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편지들 알랭 뱅송에게 보낸 편지 14 클레망 로세에게 보낸 편지 16 프랑수아 샤틀레에게 보낸 편지 26 장 피엘에게 보낸 편지 32 펠릭스 과타리에게 보낸 편지 39 피에르 클로소프스키에게 보낸 편지 70 미셸 푸코에게 보낸 편지 85 게라심 루카에게 보낸 편지 89 아르노 빌라니에게 보낸 편지 99 조세프 에마뉘엘 보프레에게 보낸 편지 120 엘리아스 산바르에게 보낸 편지 126 장-클레 마르탱에게 보낸 편지 130 앙드레 베르노에게 보낸 편지 132
2부 다양한 그림과 텍스트 다섯 개의 그림 137 세 권의 책 : 브레이에, 라벨, 르 센느 143 페르디낭 알키에, 『초현실주의 철학』 148 페르디낭 알키에, 『데카르트, 인간적 면모와 작품』 153 흄에 대한 강의 (1957~1958) 158 자허-마조흐에서 마조히즘으로 217 로베르 제라르, 『중력과 자유』 231 교수자격시험 강의 : 흄의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 234 사랑으로 쓴 인디언 이야기 246 『안티 오이디푸스』에 관한 대담 : 질 들뢰즈·펠릭스 과타리 / 레이몽 벨루 250 음악적 시간 316 『감각의 논리』 영어판 서문 322
3부 청년기 저작들 여성에 관한 묘사 329 그리스도에서 부르주아로 346 말과 외형 359 보편학, 과학, 철학 376 디드로의 『수녀』 머리말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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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다양체 : 편지와 청년기 저작,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텍스트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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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들뢰즈 사후 20주기에 발간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유고집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가 1995년 생을 마감한 이후 총 세 권의 유고집이 철학자 다비드 라푸자드의 편집으로 발간되었다. 2002년에 프랑스의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된 첫째 권 『무인도와 그 밖의 텍스트들』(L'Ile deserte et autres textes)에는 들뢰즈가 1953~1974년까지 쓴 미발표 글들이 실려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2003년에 출간된 두 번째 권 『광기의 두 체제와 그 밖의 텍스트들』(Deux regimes de fous et autres textes)에는 1975~1995까지 들뢰즈가 쓴 미발표 원고들이 수록되었다. 이번에 한국어판이 출판된 『들뢰즈 다양체』(Lettres et autre textes, 프랑스어판 출판년도 : 2015)는 다비드 라푸자드가 엮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유고집으로 들뢰즈의 편지들과, 미출간 원고, 들뢰즈가 20세, 22세 때 쓴 청년기 저작들을 담고 있다.
1부 편지들 : 친구, 동료 철학자, 스승, 제자, 편집자들과의 관계 속에 놓인 들뢰즈 총 3부로 구성된 『들뢰즈 다양체』는 구성이 다채롭기에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책이다. 이 책의 1부에는 들뢰즈가 당대 지식인들에게 보낸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다. 들뢰즈는 친구, 동료 철학자, 스승, 제자, 예술가, 편집자 등 여러 관계의 사람들과 서신을 주고받았다. 미셸 푸코, 펠릭스 과타리, 알랭 뱅송, 클레망 로세, 프랑스아 샤틀레, 피에르 클로소프스키, 아르노 빌라니, 조세프 에마뉘엘 보프레, 장-클레 마르탱, 앙드레 베르노 같은 동료 연구자들, 『크리티크』지를 이끌었고 미뉘 출판사에서 총서를 기획했던 장 피엘, 루마니아 태생의 시인 게라심 루카, 팔레스타인 작가 엘리아스 산바르 등에게 들뢰즈가 보낸 서신을 『들뢰즈 다양체』에서 읽어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들뢰즈는 자신이 받은 답장들을 하나도 보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엮은이에 따르면 “들뢰즈는 편지를 진행 중인 저술 작업의 연장이라고 생각했던 여타 필자들”과 달리 “편지에 대해 ...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까닭으로 그 편지를 누가 보냈는지 상관없이, 받은 편지를 하나도 보관하지 않았다.”