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누가 창문을 똑똑 두드리지?” ‘똑똑’ 소리를 찾아 떠나는 신나는 여정! 아이들은 초인종이나 노크 소리가 들릴 때면 놀다가도 누군지 궁금한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 나가 확인하곤 합니다. <똑똑 누구야 누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방 안에서 실로폰을 치며 놀고 있던 아이가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놀이를 멈추고 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지요. 그런데 함께 방 안에 있던 고양이도, 밖에 있던 강아지도, 돼지 가족도, 토끼와 참새도 모두 아니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네요! 그럼 누가 똑똑 창문을 두드린 걸까요? 아이와 함께 창문을 두드린 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지금 함께 떠나 보세요!
‘누구일까?’ 생각하고 답하며 종알종알 말을 배워 보아요. <똑똑 누구야 누구?>에는 안에 있는 고양이, 밖에 있는 강아지, 위에 있는 다람쥐, 아래 있는 두더지와 같이 안과 밖, 위와 아래의 공간 형용사와 커다란 코끼리, 조그만 개미, 빠른 토끼, 느린 거북이와 같이 크고 작은, 빠르고 느린 등의 비교 형용사가 등장합니다. 뱀이 스르르 기어가고,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가고, 코끼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등 단순하지만, 리듬감 넘치는 의성어와 의태어 또한 가득하지요. 거기에 누구인지 계속 묻고 답하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아이를 유도해 읽어 주는 엄마와 듣고 보는 아이 모두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쉽고 단순하지만 유아 언어 발달을 자극하는 단어들을 함께 읽어 보세요. 어느새 종알종알 따라 하는 우리 아이 첫 말놀이가 시작될 거예요.
단순한 구조 속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책에는 마당을 누비는 강아지, 그 옆 커다란 나무 아래 사는 두더지, 텃밭을 자유로이 누비는 돼지 가족과 대문 옆 고인 물웅덩이를 훌쩍 건너는 황새까지 다양한 동물과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린 영아들도 쉽게 보고 따라갈 수 있도록 주변 부수적인 요소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집 안에서부터 마당, 그 옆 텃밭과 주변 풍경을 순차적이고 안정적인 시선으로 다채롭게 펼쳐 보이지요. 거기에 눈을 한껏 찡그린 고양이, 두 손 움켜쥔 도토리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다람쥐, 있는 힘껏 날개를 퍼덕이며 짧은 다리로 총총 뛰어가는 참새 등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섬세한 묘사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해 그림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 또한 가득합니다. <똑똑 누구야 누구?>는 편안하고 따뜻한 색채감과 발랄하고 디테일한 묘사가 잘 어우러져 더욱 눈길을 끄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