을 턱 밑에 대고 가볍게 활을 움직이면서 대서양의 밤하늘을 매만지던 하틀리의 바이올린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닷새 뒤 그가 차가운 북대서양 위에서 사람들의 아우성을 배경음악 삼아 연주하던 ‘내 주를 가까이 함은’이란 노래를, 그리고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배 위에서 바이올린을 가방에 넣어 자신의 목에 걸면서 “마리아, 안녕.” 하고 중얼거렸을 한 남자도 함께.

- 침몰하지 않는 사랑 I <타이타닉에 울려퍼진 사랑> 중에서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자는 오지 않고 여자만 같은 시간에 강릉행 열차를 타고 와서 5분 동안을 우두커니 플랫폼에 서 있다가 영주행 열차를 타고 돌아가더라는 겁니다. 계속 그 일이 반복되자 역무원이 물어 봤대요. “아가씨 그 남자 분은 요즘 왜 안 오시우” 아 그런데 대답이… 아이고 맙소사. 광산에 사고가 나서 그만 남자가 막장 탄가루 속에서 죽었다는 겁니다. 남자가 죽은 걸 알고도 여자는 주말마다 해사하게 웃으며 영주행 열차를 타고 오던 강원도 남자를 잊을 수가 없었고, 주말마다 혼자라도 승부역에 나타났던 거예요. 돌아오지 않을 연인을 그리워하면서 말이지. 그러기를 한참, 여자도 승부역에 나타나지 않았대요. 역무원들은 세월이 약이라고 죽은 애인 잊고 새로운 사람 만났나 보다 하고 잘 살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지 뭡니까. 일요일의 승부역에 나타나던 그 처자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는.

- 기차는 사랑을 싣고 <봉성역과 승부역의 사랑 이야기정신> 중에서
이 스웨덴 남녀는 운명의 9월 28일 에스토니아 호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서로 호감을 느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발트 해의 밤을 지새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새벽에 하늘이 무너지는 난리를 당한 겁니다. 삽시간에 배가 기울고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왔을 때 켄트가 사라를 불렀다지요. “사라!” 충격과 공포로 하얗게 질려 있던 사라가 켄트를 돌아봤을 때 켄트는 뜻밖의 말을 토해 냅니다.
“여기서 살아남으면요. 스톡홀름에서 저녁 같이 해요.”

- 침몰하지 않는 사랑 II <가라앉는 배, 떠오르는 사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