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병덕, 크리스티안 슈판, 권영우, 강순전, 이광모, 랄프 보이탄, 안톤 프리드리히 코흐, 스티븐 훌게이트 역자: 정대성, 서세동, 정대훈 부록: 한국헤겔학회 창립 30주년 및 국제학술대회 기념 기부자 명단 참고문헌 수록 2018년도 정부 재원(교육부)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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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1부 현대 영미 철학에서 헤겔로의 귀환 제1장 현대 영미 분석철학의 헤겔주의적 전회: 왜 칸트가 아니라 헤겔인가? _이병덕 제2장 분석철학과 헤겔 연구의 분기점으로서 무어와 러셀에 의한 “관념론 논박” _크리스티안 슈판, 정대성 역 제3장 감각 소여의 신화와 헤겔적 전회 _권영우 제4장 칸트의 직관-개념 관계 문제에 대한 헤겔적 해결로서 맥다월의 철학 _강순전 제5장 독일 고전 철학과 현대 영미 철학에서 개념과 언어: 개념주의-비개념주의 논쟁을 중심으로 _강순전
제2부 분석적 헤겔 해석과 형이상학적 헤겔 제6장 헤겔 ‘논리학’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과 그 문제들 I _이광모 제7장 헤겔 ‘논리학’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과 그 문제들 II _이광모 제8장 규범적 존재론으로서 헤겔 논리학: 형이상학적 독해의 관점들 _랄프 보이탄, 강순전 역 제9장 헤겔 철학에서 존재와 사유 _안톤 프리드리히 코흐, 권영우 역 제10장 헤겔 논리학에서 사유와 존재: 헤겔, 칸트 그리고 피핀에 대하여 _스티븐 훌게이트, 서세동·정대훈 공역
부록 한국헤겔학회 창립 30주년 및 국제학술대회 기념 기부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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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미 철학에서) 헤겔로의 귀환 = The return to Hegel : in the contemporary Anglo-American philosophy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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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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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현대 영미 철학의 황혼과 헤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Die Eule der Minerva beginnt erst mit der einbrechenden Dammerung ihren Flug).”
헤겔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미네르바의 부엉이와 그것이 유래한 위의 문장이다. 이는 헤겔 『법철학 강요』의 문장으로, 주로 철학의 역할은 앞날에 대한 예측이 아닌 일어난 현상에 대한 분석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런데 황혼은 결국, 찾아올 밤에 대한 전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는 세상이 어둠에 휩싸였을 때 철학의 역할이 중대해진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그리고 이 문장의 상징적 의미는 현대 영미 철학의 흐름을 보면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 영미 철학이 자체적 모순으로 인하여 황혼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자 헤겔 철학이 다시 자신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황혼이 저물면 결국 밤이 찾아오고 이 밤은 달과 별의 순간이다. 현대 영미 철학의 황혼이 저무는 순간에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 헤겔은 다시금 별의 순간(Sternstunde)을 맞이했다. 가히 헤겔 르네상스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영미 철학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태초에 변증법이 있었다
제논 이래 탄생한 변증법은 소크라테스의 문답법, 플라톤과 칸트를 거쳐 헤겔이라는 철학자와 만나면서 인식을 넘어 존재로 확대되었다. 아마 헤겔 철학을 잘 모르는 이들도, 헤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로 변증법을 꼽을 것이다. 변증법을 모른다고 해도 ‘정-반-합’은 들어 봤을지 모른다. 헤겔 변증법에 따르면, 인식이나 사물은 테제(정)-안티테제(반)-진테제(합)라는 과정을 거쳐 전개된다. 이러한 헤겔의 변증법 전개 단계 또한, 현재의 흐름에서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이렇게 본다면 헤겔 철학(정)에 대한 반동으로 태동한 영미 분석철학(반)의 헤겔로의 귀환(합) 역시 일종의 변증법적 전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질문들이 남아 있다. 영미 분석철학은 왜 다시 그 탄생으로 돌아가 헤겔을 주목하기 시작했는가? 영미 철학이 마주한 분석철학의 모순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들은 헤겔을 통해 그 모순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가? 이 책은 그에 대한 실마리를 알려 줄 것이다.
책속에서
두 가지로 세분화될 수 있는 이 책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물음으로 요약될 수 있다. 오늘날 분석철학은 헤겔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헤겔이 초기 분석철학계에서 거의 완전히 배척당한 이후에 분석철학에서 발흥하는 헤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어디에 근거하는가? 이러한 물음을 통해, 이 책은 현대 영미 철학에서 진행되는 헤겔로의 전회라는 배경하에서 헤겔 철학과 관련하여 벌어지는 풍부하고 생산적인 논쟁을 탐구한다. 들어가며
최근 셀라스, 브랜덤, 맥다월을 중심으로 일단의 현대 영미 분석철학자들이 칸트주의에서 벗어나 헤겔주의로 전회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반실재론(또는 관점주의)과 실재론 사이의 오랜 갈등을 헤겔주의의 틀 속에서 해결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사실은 분석철학이 관념론에 대한 반동으로 태동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렇지만 사유의 발전이 테제와 안티테제 사이의 지양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헤겔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어쩌면 자연스러운 귀결일 수도 있다. 제1장 현대 영미 분석철학의 헤겔주의적 전회
요약해 보자. 모종의 판단들은 (감성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에 의해서만 파악된다는 사실은 어떤 문젯거리나 (나쁜 의미의) 주관성의 징후가 아니다. 오히려 이성은 경험적 직관들 한복판에서만이 아니라 순수 개념들 한가운데서도 실재성을 띠거나 존재와 접촉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계 그 자체가 판단의 성격을 띠고, 따라서 개념적이기 때문이다. 제2장 분석철학과 헤겔 연구의 분기점으로서 무어와 러셀에 의한 “관념론 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