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음 인지 Death awareness 죽음 개념 - 죽음에 대한 정의는 단일하지 않다 죽음학 - 생과 사를 생각하는 학문의 탄생 죽음 통보 - ‘나쁜 소식 전달’의 6가지 기술 죽음 인지 유형 -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권리에 대하여 죽음 인지 후 심리 - 죽음의 한 연구, 그리고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2] 죽음태도 Death attitudes 죽음공포 - 현대인의 죽음공포는 죽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다 죽음불안 - 불안이야말로 진정한 실존에 도달하는 통로 금지된 죽음, 길들여진 죽음 - 죽음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것 vs 친밀하고 간단한 것 죽음수용 - 모차르트에게는 행복의 문, 베토벤에게는 불행한 삶의 도피처
[3] 죽음의 양상 Death encounters 수명 - 인간의 최대 수명은 125세 사망률과 기대수명 - 현재 40세 남성은 81세까지, 여성은 87세까지 산다 사망진단서 - 현대인은 사망진단서가 발행되어야 죽음을 인정받는다 사망 원인 - 죽음에 이르게 한 네 개의 진단명 사망 종류 - 병으로 죽은 것인가, 사고로 죽은 것인가 사망 장소 - 자신은 집에서, 자신의 부모는 병원에서 죽기를 원한다 변사 - 검시가 필요한 죽음 급사 - 예상치 못했던 돌연한 죽음 고독사 - 현재 급증하는 사망 유형 외로운 죽음 - 현대인은 육체적 죽음 훨씬 전에 사회적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의 질 - 얼마나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4] 생활습관과 사망 Lifestyle & death 음식 - 채식은 수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운동 - 운동은 사망률을 20~40% 줄인다 담배 - 흡연자는 10년 빨리 죽는다 알코올 - 모든 죽음의 3분의 1은 알코올과 관련이 있다
[5] 만성질환과 사망 Chronic illness & death 고혈압 - 전 세계적으로 사망을 초래하는 10대 위험 요인 중 압도적 1위 당뇨병 - 당뇨병 환자는 10년 빨리 죽는다 비만 - 키 175cm일 때 체중 77kg인 체형이 가장 장수한다? 암 - 한국인 사망 원인 1위,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심장질환 - 돌연사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예측할 수는 있다 뇌혈관질환 - 뇌졸중의 20~30%는 30일 이내에 사망 치매 - 치매 진단 후 평균 9.3년 더 산다 간질환 - 간암 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완치된다
[6] 사고사 Accidental death 손상 - 사고사의 5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운수사고 - 교통사고 사망 원인의 60%는 음주운전 추락사 - 산업재해 사망 원인 1위 익사 - 물에 빠진 뒤 11~25분 정도 지나면 사망한다 재난 - 사망을 초래하는 재난은 대부분 인재다 화재 - 화재사고에는 대부분 탈출 기회가 있다
[7] 자살 Suicide 자살률 - 하루 34명, 이기적 자살부터 숙명적 자살까지 자살의 역사 - 자살이 항상 비난받는 것은 아니었다 자살의 원인 - 우울과 도취, 자살에 이르는 병 자살 방법 - 목을 매는 자살이 가장 많다
[8] 타살 Homicide 살인의 종류 - 범죄 살인, 범죄가 아닌 살인 살인 통계 - 1년에 약 415명이 타살로 사망한다 살인의 동기 - 살인범은 대부분 아는 사람이다
[9] 임산부의 죽음 Maternal death 출산율 -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 0.98명, OECD 최하위 모성사망 -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줄지 않는 모성사망비 모성사망의 원인 - 모성사망 원인 1위는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
[10] 태아의 죽음 Fetal death 유산 - 낙태죄 논란, 태아의 생명권은 언제부터 시작될까 태아 사망 - 초음파검사로 태아의 심장박동이 없을 때 진단 영아 살해 - 분만 전에는 낙태죄, 분만 후에는 영아살해죄
[11] 아동의 죽음 Children’s death 영아 사망 - 한 국가의 보건의료제도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 아동 사망의 원인 - 9세까지 사망 원인 1위는 암, 9세 이후에는 자살 아동학대 사망 - 아동학대 사망의 가해자 대부분은 부모 죽음 개념의 발달 - 성인의 죽음 개념에 공감할 수 있는 나이는 7세
[12] 청소년의 죽음 Adolescents’ death 청소년 사망의 원인 -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 청소년의 사별 경험 - 친구를 잃고 슬픔에 잠긴 청소년을 위하여 청소년의 죽음 생각 - 생의 끝, 관계의 단절, 다른 삶의 시작
[13] 중년의 죽음 Middle-aged adults’ death 중년 사망의 원인 - 중년 사망 원인 1위는 암, 그리고 자살 원인 1위는 경제문제 중년의 죽음관 - 죽음을 자신의 일로 여기기 시작하는 중년에게 ‘좋은 죽음’이란?
