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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삶의 지혜와 행복
1. 너 자신을 알라!-소크라테스와 오이디푸스 그리고 니체
2. 길바닥 철학자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 대왕 이야기
3. 아곤과 안타곤
4. 카르마와 다르마
5. 부처님에 대한 거짓 소문
6. 마음의 평정과 영혼의 안식
7. 성서와 생태학
8. 일거양득의 유래-한 번 들고 두 개를 얻는다?
9. 꿀벌이 말벌을 상대하려면
10. 화투 비광 그림에 담긴 숨은 뜻은?
11. 거인 괴테의 고뇌와 아픔
12. 비관론자의 행복론
13. 쇼펜하우어 철학과 불교
14. 밀레의 그림 「만종」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상식의 파괴
15. 나는 누구일까?-평범의 위대함

제2부 우정과 갈등
1.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천재를 질투하는 둔재?
2. 괴테와 실러의 돈독한 우정 바이마르 고전주의 시대
3. 괴테와 쇼펜하우어 어머니의 우정, 괴테와 쇼펜하우어와의 대결
4. 하이네와 마르크스의 교유
5. 하이네가 본 괴테-감탄과 거리 사이
6. 니체의 유곽 체험과 바그너 비판
7. 비트겐슈타인의 『전쟁일기』-그는 왜 죽음 속으로 뛰어들었는가?
8. 토마스 만과 하인리히 만의 지독한 형제 갈등
9. 나치 문제를 둘러싼 토마스 만과 브레히트의 갈등
10. 차마 부치지 못한 카프카의 편지-강자의 횡포와 갑질
11. 영화 〈파이트 클럽〉(1999)-단순한 폭력영화인가 또는 지난한 자아실현 영화인가?

제3부 법, 시사와 정치
1. 상앙의 변법
2. 법치주의의 명암-한비자와 이사
3. 마녀사냥
4. 거인 친위대 이야기
5. 뷔히너의 드라마 『당통의 죽음』
6. 미네르바의 부엉이-해석과 변혁
7. 리스트의 관세동맹- 정치통일에 앞서 경제통일을 먼저 이룩한 분열된 독일
8. 전쟁에 반대하다 조국의 배신자로 몰린 헤르만 헤세
9. 『마의 산』과 민주공화국
10. 토마스 만이 종전 후 독일에 돌아가지 않은 이유
11. 카프카의 단편 「법 앞에서」
12. 종전 후 독일 여성의 삶과 자녀 양육수당
13. 서독의 동방정책-접근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접근
14. 악의 평범성과 무사유의 죄악-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죄가 없는 것일까?
15. 하인리히 뵐의 정치 참여-페터 슐링크의 소설 『주말』
16. 68혁명 세대의 작가 페터 슈나이더와 첫 단편 「렌츠」
17. 독일의 정치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18. 터키인으로 변신한 독일인 위장취업자 귄터 발라프의 르포기사
19. 1989년 라이프치히의 촛불 집회
20. 독일 국민은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불러도 되는가?
21. 2003년도 영화 〈굿바이 레닌〉
22. 독일의 과거청산
23. 프랑스의 과거청산
24. 『내 인생의 5년』-관타나모 보고서

제4부 시 읽기
1. 「불청객」
2. 「나비야 나비야」와 독일 민요 「꼬마 한스」
3.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와 베토벤의 만남
4. 하이네의 서사시 『아타 트롤』 중 「노예선」
5. 시 「로렐라이」는 과연 낭만적인 노래인가?
6. 저 산봉우리 너머엔 뭐가 있을까
7. 하이네의 시집 『노래의 책』-사랑의 고통과 좌절
8. 헤르만 헤세의 시 몇 편
9. 독일의 목사 마르틴 니묄러의 시 「나치가 그들을 불렀을 때」
10. 「관악산에서」

제5부 소설 읽기
1. 괴테 말년의 단편 「노벨레」-우리에서 뛰쳐나간 괴수를 어떻게 해야 할까?
2. 열녀와 재가금지 풍속이 생긴 이유-박지원의 「열녀함양박씨전」
3. 박지원의 「우상전」-요절한 천재시인 우상 이언진
4. 슈토름의 『이멘 호』- 『이수일과 심순애』의 원조
5.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선고」
6.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여가수 요세피네, 또는 쥐들의 종족」
7. 카프카의 장편 『소송』에서 법원 권력의 실체-원죄설과 구원설
8. 프란츠 카프카의 장편 『성』에서 본 권력과 욕망
9. 『어머니』의 작가 막심 고리키와 그의 죽음의 미스터리
10. 꿈틀거림과 『서울 1964년 겨울』
11. 일본의 카프카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구덩이에 빠진 남자
12.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13. 페터 슈나이더의 『장벽을 뛰어넘는 사람』-카베의 이야기
14. 이청준의 단편 「누군들 초장부터 꾼으로 태어나랴」
15. 『좀머 씨 이야기』에서의 걷기 강박
16. 노벨문학상 받은 페터 한트케- 『어느 작가의 오후』 읽기
17. 소년과 호랑이의 위험한 동거-〈파이 이야기〉
18. 『달과 소녀』-프랑크푸르트의 어느 신혼부부 이야기

