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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프롤로그 사진 속의 여인
데보라의 목소리

제1부 삶
검진 1951년
클로버 1920~1942년
진단과 치료 1951년
헬라의 탄생 1951년
“시커먼 게 몸 안 가득 번지고 있어 ”1951년
“어떤 아줌마 전화야” 1999년
세포 배양의 생과 사 1951년
“정말 비참한 환자다” 1951년
터너스테이션 1999년
길 건너편 저쪽 1999년
“고통의 악마 그 자체 ” 1951년

제2부 죽음
폭풍 1951년
헬라 세포 공장 1951~1953년
헬렌 레인 1953~1954년
“기억하기엔 너무 어렸을 때 ” 1951~1965년
“한곳에서 영원히” 1999년
불법적이고 부도덕하며 개탄스러운 1954~1966년
“정말 해괴한 잡종” 1960~1966년
“이 세상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 ” 1966~1973년
헬라 폭탄 1966년
심야 의사 2000년
“그녀는 명성을 얻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 1970~1973년

제3부 불멸
“그게 아직 살아 있대요 ” 1973~1974년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 ” 1975년
“누가 내 비장을 팔아도 좋다고 했습니까?” 1976~1988년
프라이버시 침해 1980~1985년
불멸의 비밀 1984~1995년
런던 이후 1996~1999년
헨리에타 마을 2000년
제카리아 2000년
죽음의 여신, 헬라 2000~2001년
“저게 다 우리 엄마 ” 2001년
흑인 정신병원 2001년
진료 기록 2001년
영혼 정화 2001년
천상의 몸 2001년
“겁먹을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 2001년
클로버로 가는 먼 길 2009년

그들은 지금 어디에
에필로그 헨리에타 랙스, 못다 한 이야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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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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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7년 이상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가디언>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
아마존 선정 ‘평생 한 번은 읽어야 할 100권의 책’


평범한 젊은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죽었다. 의사들은 허락도 받지 않고 몰래 그녀의 세포를 가져갔다.
헨리에타 랙스는 이름 없는 무덤에 묻혀 잊혔지만, 그녀의 이름을 딴 헬라 세포는 무한 증식해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 의학 혁명을 일으키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수십 년간 가족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며 의료 혜택도 받지 못하고 살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해질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과학과 역사와 휴먼드라마가 하나로 합쳐진 이 이야기는
첨단의학과 환자의 권리,
불평등과 차별,
의료윤리와 사회적 정의,
무엇보다 인간이 사회에 공헌한 다른 인간을 인정하고 기리는 방식에 관해
수많은 생각거리를 던지고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그녀 이름은 헨리에타 랙스다!

오늘날 의학과 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의 밑바탕에는 헬라(HeLa) 세포가 있다. 최초로 실험실에서 인공배양에 성공한 세포주다. 이 세포가 없었다면 소아마비 백신도, 클로닝도, 유전자 매핑도, 시험관 아기도 가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중은 물론 과학계에 몸담은 사람들조차 헬라는 알아도 그 세포주가 한 사람의 이름을 딴 것임은 모른다. 그 세포는 한 흑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떼어낸 것이었다. 의사들은 가난한 담배 농부였던 그녀의 조직을 허락도 받지 않고 떼어내 배양했다. 그녀는 암으로 죽었고, 지금은 찾을 수도 없는 무덤에 묻힌 후 잊혔다. 아무도 헬라 세포의 주인이 누군지 묻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녀 이름은 헨리에타 랙스다!

가족은 눈부신 과학의 발전 속에서 가장 후미진 곳에 소외되었다.

헬라 세포는 무한 증식했다. 지금까지 복제 증식된 세포의 무게는 5천만 톤. 부피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00채 분량이다. 지구를 세 번 덮고도 남을 정도다. 불멸의 세포는 생물학과 의학의 혁명을 일으키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헨리에타 랙스의 가족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빈곤층으로, 노숙자로, 범죄자로 살며, 의료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했다. 10년에 걸쳐 이렇듯 기막힌 사실을 추적한 이 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과 함께 수많은 의문을 던지면서 21세기 최고의 논픽션의 위치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7년 넘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백만 부가 필렸고, 오프라 윈프리가 주연을 맡아 전격 영화화되기도 했다.

