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자키 도손의 본명은 "시마자키 하루키(島崎春樹)"임 ; 히로쓰 류로의 본명은 "히로쓰 나오토(広津直人)"임 ; 구니키다 돗포의 본명은 "구니키다 데쓰오(国木田哲夫)"임 ; 고이즈미 야쿠모의 귀화 전 이름은 "패트릭 라프카디오 헌(Patrick Lafcadio Hearn)"임 ; 무로 사이세이의 본명은 "무로 데루미치(室生照道)"임 ; 히사오 주란의 본명은 "아베 마사오(阿部正雄)"임 ; 사카구치 안고의 본명은 "사카구치 헤이고(坂口炳吾)"임 대활자본임 내용: 세 명의 방문객(三人の訪問者) / 시마자키 도손 ; 김난희 -- 검은 도마뱀(黒蜴蜓) / 히로쓰 류로 ; 이광호 -- 소년의 비애(少年の悲哀) / 구니키다 돗포 ; 이정희 -- 오테이 이야기(お貞女のはなし) / 고이즈미 야쿠모 ; 이정희 --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글(母を恋ふる記) / 다니자키 준이치로 ; 유미선 -- 늙은 체조 교사(老いた体操教師) / 고바야시 다키지 ; 이현준 -- 해골(しゃりこうべ) / 무로 사이세이 ; 최재철 -- 주문이 많은 요리점(注文の多い料理店) / 미야자와 겐지 ; 박경연 -- 고양이 마을−산문시풍의 소설(猫町−散文詩風な小説) / 하기와라 사쿠타로 ; 장유리 -- 검은 수첩(黒い手帳) / 히사오 주란 ; 전은향 -- 죽음과 콧노래(死と鼻唄) / 사카구치 안고 ; 이광호 -- 산월기(山月記) / 나카지마 아쓰시 ; 김은영 -- 속 전쟁과 한 명의 여인(続 戦争と一人の女) / 사카구치 안고 ; 장부연 -- 늦게 피는 국화(晩菊) / 하야시 후미코 ; 이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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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방문객(三人の訪問者) - 시마자키 도손 / 김난희 검은 도마뱀(???) - 히로쓰 류로 / 이광호 소년의 비애(少年の悲哀) - 구니키다 돗포 / 이정희 오테이 이야기(お貞女のはなし) - 고이즈미 야쿠모 / 이정희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글(母を?ふる記) - 다니자키 준이치로 / 유미선 늙은 체조 교사(老いた?操?師) - 고바야시 다키지 / 이현준 해골(しゃりこうべ) - 무로 사이세이 / 최재철 주문이 많은 요리점(注文の多い料理店) - 미야자와 겐지 / 박경연 고양이 마을?산문시풍의 소설(猫町?散文詩風な小?) - 하기와라 사쿠타로 / 장유리 검은 수첩(?い手帳) - 히사오 주란 / 전은향 죽음과 콧노래(死と鼻唄) - 사카구치 안고 / 이광호 산월기(山月記) - 나카지마 아쓰시 / 김은영 속 전쟁과 한 명의 여인(? ??と一人の女) - 사카구치 안고 / 장부연 늦게 피는 국화(晩菊) - 하야시 후미코 / 이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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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단편선 : 큰글씨책. 9, 허무를 끌어안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796217
813.3 -18-2
v.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96218
813.3 -18-2
v.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국내 최초로 일본 명작 단편을 인생, 재난, 근대, 동물, 광기, 남녀, 일상, 허무, 구원 등 10개의 주제로 출판했다. 이처럼 일본 문학을 주제별로 10권 발행한 것은 국내 출판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작품 127편, 작가 42명, 역자 63명이 참여했다. ≪일본 명단편선≫을 기획한 의도는 무엇보다도 국내의 일본 문학 소개가 몇몇 현대 인기 작가의 대중적 작품이나 추리 소설류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일본 근현대 단편 명작들을 찾아, 전문가에 의한 질 높은 번역과 적절한 작품 해설 및 작가 소개, 풍부한 주석 등을 독자에게 제공해 가벼운 일본 문학을 소비하는 독서 풍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기획의 목표는 이처럼 국내 독자들의 일본 문학에 대한 편식을 일깨우고자 함이 그 첫 번째다. 그리고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의 작품부터 다이쇼 시대와 쇼와 시대 전기, 그리고 전후의 작품까지를 망라함으로써 일본 근현대 문학의 기본 흐름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체계적 읽기를 지향하는 것이 두 번째다. 저작권 관계로 1960년대 중반까지 생존한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주요 작가들은 다 포함되어 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시마자키 도손 등 한국에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 외에 가지이 모토지로, 니이미 난키치, 도쿠다 슈세이, 우메자키 하루오, 하야마 요시키, 히사오 주란 등 다소 생소한 작가들의 명작들도 포함되었다. 일본어와 한국어로 작품을 발표했던 한국 작가 김사량의 작품도 들어 있다. 특히 일본 근현대 문학사에서 위상에 비해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초역 작품들이 여러 편 포함되었다는 것도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초역 작품들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한 줌의 흙> · <의혹>, 사카구치 안고의 <죽음과 콧노래> · <진주> · <전쟁과 한 명의 여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증념> 등을 비롯해 이즈미 교카의 <그림책의 봄>,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두 줄기의 피> 등 20여 편이다.