제6부 소설과 인물 비교
1. 『니벨룽의 노래』와 에첼(아틸라 대왕)-훈족, 흉노와 투후 김일제
2. 『독일. 어느 겨울동화』와 『공산당 선언』의 닮은 점과 다른 점
3. 루쉰의 아Q와 니체의 말인
4. 헤세의 『데미안』과 니체의 초인
5. 『그리스인 조르바』와 니체의 초인
6. 이청준과 토마스 만
7. 구스타프 말러와 토마스 만의 관계-말러와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8. 『무진기행』과 『마의 산』의 인물들은 어떻게 닮았는가?
9. 토마스 만의 『마의 산』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10. 하인리히 만의 『오물 선생』 「퇴위」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1. 헤세의 「험난한 길」과 무라카미 류의 『타나토스』
12.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니체, 카프카, 헤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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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와 길 잃기 : 재미와 교양을 넘어 자신의 길을 찾는 글 읽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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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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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교양을 넘어 자신의 길을 찾는 글 읽기

우리는 보통 책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얻음으로써 삶의 길을 찾기 위해 글 읽기를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의문을 제기하여 종종 기존의 통념과 다른 생각과 시각을 추구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다 보면 삶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의문이 커질 수도 있다. 그리하여 길을 잃을 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소위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Übermensch의 길이기도 하다. 때로는 읽을 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서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힘이 들고 난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오히려 책을 읽는 즐거움이자 묘미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편히 읽을 수 있게 되도록 짧고 간결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 ‘소통’이 인문학의 본질이니만큼 어떻게든 독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이다. 또한 삶의 지혜를 가르친 로마 시대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대로 교양과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신선함, 다른 생각, 새로운 시각을 가미하여 자신의 길을 찾는 글 읽기가 되게끔 했다.
이 책에는 문학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심을 끌 만한 역사, 철학, 법, 정치, 시사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90편의 다양한 글을 묶고 분류해 1) 삶의 지혜와 행복 2) 우정과 갈등 3) 법, 시사와 정치 4) 시 읽기 5) 소설 읽기 6) 소설과 인물 비교라는 여섯 부로 나누었다. 제1부에서는 마음의 평정과 삶의 지혜, 행복론에 관해 다루었다. 제2부에서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갈등, 괴테와 실러의 우정, 그리고 니체와 바그너, 토마스 만과 브레히트의 갈등처럼 우정과 갈등에 대해 다루었다. 제3부에서는 법치, 정치, 관세동맹, 라이프치히의 촛불 집회, 독일과 프랑스의 과거 청산 등과 같은 시사 문제를 다루었으며, 우정과 갈등, 시사와 정치 항목에도 시와 소설 분석이 행해지고 있다. 소설과 인물 비교 장에는 텍스트 상호성을 중시해 비교문학의 성격을 띤 글도 들어 있다. 전혀 무관해 보이는 『마의 산』과 『무진기행』『상실의 시대』 같은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동서양의 글쓰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데미안』과 『그리스인 조르바』나 『아Q정전』과 같은 작품들에서 니체의 초인超人이나 말인末人이 각기 작품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새로움과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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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 쇼펜하우어는 인생살이란 어차피 그리 행복하지 않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인간의 욕망 추구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죽어서야 인간은 쥔 손을 펴고 모든 욕망을 내려놓는다. 그러기에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든 빈자든 인간의 삶이 결국 누구나 고통스럽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행복을 논하는 것은 난센스가 아닌가? 러셀은 그런 쇼펜하우어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를 즐기고 인생의 향유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은 오히려 현명한 지혜가 아닐까? 다시 말해 오직 현실만이 실재하며, 다른 모든 것은 단지 사고의 유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관념론자가 아닌 현실주의자의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맹목적인 행복 추구를 가장 위대한 어리석음이라 칭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음 순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꿈처럼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것은 결코 진지하게 추구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래도 행복 추구를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P. 53] 세네카는 멋진 말로 우리에게 지침을 주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즐기도록 하자.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괴로워하는 자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너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많은 사람이 너보다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라.’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보다 형편이 나아 보이는 사람보다 우리보다 형편이 나쁜 사람을 자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재앙이 닥쳤을 경우에도 우리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바라보는 일이 가장 효과적인 위안이 된다. 또한 상상력을 억제하여 예전에 우리가 당한 불의, 손해, 손실, 명예훼손, 냉대, 모욕 등을 다시 생생히 떠올리거나 마음속에 그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모든 불쾌한 일은 오히려 될 수 있는 한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도록 극히 담담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P. 72] 모차르트에게는 세 개의 이름이 있다. 테오필루스, 아마데우스, 고트리프가 그것이다. 모두 ‘신의 사랑을 받는 자’라는 뜻이다. 테오, 데우스, 고트가 각기 신이고, 필, 아모르, 리프가 사랑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름 그대로 신이 너무 사랑하는 바람에 너무 일찍 그를 데려가 버렸다. 모차르트는 프리메이슨 단원으로 「이집트의 왕 타모스」나 「마술피리」 등에 그 흔적이 보인다. 그는 런던에서 크리스티안 바흐, 이탈리아에서 마르티니, 그리고 하이든의 영향을 받고 그들의 음악적 자양분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과연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는가? 밀로스 포먼의 영화 <아마데우스> 때문에 다들 대체로 그렇게 알고 있다. 영화 속의 음악은 무척 감동적이지만 영화는 픽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의학계에는 살리에리 증후군이란 말이 있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지독히 싫어했고, 그의 재능에 열등감을 품었다는 소문 때문에 오늘날 ‘타인에 대해 지나친 열등감을 갖고 혐오하는 심리’를 살리에리 증후군으로 부르고 있다. 살리에리로서는 참으로 억울한 말이다. 아니 어찌 보면 고마운 말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