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근대성에서 지구성으로 _ 조성환 제1부 가치의 전환 지구적 치유를 위한 인류학의 사고법_ 차은정 지구화시대의 한국철학_ 조성환 지구를 대하는 태도_ 허남진 지구위기시대의 삶의 영성화_ 전희식 제2부 주체의 전환 지구적 페미니즘을 위하여_ 이주연 청년기에 접어든 인류_ 김유리 고령자의 삶의 방식과 존재 의의_ 오하시 겐지(大橋健二) 동물권을 이야기하는 시대_ 신승철 제3부 사회의 전환 노멀화되어 가는 뉴노멀_ 이현진 마을공화국에서 지구연방까지_ 임진철 사회전환운동, 그리고 운동의 전환_ 유정길 『개벽』에서 『다시개벽』까지 100년의 미래_ 박길수 제4부 마을의 전환 사람의 향기가 나는 ‘즐거운가’_ 이윤복 일상에서 진리를 사는 원(圓)마을_ 유상용 웃음이 담을 넘다, 생활의 귀환_ 고은광순 민본과 대동세상으로 가는 큰 사람, 큰 마을, 새 부족_ 황선진 에필로그: 팬데믹시대의 글로벌 공공선 _ 박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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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적 전환 2021 : 근대성에서 지구성으로 다시개벽의 징후를 읽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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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지구적 위험의 시대에 지구적 전환을 통해, 지구소외로부터 탈출하기! 삶의 조건으로서의 지구, 지구적 생명체로서의 지구인으로 살아가기!
1. 이 책은 ‘다시개벽의 징후 시리즈’ 2021년 판으로, 현재 전 지구적으로 뚜렷한 추세를 보이는 대전환의 징후를 한국학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특히 2021년 판은 ‘지구적 전환’이라는 트렌드 키워드가 말해주듯이 지구적 위기에 즈음하여 이를 분석하거나 나아가 그 대안을 모색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이를 ‘가치의 전환’, ‘주체의 전환’, ‘사회의 전환’, ‘마을의 전환’ 등 네 개 부문으로 범주화하여 접근한다. 프롤로그에서는 ‘지구소외’, ‘지구성’, ‘지구화’, ‘지구인문학’ 등의 개념과 사상적 지향을 분석하며(조성환), <가치의 전환>에서는 인류학적 접근, 철학적 접근, 지구학적 접근, 영성적 접근의 흐름을 분석한다. <주체의 전환>에서는 페미니즘 담론, 세대(청년) 담론, 고령화의 의미 등 인간의 내적 구성의 다양한 측면이 지구화, 지구학 차원에서 어떻게 새로운 주체로 자리매김하는지/해야 하는지를 분석하고 특히 오늘날 ‘비인간 주체’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동물권 이야기로 ‘주체’의 확장 흐름을 분석한다. <사회의 전환>에서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분기점으로 전개된 ‘뉴노멀’이 ‘노멀화’되어 가는 거대 흐름을 일별하고, 재음미해야 할 것,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노멀’의 측면까지를 들여다본다. 또한 ‘마을공화국’의 가능성, ‘사회전환운동을 위한 운동의 전환’에 대한 제안, ‘개벽’운동 100년사 등을 소개한다. <마을의 전환>에서는 특히 우리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회, 새로운 세계를 전망하며, 새로운 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운동 현장을 소개한다. 이들 가운데 특히 마을을 살리고, 마을을 복원하며, 마을에서 세계로, 다시 세계를 마을로 전환하는 운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2. 산업혁명 이래, 지난 200여 년간 인류는 세계화의 시대를 살아왔다. 전반기는 무력을 앞세운 식민지 개척을 통해 국가와 인간에 대한 착취가 주를 이루는 제국주의 시대라고 한다면, 후반기는 그 약탈의 요소 가운데, 자연(환경)과 생명계 전체에 대한 약탈과 능욕이 주를 이루는 지구화의 시대였다. 최근 100년 동안 지구는 급속도로 단일화하고 압축되어 왔다. 반면에 경이로울 정도로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소외되었고, 지구 생명성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그러한 소외와 결별의 끝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직면하였다. 지구화의 시대의 이러한 역설에서 출발하는 것이 ‘지구학’이다. 지구학은 ‘지구를 하나의 단위로 인식’하는 것이지만, 그 출발점은 빅 히스토리와 이어져 있는 것이어서 ‘지구-내적 인식’에 갇히는 공간적인 범위의 학적 체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우주’를 바라보는, 특히 그 생명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구학은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계, 하나의 생명공동체로 인식하는 바탕 위에 성립하지만,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오늘날 우리-인간과 지구생명공동체 전체를 위협하는 위험 또한 지구화되었다는 사실도 불행하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간과할 수 없다. 지구학에서는 지구상 인간과 생물만이 아니라, 무생물로 분류되어 온 존재까지도 ‘똑같은’ 학적 연구와 존중의 대상이 된다. 생물과 비/무생물의 경계를 나누고, 계층화, 서열화하는 과정에서의 인식의 오류, 태도의 위선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전 인류적, 전 생명적, 전 지구적 위기가 초래되었기 때문이다.
