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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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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피니스트 아직 살아 있다

- 대한민국 산악인 36인의 ‘삶과 산’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
- 이 땅에 젊은 표범처럼 살고 있는 그들의 눈빛을 마주 하라


“한국의 알피니즘은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하다. 내가 어렸을 때 읽은 등산백과 사전에는 ‘3,000m 이상의 산을 무상 행위로 등반하는 것을 말하고, 이를 추구하는 자를 알피니스트라 한다’고 정의했다. 따라서 3,000m 이상의 산에서 극한 등반, 즉 암벽, 빙벽, 눈 속 비박을 하는 사람을 알피니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산악인 유학재-

“등반은 많은 순간이 고통의 연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찾아오는 짧은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겠지요. 등반을 마치고 시간이 흘러 한가로운 때가 찾아오면 그때의 즐겁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몰려오고…. 다시 산으로 가고 싶어 견딜 수 없어집니다.” -산악인 안치영-

“흰 산을 오르는 사람만 알피니스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등반정신을 가지고 자연 속에서 도전을 추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피니스트가 아닐까요. 자신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 말이죠.” -산악인 최석문-

“알피니스트는 사상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겠죠. 사상을 받아들여 산노래도 하고 등반기도 쓰고, 생각을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알피니스트라 생각해요. 오직 몸으로만 표현하는 이는 알피니스트가 아니에요. 그래서 많은 공부도 필요하고, 산에 다녀와서 기록도 해야 돼요.” -산악인 조벽래-

“그저 등반이나 모험을 통해서 내가 반 발자국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에요. 알피니즘도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수행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삶의 무대에서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 애쓰는 노력, 이것도 알피니즘 아닐까요?” -산악인 김영미-

-본문 중에서

산악인들은 말한다. 한국산악계의 위기라고.
한때 등산인구 2,0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인의 산사랑은 세계에서도 유별났다. 코로나 시국과 맞물려 소위 ‘등린이’로 불리는 등산 이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지만 ‘그때 그 호시절’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한번 침체기에 빠졌던 아웃도어 산업도 회복이 더디다. 한국산악계를 다시 일으켜 세울 계기가 있어야 한다. 어디서 모티프를 찾아야 하나?

위기는 기회와 통한다.
역시 ‘사람’이다. 사람이 위기를 만들기도 하고,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현재의 상황을 만든 건 사회‧환경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그 사회문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대처하지 못한 ‘사람’이다. 사람을 통해서 해결해야만 한다.
사람, 아니 ‘전문 산악인’이 한국산악계의 총체적 난국을 해결해야 한다. 결자해지다. 한국의 전문 산악인이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해 그들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는 혜안을 갖춰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시대를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등반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등반과 함께할 수 있는 시대적 화두는 무엇인가에 대해 한국산악계가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작은 모티프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2019년 3월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산악계에서 활동하는 36인의 전문 산악인을 소개함으로써 한국산악계의 건재를 과시하고, 이들을 통해 한국산악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장을 마련했다.
마치 동양화 같은 사진 작품을 찍기로 유명한 황문성 사진작가가 산악인의 인물사진을 찍고, 53년 전통의 산악전문지 월간<山> 기자들이 매달 한 명씩 산악인을 만나 그들의 인생 스토리와 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취재해 글로 썼다.

산악인의 야성을 되살리자
2022년 3월, 마침내 3년간의 프로젝트가 끝났고 이제 36인 알피니스트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모았다. 이 책 속에는 아직도 이 땅에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젊은 표범처럼 살고 있는 산악인 36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불편한 것보다는 편한 것에 길들여진 시대, 삶의 무게에 지쳐 도전에 목마른 이 시대에 생사를 넘나드는 그들의 눈빛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의 거세당한 야성을 조금이라도 되살리고 싶은 것이 의기투합해서 이 책을 만든 이들의 작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