[14] 노인의 죽음 Older adults’ death 노화와 노쇠 - 노화와 노쇠는 다르다 노인 사망의 원인 - 노인 사망 원인 1위도 역시 암 노인의 죽음관 - 노인에게 ‘좋은 죽음’ 준비란 죽음을 수용하는 것
[15] 간병 Caregiving 노인의 자립도 - 노인 네 명 중 한 명은 자립적 생활이 불가능하다 통과의례가 된 간병 - 치매 환자의 가족 간병 기간은 평균 4.5년 간병 살인 - 간병하는 사람은 70%가 여성, 간병 살인 가해자는 70%가 남성
[16] 완화의료 Palliative medicine 호스피스 -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아직 할 수 있는 모든 것 말기 질환 - 너무 적극적인 치료는 죽음의 질을 떨어뜨린다 말기 암 - 말기 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4~5개월 말기 뇌졸중 - 치료의 목표는 고통을 덜어주는 것 말기 심장질환 - 심장이식 등의 수술이 불가능할 때 진단한다 말기 간질환 -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서 대부분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고 사망 말기 치매 - 죽어가는 과정을 늦추는 치료, 언제 중단하거나 보류해야 할까
[17] 임종 Dying 임종 궤적 - 생명이 꺼져가면서 죽음이 완료되기까지, 네 개의 패턴 임종 과정 -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경계의 통과, 통과 이후 종말 체험 - 환각으로 주어지는 마지막 선물 섬망 - 임종 환자의 10~20%는 사망 시 ‘어려운 경로’를 밟는다 임종 대처 - 죽어가는 사람이 느끼는 자유와 존엄성
[18] 자아의 죽음 Ego death 의식상실 - 가역적인 자아의 죽음 식물인간 - 깨어 있기는 하지만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 안락사 - 부드럽고 조용한 죽음, 이것은 고통스러운 발작 없이 일어난다 존엄사 - 임종 과정에서의 자기운명결정권 연명의료결정법 - 연명의료를 종결하려면 가족 2인의 합의가 필요하다 생명윤리 - 자율성 존중, 악행 금지, 선행, 정의의 4원칙 뇌사 - 가장 유효하고 유일한 사망 기준 장기이식 - 장기의 생명은 개체의 죽음을 초월한다
[19] 사별 과정 Bereavement 사별 - 망자와의 관계는 사별 후 확실해진다 비통 - “슬픔은 첩자처럼 혼자 오는 것이 아니라 대군처럼 몰려온다” 애도 과정 -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들은 위로받을 것이다”
[20] 사후 세계 After life 임사체험 - 환희의 체험, 빛의 터널을 지나 초월적인 곳으로 넋 - 육신을 초월한 실체 귀신 - 망자의 넋 신주 - 망자의 혼이 머무는 물건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를 돕는 매개자 환생 - 다음 생에 대한 낙관적 믿음, 그리고 페이스북 유령과 데드소셜 부활 - 예수의 부활에 대한 두 입장, ‘부활 사건’이냐 ‘부활 체험’이냐 천국 - 궁극의 아름다운 장소, 천국에 이르는 길 지옥 - 땅의 감옥, 죽은 자의 심판관, 그리고 죽음공포 마케팅
[21] 상장례 Funeral rites 망자의 권리 - 망자가 가지는 존엄성과 명예 유품 정리 - 유품정리사라는 새로운 직업군의 출현 시체의 변화 - 초기에는 물리적 변화, 후기에는 화학적 변화 장례 의식 - 죽음에 대한 사회적 선언 그리스도교의 장례 의식 - 위령기도와 추도 예배, 종교적 정신과 민족 전통의 결합 불교의 장례 의식 - 염불과 다비와 사십구재, 극락왕생에 이르는 길 장례식장 - 현대인의 장례는 이방인이 치러준다 화장 - 매장과 화장의 사회사 묘 - 들에 버리는 장(葬), 평지에 묻는 묘(墓), 봉긋하게 올린 분(墳) 이중장 - 육체로부터 영혼을 증류해내는 과정 삼년상 - 정몽주가 유행시킨 삼년상은 이중장의 유산이다 유교적 제사 - “마음이 슬프기 때문에 예로써 받드는 것이다” 천주교의 제사 논쟁 - 200년간 금지되었던 조상 제사, 그러나 불변의 진리는 없다 재 - 천도재는 유교 제사와 불교 의례의 융합
[22] 죽음 준비 Death preparation 죽음준비도 - 웰다잉을 위한 준비,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죽음 준비 교육 - 죽음 준비 교육은 삶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돕는다 죽음 관광 - 죽음을 사색하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 다크 투어리즘 임박한 죽음의 준비 - 죽음에 대한 진솔한 대화, 삶의 마무리를 위한 체크리스트 유언 - 법적 의미의 유언이란 재산 처분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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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죽음 = All human deaths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 큰글자도서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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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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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으면 죽음을 공부하라” 자살, 타살, 사고사, 고독사, 존엄사, 치매, 간병, 호스피스, 상장례, 임종과 사별… 아동의 죽음부터 노인의 죽음까지, 생명윤리부터 죽음준비교육까지 ---------- 117개 키워드로 정리한 ‘죽음’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인문학과 과학.