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Alone together : love, grief, and comfort in the time of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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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부 이제 어떡하지?
콰미 알렉산더와의 대화 경계와 굴복(안드레 듀버스 3세) 새롭지만 오래된 어휘록(페이스 아디엘) 요즘 같은 때에는 -마야 안젤루를 기리며(니키 조반니) 유령도시(스콧 제임스) 마음과 영혼에 먹이 주기(안드레아 킹 콜리어) 떨구기(게일 브랜다이스) 앉아 있다, 젠장(딘티 W. 무어) 책들도 멈추었다(케빈 샘프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제이미 포드) 마지막 장(지나 프란젤로) 밤의 밀물(N. L. 숌폴)
2부 슬픔
데이비드 셰프와의 대화 나는 세상을 사랑하고 싶지만 세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켈리 러셀 애거든, 멜리사 스터다드) 라일락 향기를 맡으며(로라 스탠필) 슬픔의 강(그레이스 탈루산) 엉겅퀴의 물결(루벤 퀘사다) 피부(폴렛 퍼해치) 접촉(미셸 구드먼) 마지막 티셔츠(줄리 가드너)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매 간의 멀어지기(캐럴라인 리빗) 현재 시제로 기념하기(메그 웨이트 클레이턴) 아마도(애나 퀸) 고맙게도 -코로나19 병동에서 보낸 긴급 보고(마사 앤 톨) 격리(수전 헨더슨)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아니다(아다 리몬)
3부 위안
데니 사피로와의 대화 오늘,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날(제인 허시필드) 세시(제니 쇼트리지) 혼자, 욕망에 가득 차서(소노라 자) 고비에서 바라보기 -2020년 3월의 기록(레나 칼라프 투파하) 욕조 안에서(제나 블럼) 봉쇄령 속에서 품위 찾기(장 궈) 무균실(제시카 키너) 유폐(피터 G. 퀸) 지붕에 이끼가 낀 집(애비게일 카터) 느닷없이 닥친 재난(도나 미스콜타) 교외의 밤 풍경(사디아 하산) 재난 속의 라벤더(로베르토 로바토) 마음의 끝에서 부르는 노래(수전 리치)
4부 소통
그녀의 길 -프라밀라 자야팔을 위하여(클로디아 카스트로 루나) 최첨단 시대에 나라 꼴은……(데비 S. 라스카) 마스크 뒤에 있는 것(리즈 헤인스) 사랑하는 O(칭인 첸) 황홀경(리디아 유크나비치) 팬데믹 밤의 데이트(소머 브라우닝, 데이비드 실즈) 유혹, 과일과 자비 이후(세레나 초프라) ‘원격 강의’로 요가 수련하기(던 라펠) 소통을 위한 레시피(제니퍼 로스너) 낯선 화폐(샌드라 사르)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스티브 야르브로) 엄마로서 피할 수 없는 기쁨(크리스틴 밀라레스 영) 연좌시위에 가져가야 할 것(앰버 플레임)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할 때(테리 엘람)
5부 멈추지마
루이스 알베르트 우레아와의 대화 아름다운 미국이여, 다시 한번(리처드 블랑코) 끈기 -2020년 전몰장병기념일 주말에(팸 휴스턴) 왜 침대에서 나오지?(제니퍼 하우프트)) 그 모든 것 너머(크리스틴 헴프) 뉴욕에서 보내는 엽서(샐리 코슬로) 믿음을 멈추지 마(샤나 머하피) 희망이 노래한다(애나 헤브라 플래스터) 이야기해줘?(미셀 윌젠) 반짝이는 길(재뉴어리 길 오닐) 잎떨림병(로빈 블랙) 우리는 마스크를 쓴다(W. 랠프 유뱅크스) 엘레우테리아(메이저 잭슨)
감사의 말 옮긴이의 덧붙임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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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선한 영향력으로 탄생한 칠십 편의 ‘사랑스러운 괴물’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살아가고 있다. 어색했던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어느덧 일상이 되었고, 사람들은 불안정한 현실을 하루하루 견뎌낸다. 금방 끝이 날 거라 생각했던 코로나 시대가 일 년 이상 지속되며 많은 것이 변했고, 이제는 코로나 관련 소식에 무감각해진 듯도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도 여전하다. 하지만 우리는 묵묵히 ‘내일’을 기다린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마스크를 벗을 그날을 준비한다. 칠십 명의 작가들의 ‘코로나 경험담’을 담은 『안부를 전합니다』는 그런 의미에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견디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우리의 꿈과 집단적 고통이 담겨 있다. 그것은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이다.”