(6쪽) 들뢰즈가 보낸 편지들은 친구, 동료, 학자로서 들뢰즈가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 사람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들뢰즈는 편지들에서 상대방에게 아낌없는 존경심을 표현한다. “선생님을 종종 생각하면서 선생님의 『니체와 악순환』을 다시 읽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저의 경의는 전면적이고 절대적입니다”(피에르 클로소프스키에게 보낸 편지). “내가 볼 때 당신은 우리 세대에서, 경이롭고 또 진정으로 새롭기도 한 작품을 쓰는 사람 중 한 명이랍니다”(미셸 푸코에게 보낸 편지). “선생님의 음반은 신체의 신경망과 영혼 위에서 어떤 강력하게 감성적인 순수 기계처럼 작동하는데, 전 그런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게라심 루카에게 보낸 편지). “방금 당신 노트를 받자마자 한번 죽 읽어봤습니다. 늘 그렇듯 훌륭합니다. 거기에 광기 따위는 없거나 아니면 가장 탁월한 광기가 있을 뿐입니다”(펠릭스 과타리에게 보낸 편지). 들뢰즈가 5권의 책을 함께 쓴 펠릭스 과타리와 주고받은 편지는 그들의 공동작업 와중에 작성된 서신들로서, 두 사상가의 협업 방식, 그리고 두 사람의 주요 개념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장면들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서 ‘기계’라는 개념을 고안하는 것은 과타리이지만, 이 개념의 의미와 그것이 하나의 체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하게 될지를 결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들뢰즈이다.(이 점은 아연 클라인헤이런브링크가 『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 47쪽에서 지적하였다.) 들뢰즈의 저작들과 비교하여 무척 쉽게 읽히는 이 편지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들뢰즈의 인간적인 면면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들뢰즈는 『크리티크』지로부터 글 청탁을 수락하고 걱정을 한다. “『크리티크』지를 위한 선생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제게 큰 기쁨이지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장 피엘에게 보낸 편지). 들뢰즈는 진로에 대해서 조언을 요청한 클레망 로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같은 직업에서는(예를 들면 연구라는 관점에서) 3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또 그러한 사실로부터 불확실성이 나옵니다.”(클레망 로세에게 보낸 편지)
2부 다양한 그림과 텍스트 : 들뢰즈의 그림, 서평, 강의, 대담, 발표글... 2부는 들뢰즈가 그린 다섯 개의 특이한 그림으로 시작된다. 이 그림들은 1973년 칼 플링커가 『들뢰즈 푸코. 혼합물』이라는 제목으로 발행한 두 권의 소책자에 인쇄되었던 것들이다. 그림들에 이어서 들뢰즈가 문학 잡지 『까이에 뒤 쉬드』(Cahiers du Sud), 학술지 『철학 연구』(Les Etudes philosophiques) 등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 「세 권의 책 : 브레이에, 라벨, 르 센느」, 페르디낭 알키에의 『초현실주의 철학』, 『데카르트, 인간적 면모와 작품』에 대한 리뷰 등이 이어진다. 출판을 염두에 두고 작성했던 「흄에 대한 강의 (1957~1958)」는 1953년에 철학자 흄에 대한 저서 『경험주의와 주체성』을 출판하기도 했던 들뢰즈에게서 흄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해 준다. 그 외에도 들뢰즈와 과타리가 레이몽 벨루와 함께한 「『안티 오이디푸스』에 관한 대담」, 학술대회 발표 원고의 초고(「음악적 시간」), 프란시스 베이컨에 관한 책 『감각의 논리』의 영어판 서문 등이 2부를 이룬다. 특히 레이몽 벨루와의 1973년 대담은 들뢰즈와 과타리의 책 『안티 오이디푸스』를 잘 아는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유익할 내용이다. 『안티 오이디푸스』는 들뢰즈와 과타리가 공저한 ‘자본주의와 분열증’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다.(제2권은 『천 개의 고원』이다.) 이 대담에서 저자들은 『안티 오이디푸스』의 핵심 논점들을 분명히 하고, 책의 집필 동기를 밝히며, 책이 출간된 이후의 사회적 반응에 대해 논평하고, 이해하기가 까다로운 몇몇 개념을 부연 설명한다. 들뢰즈와 과타리는 대담의 여러 곳에서 『안티 오이디푸스』의 논지를 명확히 하는데, 들뢰즈는 “정신분석 체계는 그 안에서 아무것도 일어날 수 없게 만들어진 체계입니다.”라고 단언한다.
