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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소년편
첫째 이야기
둘째 이야기
셋째 이야기
넷째 이야기
다섯째 이야기
여섯째 이야기

스무 살 고개
스무 살 안팎
명암(아홉째 이야기)

작품 해설
‘나’의 이야기로서의 춘원 문학_ 정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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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장편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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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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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까지의 ‘나’, 춘원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

자전적 성격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춘원 이광수의 문학작품 가운데에서도 『나』는 ‘허구’와 ‘사실’을 모두 뚜렷이 담고 있으면서 둘 사이의 균형을 잘 잡고 있는 작품이다. 『나』는 유년기부터 스무 살 때까지, 즉 아직은 비교적 세파에 찌들기 이전 시기 ‘나’의 모습을 가족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자전적 사실들을 작가의 의도에 따라 과도하게 ‘편집’하지 않으면서, 특히 어린 시절 부모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에 특별한 공을 들이는데, 그 시선과 분위기가 매우 애틋하다. 이렇듯 『나』는 가장 솔직하게 ‘나’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작가의 다짐과 의도가 실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감수를 맡은 정홍섭 아주대 교수는 이 작품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제강점기에 쓴 춘원의 ‘자서전’이 『그의 자서전』인 데 비해 해방 이후의 것은 『나』와 『나의 고백』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이때는 그가 평생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면서 자신과 동일시하기도 한 도산 안창호가 이미 여러 해 전에 세상을 떠난(1938년 3월 10일) 이후이기 때문에, 자신의 글쓰기에서 ‘그’라는 3인칭의 허구 속으로 숨지 않은 채 ‘나’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자신의 일생을 더욱 솔직하게 되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해방 이전의 『그의 자서전』과 달리 작품 제목부터 작가가 ‘나’의 이야기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명실상부한 자서전소설이다. 그리고 있는 대상 시기도 유년기에서 스무 살 적까지, 즉 ‘나’의 순수함이 빛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작품 전체의 서문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작가 스스로 말하듯이, 이 작품은 ‘나’의 이야기를 적어도 가장 솔직하게 하겠다는 다짐과 의도를 어느 정도 이행하고 실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춘원 특유의 유려한 문체가 그의 다른 어떤 작품 못지않게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작가로서의 춘원의 능력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문장 구사의 탁월함이
다. 그의 글이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물론 그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 구조의 대중성 또는 통속성에 힘입은 바 크겠으나, 그 역시 그의 문장력의 뒷받침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었다. 춘원의 초기작이자 대표작인 『무정』과 『개척자』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은 독자는, 이 두 작품을 쓴 이래로 춘원이 평생 동안 갈고닦은 문장력이 그의 스무 살 적까지의 이야기인 『나』에서 어떤 매력을 발하는지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