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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열린 사전 4
01. 가다
02. 가지
03. 가지다
04. 같다
05. 것
06. 곳
07. 그
08. 기쁘다
09. 길
10. 꽃
11. 꿈
12. 나
13. 나다
14. 나이
15. 나타나다
16. 날
17. 너
18. 놀다
19. 놈
20. 놓다
21. 누구
22. 눈
23. 다르다
24. 돈
25. 돌다
26. 되다
27. 뒤
28. 듣다
29. 들다
30. 따르다
31. 딱정벌레
32. 땅
33. 때
34. 때문
35. 마음
36. 만나다
37. 만들다
38. 말
39. 말다
40. 먹다
41. 모르다
42. 몸
43. 못하다
44. 무엇
45. 물
46. 바다
47. 바람
48. 받다
49. 밤
50. 버리다
51. 보다
52. 불
53. 사람
54. 살다
55. 새
56. 생각하다
57. 설다
58. 소리
59. 속
60. 수
61. 수
62. 슬프다
63. 시골
64. 시늉
65. 싱글벙글
66. 쓰레기
67. 아니다
68. 아버지
69. 아이
70. 안
71. 않다
72. 알
73. 알다
74. 앞
75. 어머니
76. 얼굴
77. 없다
78. 오다
79. 왜
80. 우리
81. 울다
82. 위
83. 이
84. 익다
85. 일
86. 있다
87. 좋다
88. 주다
89. 죽음
90. 집
91. 짓다
92. 철
93. 크다
94. 푸르다
95. 품
96. 하나
97. 하다
98. 해
99. 흉내
100. 흙
함께 읽는 글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 삶에서 길어 올린 우리말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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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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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공부로 시작된 우리말 백 마디 사전
달마다 한 번씩 우리말에 대하여, 철학에 대하여, 윤구병 선생이 살아온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부 모임에서 어느 날 윤구병 선생이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초고 원고를 꺼내어 보였다. 2020년 5월, 윤구병 선생은 하루에 다섯 개씩 모두 20일 동안 낱말의 뜻을 공책에 풀어 썼다고 한다. 낱말마다 짧게는 반 쪽, 길게는 두 쪽까지 쓰여 있었다.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에 올림말로 올라간 낱말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토박이말 아흔아홉 개와 한자말이지만 우리가 꼭 쓸 수밖에 없는 낱말 한 개를 더해 모두 백 마디다. 윤구병 선생은 한글전용 잡지 《뿌리 깊은 나무》 편집장을 맡았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일깨워 준 한창기, 이오덕, 권정생 선생과 큰 영향을 주고받았다. 팔십 평생 우리말을 갈고 닦고 되살리는 일을 해 온 윤구병 선생만이 길어 올릴 수 있는 이야기로 백 마디 낱말의 뜻풀이는 새롭게 풀어져 나온다.

❚ 사전을 만드는 사람의 생각과 삶이 오롯이 담겨 있는 사전

우리가 흔히 낱말 뜻을 알기 위해 찾아보는 ‘표준국어대사전’은 낱말의 배경이 되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모두 뛰어넘어 고정된 것을 전제로 한다. 사전 만드는 사람은 백 년 전에도, 백 년 뒤에도 이렇게 고정된 뜻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사전은 그 시대를 사는 사람이 자기가 살면서 경험한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길어 올린 말로 채워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말 백 마디 멋대로 사전》에는 이 사전을 써 내려간 윤구병 선생이 가진 우리말에 대한 깊은 사랑, 우리말로 평생을 벼려 온 철학, 쓰고 말하는 대로 실천해 온 윤구병 선생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대이름씨(대명사)나 꼴없는이름씨(추상명사)에는 우리말의 뿌리, 낱말의 쓰임새를 주로 담았다. 우리말 뿌리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우리의 탄생 설화는 신비로우면서 흥미롭다. 그밖에 두루이름씨(보통명사), 움직씨(동사), 그림씨(형용사) 따위에는 윤구병 선생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학, 물리학, 천문학 등 평생 동안 탐구해 온 철학 이야기가 한 낱말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풀려나오는가 하면, 윤구병 선생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자연과 생명의 본질, 삶의 실천과 성찰이 두루 담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곱씹으면서 생각해야 할 화두를 던져 준다.

❚ 누구나 만드는 ‘내 멋대로 자기 말 사전’

윤구병 선생은 이 사전에 실리는 백 마디 낱말 가운데 일부는 선생의 삶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낱말로 가려 뽑았다. 그렇기에 이 사전에는 윤구병 선생의 생각과 삶이 고스란히 담길 수 있었다. 누군가가 정해 준 뜻풀이가 그 낱말의 유일한 뜻이 아니라, 그 낱말을 쓰는 이들이 풀어내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바로 그 낱말의 뜻이 될 수 있다. 자기만의 사전을 만든다는 것은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말을 만드는 것과 같다. 치열하게 살아온 삶에서 자기만의 낱말을 가려 뽑고, 그 낱말의 뜻풀이를 자기만의 이야기로 풀어쓴다면 그것이 나만의 사전, 내 멋대로 사전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기만의 생각을 세우고 상상력을 키워 나가는 청소년들과, 삶의 전환기를 맞이할 청년들이 책을 읽고 ‘내 멋대로 자기 말 사전’을 쓰게 된다면 이 책의 쓰임새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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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6] 우리말에서는 ‘그 사람, 그 남자, 그 여자, 그 아이’라고 하지 ‘그’나 ‘그녀’를 쓰지 않았다. 아니, 굳이 대이름씨를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었다. 같은 글에서 똑같은 낱말이 되풀이되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영어와 달리 우리말은 똑같은 이름씨를 되풀이해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니 굳이 어색한 ‘그’나 ‘그녀’ 같은 말을 대신 쓸 필요가 없다._ 올림말 ‘그’ 풀이말에서
[P. 44] 날이 밝으면 어둠이 사라진다. ‘곰’(고마→하늘을 가리키던 옛말. 우리나라에서 건너가 일본말로 굳은 ‘가미’와 뿌리가 같다)은 남아 해와 짝을 이룰 수 있지만 ‘밤’(중세에는 ‘범’을 ‘밤’이라고 쓴 기록도 있고, 요즘 흔히 호랑이라고 하는 짐승은 한자어 ‘호랑’으로 바뀐 ‘범’을 가리킨다)은 새벽이 오면 멀리 달아난다. 환웅(환한 수컷, 해, 한자어로 태양신)이 고마(하늘)와 만나 짝을 이루어 단군왕검(박달잇검)을 낳았다. 여기에서 ‘박달잇검’을 ‘하늘을 이은(잇검) 박(밝)의 달(다, 딸, 땅)’로 새기면, 이 땅별의 탄생 설화가 된다._ 올림말 ‘날’ 풀이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