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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해설
박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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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따라서 : 박철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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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아픈 존재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인
박철 시인의 신작 시집 『새를 따라서』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만나는 K-포엣 스물다섯 번째 시집으로 박철 시인의 『새를 따라서』가 출간되었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너무 멀리 걸어왔다』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등의 시집을 통해 삶의 가장자리까지 들여다보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조용히 홀로 아픈 존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시인의 시론을 엿볼 수 있는 시인 노트와 에세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몽고말은 눈물로 조용히 씻어내고 있었다
나는 스스로 아픈 자를 돕는다
_「눈」 중에서

지극한 깨달음에 구하는 시

해설을 쓴 홍기돈 평론가는 “박철이 멀리 있는 것들을 지금 여기의 현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양상은 ‘구경적究竟的 삶의 형식’ 추구라 이를 만하다.”고 쓰고 있다. 송어들이 아귀다툼을 벌이는 장면을 마주하면서도 결국 시인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 순간의 현장이 아니라 그 끝에 자리하고 있는 어떤 깨달음의 순간이다. 지극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시선이 닿는 곳 도처에서는 생명의 에너지가 포착되고 독자들은 그 시선을 따라가며 조용히 감탄하고 탄식하게 될 것이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시리즈를 잇는
해외진출 세계문학 시리즈,


아시아 출판사는 2012년에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근현대 대표 작가 총망라한 최초의 한영대역선집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2014년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시리즈를 출간하며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2019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유일무이 한영대역 시선집 시리즈인 이 그것이다.

안도현, 백석, 허수경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시편을 영문으로도 번역하여 출간하고 있다. 영문 시집은 해외 온라인 서점 등에서도 판매되며 한국시에 관심을 갖는 해외 독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눈에서는 눈물도 나온다 총량이 무의미한
눈물은 사실 소나 말의 것만은 아니다
눈물 흘리는 모든 이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눈물이 그 이만의 눈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강의 뿌리가 멀리 있음을 내 눈에 새기며
마음을 따라 흐르는 그 에린 강을 거슬러 오르다보면
그 순간에
굶주린 신의 입가가 보이고
신이 되어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
- 「눈」 중에서
대한 지난 지가 달포고
큰 눈 내린 날이 나흘에 푹한데
아직도 희고 탐스럽기가 어쩌면 저럴 수 있나
수줍게 하늘문이 열리고
죄 없는 이들이 던지는 돌처럼
당신에게 보낸 쪽지가 하염없이 되돌아오듯
지상으로 가자 지상으로 가자
멈추지 않는 손길에 씩씩거리며
그날 밤 내게도 안기었을 텐데
차마 돌아서지 못하고 있었구나
- 「흰눈을 애정함」 중에서
어이없게도
나는, 비 갠 세상에 축복을 노래하며 떠나겠지
만났던 모든 이들의 안녕을 전하며 떠나겠지
그런 불길한 생각이 든다
사랑하면서도 입 한번 떼지 못하고 입이 뭔가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누명을 쓰듯 억울하게 살아가다가
나는 또 다음 생도 들뜨겠지
- 「사랑하면서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