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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그리움, 삶 그리고 음악
주머니 속 달걀 /가자미 새끼의 눈 /가을길 /개꿈 /검은 장미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명 /구멍 난 양말 /구슬 꿰기 /굴다리 옆 우체국 /그리움 2 /그리움 3 /꽃에게 /꽃의 소원 /나르시스 /나의 사랑 클라라 /내 어린 시절 /노인을 위한 세월 /늙은 시인 /독일 레퀴엠, 브람스 /둥지 /또 건너기 /라일락 /마른 나뭇가지 /망고의 눈물색 /물색 /바흐의 시 /비극적 서곡을 들으며 /뽀식이 /사랑길 꿈길 /새날 /생각 집 /생긋 1 /생긋 2 /서정의 길 /상념 /설날 /설레는 갈대 /소래길 /소주 /시를 끝내는 날 /알함브라의 추억 /어느 날부터 꽃이 말을 걸지 않는다 /어떤 여행 /어머님 /이울다 /일탈 /잔설 /수채화 /장미 /정의-구공탄 /조약돌 /첫가을이 물들다 /파랑새 /풉 /똥바다 /코스모스 /프렌치 조곡French Suites /함덕 바다 /행복은 노란병아리 /굿나잇 /Good Night /그리움 4 /Longing 4 /넋두리 /Grumbling /눈 내리는 어느 날 /Forgotten Dream /디어Dear /Dear

제2부 진료실, 과학
마스크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어디가 아프세요? /열역학 제2법칙 /울지 않는 아이들 /일반 상대성 이론Theory of General Relativity /중환자실 풍경 /초심자의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 /특수 상대성 이론Specialized theory of relativity /호르몬들

방성호의 시세계
서정, 그 황홀한 개안 | 유자효(시인·한국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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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 : 방성호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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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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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의 눈으로 관찰하고
시인의 마음으로 표현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인간의 서정
통증의학 전문의 방성호 박사의 특별한 시집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는 방성호 시인의 첫 시집이다. 방성호 시인은 현직 통증의학 전문의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과 인간의 서정을 과학도로써 관찰하고 시인의 마음으로 표현하였다. 방성호 시인이 어릴 적 품었던 문학의 꿈을 마음속의 파랑새라고 한다면 이제 방성호 시인은 스스로 그 파랑새가 되어 노래하고자 한다. 아직 입모양으로만 하는 노래일지라도 세상을 향한 자신의 노래를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방성호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에서》은 그의 오래된 노래가 한꺼번에 터져 나와 만들어졌다. 그것은 그가 유복자로 태어나 성장하며 가졌던 기나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일 수도 있겠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야했던 무거운 어깨였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인생을 통찰하고 삶의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 시가 반드시 무겁거나 근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방성호 시인은 보여준다. 방성호 시인 특유의 유머 가득한 시를 미소 지으며 읽다가 시집을 덮고 난 후에야 시인의 긍정 에너지가 어느새 내 몸에 이미 전이되어 와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시해설을 집필한 유자효 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의사로 일가를 이룬 방성호 박사가 왜 칠순에 이르러 시 쓰기를 시작했는가. 그것은 “사랑하는 이를 위한/예쁜 선물상자/포장지와 리본 끈 같은”, “잡으려 하면/도망가고/팔랑거리는/여인네 치맛자락” 같은 “서정의 길”을 찾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별한 기억도 없는데” 항상 꾸는 재회의 꿈이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던 것이다. 그 꿈을 감추고 살았던 것이다. 이제는 “해진 부적 같은” 그 꿈을 “늙은 무녀에게라도/엎드려 빌어서라도” 찾고 싶다고 한다. 시인은 안다. 그것이 바로 ‘서정’임을, 곧 ‘시’임을…. 개안은 젊었을 때만 오는 것이 아니다. 장년기에도, 노년기에도 개안은 온다. 개안을 경험한 사람의 삶은 이전과는 다르다. 그것을 우리는 제2의 인생이라고 부른다. 방성호 박사는 마음속의 파랑새가 “칠십 어느 날/어디론가/날아가” 버린 후 이제 자신이 “휘파람 입모양 하고/먼 숲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이 노래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서정의 노래다. 파랑새의 노래를 듣던 그는 이제 스스로 노래할 채비가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노래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노래들이 70대 중반에 낸 첫 시집에 실린 시들이다.”고 평하면서 “자기만의 노래에서 세상을 향한 노래로 변한 그의 시를 읽는 것은 행복하다. 시인으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한 그의 여생이 시로 하여 더욱 풍요하기를…, 그리하여 그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나눠주기를….”라고 기원의 말을 덧붙였다.
“서정, 그 황홀한 개안”을 획득한 방성호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에서》을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

순연한:다른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아니하고 제대로 온전한
우리들의 노래, 어느새 스며들다


방성호 첫 시집 《그리움부터 상대성 이론까지에서》은 쉽게 읽힌다. 하지만 내용이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시 속의 메시지는 명징하지만 삶의 교훈이나 지혜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의 시를 부담 없이 읽을 것이며 그가 하고자 하는 깊은 이야기를 쉽게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시집을 덮은 후에는 그의 시가 벌써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것은 방성호 시인이 연륜이 쌓인, 늦깎이 시인이여서일 수도 있고 그의 특이한 이력 때문일 수도 있다. 그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지 5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통증의학 전문의이다. 일평생 과학도로써 몸의 통증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그가 이제 인간의 서정과 마음의 통증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린 시절 깊숙이 품었던 파랑새를 꺼내어 자신의 노래를 한다. 그렇지만 조금은 가볍게, 개구쟁이처럼 장난스럽게 던진다. 그것은 기나긴 암흑을 통과하여 스스로 빛을 얻은 이에게서만 느껴질 법한 투명하고도 깨끗한 건넴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엄중한 인생이 빼곡하다.
방성호 시인은 시인의 말 첫 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대 시인 예이츠의 말 “인간은 분노하면 웅변을 하고 고독하면 시를 쓰게 된다.” 제가 시를 쓰게 된 동기는 이런 고상한 것은 아닙니다.”라며 그냥 치매 예방용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지만 우리 모두는 안다. 시를 쓰고 시집을 내는 일이 어찌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겠는가. 벌써 두 번째, 세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를 방성호 시인은 마음이 차고 넘쳐 저절로 흘러나와 문장이 되고 시가 되는 순수한 문청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리하여 “좀 이상한 시인이 되고 싶기도 하고 과학시를 쓰는 의사 시인이 되고도 싶다”는 방성호 시인의 노래는 어느새 우리들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깊은 파동으로 너울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