의학의 경계에서 인간의 모든 ‘죽음’을 집대성한 통섭의 교양서. 자살, 타살, 사고사, 고독사, 존엄사, 그리고 아동의 죽음부터 노인의 죽음까지, 생명윤리부터 죽음준비교육까지, ‘죽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현대인의 죽음의 양상, 각종 질병 및 생활습관과 죽음과의 관계, 죽음의 유형과 생애주기별 죽음의 특징, 그리고 치매?간병?호스피스?상장례?임종과 사별 등 ‘웰다잉’을 위한 실용적 지식까지 망라했다. 《교양으로 읽는 우리 몸 사전》의 저자이자 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동아의학상’을 수상한 최현석 박사의 신작으로, ‘감각’, ‘감정’, ‘동기’, ‘성격’ 등 인간의 본성을 총체적으로 풀어낸 [인간개념어사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2010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OECD 회원국 등 40개국을 대상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가 얼마나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를 조사해 국가별 ‘죽음의 질 지수’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가장 죽음의 질이 높았던 나라는 영국과 호주였고, 미국은 9위, 일본은 23위, 우리나라는 32위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5년 뒤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80개국 중 18위로 커다란 개선을 이루었다[본문 83쪽].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임종의료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면서,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정착되어가고 있다. 국가 정책적으로도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지원하며 관련 의료기관도 늘고 있고, 2018년 2월부터는 연명의료결정법도 시행되고 있다. 이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일은 더 이상 금기시할 일이 아니다. 특히 죽음을 자신의 일로 여기기 시작하는 나이인 중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죽음이란 무엇이며, ‘죽음학’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사랑하는 가족에게 ‘당신은 곧 죽을 것이다’와 같은 나쁜 소식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우리가 죽음에 대해 갖는 공포는 죽음 자체에 대한 공포일까, 혹은 죽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될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 태아?아동?청소년?중년?노년 등 생애주기별 죽음의 양상은 어떠할까? 죽어가는 과정을 늦추는 치료는 언제 중단하거나 보류해야 할까? 생명이 꺼져가는 임종 과정에서 인간은 무엇을 보고 느낄까? 임종 과정에서의 자기운명결정권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생의 마지막 통과의례가 된 간병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받아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사별과 애도의 과정은 어떻게 겪어내야 하는 걸까? 사후 세계는 과연 존재할까? 망자의 존엄성과 명예는 어떻게 지킬까? 각 종교마다 장례 및 제사 의식은 어떻게 다를까? ‘웰다잉’을 위한 준비, 삶의 마무리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무엇일까? 등등.
이 책은 ‘죽음’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117개의 키워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임종과 사별의 과정을 가까이에서 겪고 있는(또는 겪게 될) 사람들뿐 아니라,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떠올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펼쳐보길 권한다. 나아가 의료시설 운영자 및 종사자, 호스피스 간병인, 상장례 업체, 장례 의식을 집행하는 종교인,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매우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117개 키워드별로 정리한 30쪽에 달하는 방대한 참고문헌 목록도 ‘죽음’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귀중한 팁이다.