3. ‘다시개벽의 징후’ 시리즈는 트렌드 분석서이다. 통상 최신 동향과 근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흐름을 분석하는 트렌드 분석서들은 ‘지속 가능한 인간’, ‘지속 가능한 지구’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현실과 무관하게, 더 많은 발전과 더 많은 쟁취를 위한 담론을 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트렌드 분석은 산재하는 현실의 여러 징후들 가운데서 오직 경제적 이익과 발전과 성장에 부합하는 요소들만을 선택적으로 나아가 편파적으로 발췌하여 구조화하고 뚜렷한 경향으로 실체화함으로써, 트렌드를 조장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점도 분명하다. ‘다시개벽의 징후’를 읽는 트렌드 분석서의 기획 취지는 인류와 지구생명공동체의 위기를 야기한 자본의 세계화, 욕망의 지구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점점 더 소수를 위한 ‘경제 성장’과 ‘산업혁명 - 제4차’ 사회의 끈을 놓지 않는 거대한 욕망의 흐름에 대해, 근본적인 혁명으로서의 ‘개벽’의 시선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지구와 인류의 역사가 하나의 ‘하나님 나라’로서의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난 길을 일직선을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난 수백 년의 철학적, 사상적 실패를 통해 오늘의 인류가 도달한 상식적인 지적 수준이다. 우리가 꿈꾸는 그대로 세상이 바뀌어지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다시개벽의 징후’로서 ‘지구적 전환’의 여러 팩트/당위들을 애써서 주목하고 그것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까닭은 그에 대한 주목과 리트윗 행위, 다시 말해 거듭해서 이야기하고 살려나가는 것을 통해서 선한 에너지가 악한 기운을 구축(驅逐)해 나갈 수 있다는, 지극히 과학적인 이유 때문이다.
4. ‘지구적 전환’은 당분간―‘다시개벽의 징후’ 시리즈는 ‘연간(年刊) 트렌드 분석서이다―이 시리즈의 핵심적인 관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은 ‘지구인문학연구소’를 부설하였다. 지구인문학연구소에서는 그간 모시는사람들이 지향해 온 ’동학과 개벽학‘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심화하면서, 이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좀더 다양한 관점으로 공감하고 동참하며,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실천들을 기획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학문이 우리의 삶 속으로 녹아들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생생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나아가 우리의 세계-지구가 되살아나서 지구생명공동체로서의 제자리를 편안하게 지켜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책속에서
[P.14] 역설적이게도 지구소외가 가장 가속화된 시기는 ‘지구화’ 시대였다. 우리에게는 ‘지구화’라는 번역어로 알려진 ‘globalization’은 … 그러나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듯이 지구화로 세계는 하나가 되었지만, 인간과 지구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 갔다. (프롤로그 : 근대성에서 지구성으로)
[P. 43] 21세기 인류학이 타자를 사물화하는 근대 유럽의 사고방식을 재고하고 그 대안으로서 사물까지도 인격화하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안하는 것은 무엇보다 현재 지구가 당면한 문제가 인류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어떤 절체절명의 과제를 제기하기 때문이다. (지구적 치유를 위한 인류학의 사고법)
[P. 74~75] 인간과 비인간적 존재들은 지구의 구성원들이고, 그것을 포함하는 단 하나의 통합된 지구공동체가 존재하며, 지구공동체 내에서는 모든 존재가 자신의 역할, 존엄성, 자생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가 만물의 부모(天地父母)라는 동아시아 사상과 마찬가지로, 레오폴드가 대지를 ‘존재의 샘’으로 인식했듯이, 토마스 베리는 지구와 인류를 하나의 단일 실체로 보고, 지구를 인간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파악한다. (지구를 대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