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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모든 밤에는 달과 별이 존재한다

I. 쉽지 않은 다른 길, 도길
언젠가 안개는 사라질 테고
아름다운 노래, 〈즐거운 나의 집〉
파도는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일어난다
언어의 나이, 다섯 살
정신과 싸우다 당당함을 갖춘 시절
고목나무 아래에서 헤세를 읽는다는 것
적어도 달리는 동안은 안주하지 않았다
불꽃놀이, 황홀과 허무 사이

II. 찌그러진 이민 가방을 펴는 시간
매일매일 먹고사니즘의 고민
독일 마트가 준 희로애락 4종 세트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
절도범이 되는 건 한순간
프로 불만러에서 긍정러가 되기까지
웃음 통장 개설기
Es ist gut!
사계절을 걷는다
‘고(Go)’ 달렸고, ‘독(讀)’ 읽었다

III. 나의 생각과 당신의 생각 사이
일요일은 다 같이 쉽니다
여유는 여유를 낳는다
명품백 말고 백팩
맥주의 나라에서 와인 예찬
난생처음 누드 사우나
육체를 개방하라, 필라테스
독일인의 제주도, 그곳은 마요르카
저도 행복 정도는 가져보겠습니다

IV.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별이 되었다
South와 North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고향의 봄〉
무스타파는 바다를 보았을까
적요와 역동의 언저리, 외로운 인간 CCTV
킥보드, 말, 슈퍼카…… 장래 희망은 힙한 할머니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거야
서로의 별을 찍어준 시간

V. 문득 혹은 자주, 그리움
그리움, 태생적으로 적응을 모르는 존재
우리가 함께한 시간, 함께할 시간
내 영혼의 구원자!
그 사랑도 당연한 것은 아니야
이 노을이 그리워 마음이 타오르는 날이 오겠지

VI. 삶은 계속될 테니……
절망한 날보다 설렌 날이 더 많았으니까
관계의 적정 온도는 몇 도일까
이 또한 추억이 될 거야
새로운 직업의 발견
가변 속 불변의 아름다움

에필로그: 담대하게, 담백하게,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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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이방인 : 독한 여자의 리얼 독일 생활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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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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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 독일에서 꿀잼 찾기!
빵 터지고 속 터지고, 기쁨과 분노의 좌충우돌 독일살이

한 달이 아니고 5년이라고요!

해외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그런데 한 달이 아니라 5년을 살면 어떨까. 한 달 살기가 연애라면, 5년 살기는 결혼에 가깝다. 그것도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타의반 이상 자의반 이하라면? 꿀잼 파리도 아니고 노잼 독일이라면? 모르긴 몰라도 설렘만 가득한 나날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두려움과 막막함이 먼저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
잘 나가던 직장을 때려치고 죽기 살기로 독일 유학을 결심한 남편을 따라 저자는 독일로 떠났다. 십 년이 넘도록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을 만큼 방송작가라는 자신의 직업을 좋아했지만, 그마저도 팽개쳐야 했다. 5년의 경력 단절은 생각만 해도 아찔한 나이였다. 독일어는 까막눈이었다. 처음엔 불만과 피해의식이 용암처럼 절절 끓었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끝끝내 ‘명랑하게’ 독일을 살았다. 그리고 “독일에 가기 전의 나와 독일에서 돌아온 지금의 나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무엇이 그토록 달라졌을까?

“독일에서 나는 지금껏 살아온 그 어떤 시공간에서보다 가장 나답게, 내가 좋아하는 나로 살았다.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었고, 달리기도 실컷 했고, 글도 실컷 썼다. 물론 이것은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왜 못했을까? 바로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독일에 살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나는 이 마음을 만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은 어이가 없어 빵 터지고 화가 치밀어 속 터지는 나날 속에서도, 별빛 같은 생의 의지와 달빛 같은 웃음 한 조각을 붙잡고 조금씩 다른 세계로 걸어간 이야기이다.

쉽지 않은 나라, 독일
그러나 끝까지 명랑하게!

해외로 이민을 떠나면 가장 먼저 피부에 와닿는 불편은 언어 장벽이다. 한국에서는 유창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던 이도 그 나라 언어를 일찍이 배운 적이 없다면 다섯 살 아이가 되어버린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도 제대로 주문하지 못할 때, 마트 직원에게 은근한 인종 차별을 당할 때, 필라테스를 해도 혼자서만 명상에 잠기지 못할 때, 저자는 서툰 독일어 때문에 자괴감에 빠진다. 최강 밉상 언어 독일어!
특히 한국인이라면 느려 터진 인터넷, 속 터지는 병원 예약, 맛없기로 소문난 독일 음식(게다가 배달은 언감생심), 자기소개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집 구하기 등등 열불이 나는 상황이 한둘이 아니다. 그 많은 열쇠 꾸러미는 또 어떻고. 도대체 열쇠 보험까지 들며 신줏단지 모시듯 해야 하다니…….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도 자주 맞닥뜨린다. 누드 사우나 혼욕! 왜 남녀가 옷을 벗은 채 함께 있어야 할까? 그것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사우나에서 말이다. 누드 등산은 모집 광고만으로도 에구머니나 절로 얼굴이 빨개진다. 필라테스를 하고 나서는 왜 남녀가 한통속으로 훌훌 옷을 갈아입는가 말이다. 저자의 좌충우돌 독일 생활은 때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때로 “맞아 맞아” 하는 공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정도만 웃겨드릴게요~
그럼에도 저자는 자주 심쿵 하는 나날이었다고 말한다. 독일인이 제주도만큼이나 자주 여행을 간다는 스페인의 마요르카에서는 독일인도 똑같이 이방인으로 만나 웃음을 나눴고, 크리스마스에는 뜨거운 글뤼바인을 기다렸으며, 초록의 공원에서 헤세를 읽는 호사를 누렸고, 장바구니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해 원없이 마트를 들락거렸다. 가장 큰 성과는 벼룩시장에서 최애 그릇을 마음껏 주워 담았다는 것.(저자는 그릇 덕후다). 코로나 시절엔 2년 730일 동안 집밥을 해 먹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남편과 함께 웃음 통장을 가득 채웠다. 웃을 때마다 웃음의 돈이 불어났다.

“길이 너무 헷갈리는데? 우리 헨젤과 그레텔처럼 과자라도 떨어트려 놔야 하는 거 아닐까?”
“(내 귀에 속삭이며) 어머?! 헨젤과 그랬데?!”

“여보, 소금 좀 그만 쳐! 염분이 너무 많잖아?!”
“그러니까~ 우린 천생염분!”

이 책에는 분노와 슬픔, 기쁨과 즐거움 희로애락 4종 세트가 모두 들어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배꼽을 찾다가도 눈물이 찔끔 나는데, 이는 라임까지 딱딱 맞춰 우리를 쥐락펴락하는 저자의 통통 튀는 문체가 절대적으로 한몫한다. 독일을 떠나면서 남긴 저자의 담담한 결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점을 꼽자면 이곳에서만큼은 가식적이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 어느 순간 시간, 경쟁, 밥벌이의 의무감이 가하는 압박들로 인해 평생 내 것이 아닐 것만 같았던 ‘지금, 이 순간’이 내 손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