책속에서
[P.63~64] 사망진단서는 의사가 의학적 인과관계에 따라 정확하게 작성해야 하지만, 치료 중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에서 급박한 증상과 징후를 보여 사망하거나 환자가 응급실로 갑자기 이송되어 검사를 받기 전에 사망한 경우, 또 이미 사망한 상태로 병원에 왔다면 사망 원인과 종류의 판단이 매우 곤란하다. 이런 경우에는 ‘불상(不詳, undetermined)’ 또는 ‘알 수 없음’으로 기록해야 한다. 의사가 사망 원인을 불상으로 기재하면 사망신고와 매장 또는 화장 등의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없고, 변사자로 신고해 수사기관의 수사를 거쳐야 한다. 가족이 질병으로 기재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수사기관의 설명에만 의존해서 객관적 근거가 없는데도 의사가 사망 원인과 종류를 자의적으로 추정한다면 범죄가 은폐될 수 있다. 일단 병사로 기재된 사망진단서가 발급되고 나면 유족이 마음대로 시신을 처리할 수 있기에, 이러한 허점을 악용해 4년간 가족 세 명에게 제초제를 몰래 먹이고 병사로 위장한 사건이나, 쉼터 여성을 유인하여 살해한 뒤 병사로 기재된 시체검안서를 받아 즉시 화장하고 보험금을 편취한 사건 등 적지 않은 나쁜 사례가 있었다. [‘사망진단서’]
[P. 65~66] 세계보건기구는 사망진단서에 기록되는 사망 원인으로 심장마비, 심장정지, 호흡부전, 심부전(심장기능상실) 등과 같이 사망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을 적지 말도록 권유했다. 이는 사망의 기전(mechanism)에 해당하는 것으로, ‘숨이 멈추는 것’이나 ‘심장이 정지하는 것’은 죽는 과정에서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실혈사’도 마찬가지다. 출혈을 많이 해서 죽었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 출혈 원인을 사망 원인으로 기록해야 한다. 복부를 칼에 찔려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면 사인은 복부자창이 되고, 대동맥류가 터져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면 사망 원인은 대동맥류파열이 된다. 사망 원인은 ‘왜 죽었느냐?’에 대한 대답이어야 하기에 노화도 사망 원인에서 배제된다. 노화는 거의 모든 종류의 질환을 초래하는 근본 요인이기 때문에 노화로 초래되는 특정 질병을 기록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고령의 노인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 사망 원인을 노쇠라고 기록하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많지만, 원칙적으로 의사는 과거 병력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또 손상은 없는지 검안을 실시한 후 적절한 사망 원인을 기록해야 한다. [‘사망 원인’]
[P. 79~80] 고독사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얻는 방법으로 경찰청에서 작성하는 변사보고서를 활용할 수도 있다. (…) 변사보고서에는 신고자, 발견자, 변사자의 기본 정보, 현장 상황(침범 흔적 여부), 시체 상황(범행 도구 여부), 변사 종류(자살, 타살, 과실사, 재해사, 자연사, 불상) 등이 기록된다. 2013년 《국제신문》은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경찰청에서 작성한 변사보고서 1011건 중 고독사로 추정되는 108건을 분석해서 발표했다. 고독사 108명 중 70명(65%)은 집에서 사망했고, 15명(14%)은 모텔이나 여관에서 장기 투숙하다가 사망했다. 고독사의 최초 발견자는 월세나 숙박료를 받으러 간 집주인과 여관업주가 42명(39%)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삼자가 발견한 죽음도 26명(24%)이었다. 가족이나 친지가 발견한 사례는 12명(11%)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경찰이나 이웃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찾은 경우가 많았다. 주민센터 직원이 사망자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연락하면 가장 많은 답변은 “누구요? 그런 사람 모르니까 연락하지 마세요” 혹은 “얼굴 본 지 몇십 년 지난 사람이에요. 알아서 처리해주세요”였다. 고독사의 원인 중 73명(68%)은 자살이었고, 질병으로 인한 죽음은 22명(20%)이었으며, 시신의 심한 부패로 신원 파악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사망자가 죽기까지 혼자 산 기간은 평균 9년이었으며, 혼자 살게 된 이유는 이혼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