3부 청년기 저작들 : 20대 초반의 낯선 들뢰즈 3부에는 들뢰즈가 20~22세 때 쓴 글들이 실려 있다. 첫 번째 글 「여성에 관한 묘사」는 들뢰즈가 20살이 되자마자 출간한 최초의 텍스트로, 성숙한 들뢰즈 사상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조금 낯선, 청년기 시절 들뢰즈의 글쓰기 스타일과 사유 방식을 보여준다. 그 밖에 3부에는 들뢰즈가 21살에 발표한 것으로 맑스의 청년기 저작을 연상시키는 「그리스도에서 부르주아로」를 비롯하여, 「말과 외형」, 「보편학, 과학, 철학」, 그리고 22세의 들뢰즈가 드니 디드로의 『수녀』에 부친 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 앞에는 들뢰즈로 진입하는 다양한 경로가 마련되어 있다. 난해하기로 소문 난 그의 주저들 『차이와 반복』, 『천 개의 고원』(공저), 『안티 오이디푸스』(공저) 등을 펼쳐 무작정 읽기 시작하거나(들뢰즈는 총 25권의 저서와 공저서를 남겼다), 『개념무기들』(조정환), 『여성-되기 : 들뢰즈의 행동학과 페미니즘』(김은주), 『혁명의 거리에서 들뢰즈를 읽자』(김재인), 『들뢰즈의 미학』(성기현), 『들뢰즈 맑스주의』(쏘번), 『들뢰즈 사상의 진화』(하트)처럼 수십 년간 들뢰즈를 연구해온 국내외 연구자들의 2차 문헌을 통해 입장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학회와 심포지엄에서 들뢰즈에 대한 발표와 강의를 듣거나 유튜브와 인터넷 콘텐츠로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 독자들에게 제공된 어떤 접근법보다도 쉽고 친근하고 즐겁게, 누구나 들뢰즈 철학을 시작할 수 있는 훌륭한 진입로가 되어줄 것이다.
책속에서
[P.58] 1970년 7월 20일 / 펠릭스에게, / 당신이 방문해 주어 기뻤습니다. 당신이 말한 것 중에 특별히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늘 그렇듯 정작 그땐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나중에서야 그 중요성을 깨달았네요. 우리는 치료의 두 가지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형상의 흐름을 오이디푸스적 이미지로 속박하는 것, 요컨대 오이디푸스화하는 데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미래의 방향으로, 분열증화하는 데 있습니다. —
[P. 85] 펠릭스 과타리에게 보낸 편지
[P. 102] 친구에게, / 내 의견을 말해 볼게요. 내가 볼 때 당신은 우리 세대에서, 경이롭고 또 진정으로 새롭기도 한 작품을 쓰는 사람 중 한 명이랍니다. 내 경우엔 오히려 “소소한 것들”로 가득한 것 같고 너무 많은 교과서적인 토막글들로 어지럽혀져 있습니다(분열증이 멎으면 자연히 해결될 것 같긴 한데, 장담은 못 하겠네요). ― 미셸 푸코에게 보낸 편지
빌라니 : 삶에 대한 사랑이 그 끔찍한 복합성 속에서 당신 작품 내내 당신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들뢰즈 : 그렇습니다. 이론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나를 역겹게 하는 것은, 삶에 대한 모든 종류의 불평, 모든 비극적 문화, 그러니까 신경증입니다. 나는 신경증자들을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습니다. ― 아르노 빌라니에게 보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