‘완성도 높은 명단편선’이 되도록 번역은 원문에 충실하되 한국어로 읽히는 가독성을 고려하고, 각주는 간명하며 알기 쉽되 직간접 일본 체험을 반영한다는 ‘문화 번역’을 따랐다. 요즘 일본 문학 작품 번역에 오류가 많고, 쉽게 생략하거나 원문에 없는 어휘를 집어넣어 가독성만을 노리는 세태와는 선을 긋고자 한 것이다. 번역에 참여한 역자들은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한 전문가들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김현준(일본 무사시노대학), 이남금(일본 도쿄세이토쿠대학교) 등 해외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전공자들과 공동 작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책속에서
‘늙음’이 찾아왔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가난’ 이상으로 미워하고 있는 대상이다. 이상하게도 ‘늙음’조차도 내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또다시 ‘가난’에게 물어본 것과 같은 어조로, “네가 ‘늙음’이냐?”라고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 곁에 와 있는 자의 얼굴을 찬찬히 보니, 지금까지 내가 가슴에 품고 있던 것은 진정한 ‘늙음’이 아니라 ‘위축(萎縮)’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곁에 와 있는 것은 더 빛나는 것이고 더 고마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방문객이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온 건 그리 오래지 않았다. 나는 더 자주 대화해 보지 않으면 진정으로 이 손님에 대해 알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나는 ‘늙음’이 지닌 미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아무쪼록 나는 이 손님에 대해 잘 알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도 참되게 나이를 먹고 싶다. -시마자키 도손, <세 명의 방문객>
“그 꽃을 주세요.” 그때 그 해골은 깜짝 놀라, 저 녀석은 늘 전등 아래에 앉아 있던 녀석이군, 하고 생각했다, ― 저 녀석은 이런 데까지 나와서 나에게 또 조르는군, 하고 생각했다. “이런 꽃을 너는 뭐에 쓸 셈이냐 ―.” 하지만 다른 해골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말했다. “그 꽃은 대단히 아름답고 귀여운걸.” “후우! 너는 아직도 꽃 따위를 신경 쓰고 있는 거냐.”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비로소 다른 해골은 정신이 들어 기쁜 듯이 이번에는 거리낌 없이 제비꽃을 확 꺾어 버렸다. -무로 사이세이, <해골>
긴이 다나베를 알게 된 것은 스미코 부부가 도쓰카(?塚)에서 학생 상대로 전문 하숙집을 경영하고 있었을 무렵으로 긴은 3년 정도 같이 부부로 살았던 남편과 헤어지고 스미코의 하숙집에 방 한 칸을 빌려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었을 무렵이다. 긴은 스미코의 하숙집 거실에서 오다가다 마주쳤던 학생인 다나베와 알게 되어 부모 자식 정도로 나이가 동떨어진 다나베와 어느 사이엔가 남의 이목을 의식하는 사이가 되었다. -하야시 후미코, <늦게 피는 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