『안부를 전합니다』는 제니퍼 하우프트를 중심으로 칠십 명의 미국 작가들이 자신의 ‘코로나 경험담’을 엮어 만든 작품이다. 에세이와 시, 인터뷰로 이루어진 칠십 편의 글들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변화한 일상의 단면을 담고 있다. 이 책이 기획되던 당시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역을 휩쓸며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고, 사람들은 자가 격리를 하며 집 안에서만 생활해야 했다. 모든 것이 멈추며 미국의 경제는 곤두박질쳤고,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위협 받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이 책을 기획한 제니퍼 하우프트도 두 번째 소설의 출판 계약이 취소되며 생계 수단을 잃게 되었지만 절망하지 않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코로나19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독립 서점들을 돕기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그동안 작가들의 ‘문화적 허브’가 되어 주었던 독립 서점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갚아야 할 때라며, 저널리스트와 작가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은 이들에게 함께 작품집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곧 칠십여 명의 작가들이 코로나 시대의 일상을 담은 원고를 보내오면서 이 책이 만들어졌다. ‘이제 어떡하지?’ ‘슬픔’ ‘위안’ ‘소통’ ‘멈추지 마’로 구성된 다섯 개의 부에서 작가들은 ‘연대’와 ‘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하루하루가 고통인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언제 끝날지 모를 이 불확실한 시대를 함께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이야기를 하면서, 당신도 당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은 연대가 이루어지기에 가장 좋은 지점이고, 거기에서 힐링이 일어난다.” - 제니퍼 하우프트
“나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싶었다.” 팬데믹 속 다른 듯 닮은 우리의 이야기
여기에 실린 글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며 보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토로하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란 어디나 엇비슷해서,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여기서 겪는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게 있다면,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팬데믹 초기의 반응을 보여주는 반면에 우리는 지금 일 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의 와중에 빠져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결에 코로나19를 일상화한 가운데,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허덕이며, 사막인지 산길인지 알 수 없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 김석희(옮긴이)
시와 에세이, 인터뷰로 재탄생한 칠십 편의 경험담은 바다 건너 우리와는 상관없는 미국의 코로나 상황을 전해주는 듯하지만, 책에 표현된 작가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모님을 답답해하고, 한 해의 모든 계획이 어그러진 것에 분노하며, 이전처럼 자유로울 수 없음에 좌절하기도 한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바이러스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들의 모습은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 겹쳐지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들은 이렇듯 변해버린 일상에 힘들어하면서도 점차 마주한 현실에 순응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줌(Zoom)으로 안부를 주고받거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식료품을 배달하고, 가족들과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자가 격리로 멀어진 타인과의 물리적인 거리를 심리적으로나마 좁혀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그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우리가 찾는 ‘희망’이 멀리 있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칠십 개의 단편적인 것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희망’을 갖고 서로 ‘연대’하며 이 시기를 이겨나가자는 것.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이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있음에 ‘위로’를 받고, ‘연대’하며, 마스크를 벗어던질 ‘내일’을 꿈꾸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P. 38~39] 지금까지 나를 구해준 것, 마음을 활짝 열고 더 큰 무언가를 믿으라고 나에게 요구해온 것은 내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 밖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지금은 서로 끌어안을 수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우리는 식량을 등에 지고, 마스크를 쓰고, “안전해라. 건강해라” 하고 말하면서, 우리 앞에 솟아 있는 산들을 올라가야 한다. 떠나지 마라. 언제까지나. - 「경계와 굴복」
[P. 72] 하지만 지금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어서, 내 은퇴 생활은 이런 것 같다. 집 안에 틀어박혀 있다, 젠장. 앉아 있다, 젠장. 창밖을 내다본다. 우편물을 기다린다. 그냥 지루해서 이웃집을 몰래 흘낏거린다. 햇볕이 따뜻하면, 가로세로가 5미터쯤 되는 우리 집 뒷마당에 나가 모든 풀의 이름을 말하고 옹벽에서 떨어져 나온 벽돌 조각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마당을 거닌다. - 「앉아 있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