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 # 길고양이 간택 # 고양이가 사람을 구한다 # 운명은 가까이 컴 홈 Come Home 밀입국자 두 번째 기회 룸메이트 폭풍 속을 달리다 결심 노아의 방주 날라와 함께한 세상 축복
두 번째 이야기 : 거북이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 # 고양이는 유유자적 # 느려도 꾸준히 # 운명이 시키는 대로 만우절 간호사 날라 산토리니의 스파이더맨 각자의 길 거북이 황무지를 달리다 팀 날라 또 다른 세상 티타임
세 번째 이야기 : 고양이와 함께라면 모든 게 완벽하지 # 최고의 털북숭이 친구 # 든든한 옆자리 # 날라와 함께한 세상 고스트 이 동네의 영웅 한 남자와 고양이 극성팬 러시안룰렛 훌륭한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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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와 함께한 세상 : 내 인생을 구하러 온 고양이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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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환상의 복식조 날라와 딘의 유쾌한 자전거 여행
★ 아마존 베스트셀러 & 22개 국가에서 출간된 화제작 ! ★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 유튜브 구독자 20만 인플루언서의 반려동물 에세이 ★ 수의사 설채현 강력 추천 도서
전직 길고양이 현직 ‘인플루언냥’ 날라Nala와 함께라면 모든 게 완벽하지!
환장의 첫 만남에서 환상의 짝꿍이 되기까지 아기고양이와 인간 남자의 기막힌 우정 여행
둘이 한 팀이 되기 전에는, 각자 보통의 삶을 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엉망진창 그 자체였다. 날라는 이름도 없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기슭에 버려져 있었고, 딘은 육체노동자 출신으로 주급 봉투 받는 일을 삶의 낙으로 삼는 일상을 살고 있었다. 둘 다 목적도 방향도 없는 삶을 살아온 셈이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외진 길 위에서 마주한 순간부터 둘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 일은 서로의 삶을 구원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둘은 처음부터 죽이 잘 맞았던 건 아니다. 밀입국 아닌 밀입국(증명서류 하나 없이 고양이와 입국심사를 받았으니까)으로 국경을 넘고, 비좁은 텐트에서 야영하고, 악천후 속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쌓였을 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둘이 절친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길 위에서 만나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여행이야말로 한 사람(또는 한 생명체)의 취향이나 가치관을 단박에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까. 이들은 여행을 하며 우정만 쌓은 것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또는 생명체)으로 성장했다. 딘은 말한다. 자기 자신을 성숙하게 만든 건 날라였다고. 사람이 사람 구실을 하게 만든 고양이라니, 그야말로 ‘사람 코 꿰는’ 대단한 고양이라고 설명할밖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날라Nala 길 위에서 귀여움을 전파합니다
둘의 여행을 따라가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미소 지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생동감 있는 날라의 모습 때문이다. 상황에 따른 날라의 반응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딘의 관심을 사려고 나무 사이로 숨바꼭질하는 어린이 같은 면모나 키 큰 나무에 올라서서 내려오지 못하고 갈팡질팡 고민하는 잔망스러운 면모나 딘이 아플 때 묵묵히 곁을 지키는 싹싹한 면모는 귀여움 그 자체이지만, 털북숭이 친구들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안정과 감동을 안겨주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깨닫게 한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날라는 단순히 귀여움에서 그치는 존재가 아니다. 날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국경, 인종, 성별, 종교, 문화적 장벽을 단숨에 없앤다. 이유는 딱 하나다. 귀여우니까. 그야말로 날라는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촉진제인 것이다. 여기서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대명제에 반대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는 귀여운 존재 앞에서 무장해제 된다. 동시에 더 나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버려지는 동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은 무엇일지,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만든다. 정말이지 귀여움은 만능열쇠가 아닐까.
여행하는 데 속도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느려도 꾸준하게 나아가는 여행,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여행
“책의 주인공은 날라와 나지만, 세계 곳곳에서 우리와 마주친 사람들 또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 ‘감사의 말’ 중에서
날라와 딘의 이야기는 둘만 행복한 자전거 여행 이야기만은 아니다. 함께이기에 더 많은 세상과 사람을 만나며 좋은 쪽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스에서 난민 아이들을 만나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되어 보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고, 버려진 강아지를 두 번이나 구조하고, 자선단체에 모금액을 기부하면서 세상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여느 여행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자전거로 세계 일주 하는 여행자 한 명과 고양이 한 마리 그뿐이었지만,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반려동물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해 자신들의 현재 위치와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둘은 유럽 전역을 누비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늘도 자전거를 쉼 없이 굴린다. 이들이 여행하는 이유는 빠르게 많은 지역을 둘러보려 함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을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접하기 위함이다. 둘의 기묘하면서도 찰떡같은 조합은 웃음과 감동을 넘어 바이러스 하나로 세상이 전복되는 시점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연대와 공존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책속에서
[P.35] 내 뒷목을 감싼 고양이의 몸이 느껴졌다. 녀석은 내 목이 구부러진 부분에 머리를 기댄 채 부드럽게 숨을 쉬고 있었다. 하지만 불편하거나 거슬리지 않았고, 무척 기분 좋게 느껴졌다. 녀석도 그러고 있는 게 편한 것 같아서 나는 계속 페달을 밟았다. 놀랍게도 녀석은 곧 잠들어버렸다. _ ‘컴 홈’ 중에서
[P. 36] 나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아기고양이는 거의 부담이 되지 않았고 나를 유쾌하게 해줄 터였다. 그 점은 확실했다. 하지만 이건 내 계획에 없는 일이었다. (중략)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나도 알고 있었다. 결정은 이미 끝난 것이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것은 운명이었다. _ ‘컴 홈’ 중에서
[P. 71~72] 내가 바위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녀석은 계속 깡충대며 돌아다녔다. 용감한 꼬마답게 단숨에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거의 3m 거리를 뛰어넘더니, 어느새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커다란 암반 위에 서서 아기사자처럼 당당한 태도로 해안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 순간 머릿속에 전구가 반짝 켜지는 듯했다. (중략) 조사한 결과 날라Nala가 스와힐리어로 ‘선물’이라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단 하루를 함께 보냈을 뿐이었지만, 이 아기고양이는 이미 내게 선물처럼 느껴졌다. 아니, 선물이 아니라 보물 같았다. “좋아, 결정했어.” 나는 녀석의 목덜미를 장난스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 이름은 날라야.” _ ‘룸메이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