우리가 답해야 할 문제는 이제 시작이다.

이 책은 수많은 문제를 제기한다. 의학/과학 발전을 위해 인간의 권리를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가? 또는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과학 발전을 미룰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이용과 착취이고, 어디부터 숭고한 희생과 양보인가? 피험자가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설명과 동의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인간에게서 유래한 것으로부터 개발된 모든 제품과 기술의 상업적 가치는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가? 이런 과정에 기여한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대우해야 하는가? 그런 과정을 통해 빈부, 장애, 인종 등 차별과 혐오를 줄일 수는 없을까? 이런 모든 질문이 갈수록 중요한 의미를 갖는 까닭은 이제 우리가 인간의 모든 것이 정보화되어 가공되고 저장되고 이용되는 시대의 문턱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진정한 의미는 앞으로 끊임없이 발굴되고, 해석되고, 적용되면서 새로운 빛을 던질 것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13] 누가 찍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 사진은 온갖 잡지, 과학 교과서, 블로그, 실험실 벽에 수없이 등장한다. 보통 '헬렌 레인'이라고 하지만, 아예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녀는 간단히 헬라HeLa라는 코드명으로 불린다. 이것은 숨이 멎기 고작 몇 달 전 그녀의 자궁경부에서 떼어낸 세포, 세계 최초의 불멸 인간 세포에 붙여진
이름이다.이 여인의 진짜 이름은 헨리에타랙스다.
오래도록 그 사진을 들여다볼 때마다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 남겨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의 세포가 수조 개씩 포장돼 세계곳곳의 실험실에서 사고 팔리며 영생을 누리고 있음을 알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했다. 인간이 우주로 처음 나갈 때 인간 세포가 무중력 상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자신의 세포를 가져갔다는 것을, 또 소아마비 백신, 항암화학치료, 세포 복제, 유전자 지도,체외수정 등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의학 발전에 자신의 세포가 크게기여했음을 알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했다. 몸속에서 자랄 때와는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포가 실험실에서 자라고 있다고 알려준다면 그녀는 기절초풍할 것이다.
오늘날 정확히 얼마나 많은 헨리에타의 세포가 살아 있는지는 알수 없다. 어떤 과학자는 지금까지 배양된 헬라 세포를 무게로 따지면5천만 톤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P. 49] 간호사가 브랙 판을 스테인리스 받침 위에 올려놓았다. 다른 간호사가 헨리에타를 휠체어에 태워 2층에 있는 조그만 흑인 전용 수술실로 데려갔다. 스테인리스 수술대 위로 커다란 전등들이 강렬하게빛났다. 수술 팀은 모두 백인이었다. 모두 흰 가운을 입고, 흰 모자,마스크, 수술용 장갑을 착용했다. 헨리에타는 전신마취 상태로 방 한가운데에 놓인 수술대에 누웠다. 집도의인 로런스 와튼 주니어Lawrence Wharton Jr.는 등받이 없는 동그란 의자에 앉아 그녀의 다리사이에 자리잡았다. 그는 헨리에타의몸속을 자세히 살핀 후, 자궁경부를 벌려 치료 준비를 했다. 누구도 사전에 그녀에게 테린드가 자궁경부암 조직을 모으고 있다고 알리거나, 조직 기증 의사를 묻지 않았다. 와튼은 먼저 날카로운 칼로 자궁경부에서 10센트짜리 동전만 한조직 두 개를 떼어내 유리접시에 담았다. 하나는 암에서, 다른 하나는 근처의 정상 자궁경부에서 채취했다.
그 후 라듐 튜브를 헨리에타의 자궁경부 안쪽에 밀어 넣고, 적당한위치에 꿰매어 고정했다. 자궁경부 바깥 표면에 라듐판을 고정하고,맞은편에 다른 판을 고정했다. 라듐판이 암 조직과 계속 접촉하도록거즈 뭉치를 질 속으로 밀어 넣었다.

[P. 59] 헨리에타가 퇴원하고 이틀 후, 메리는 시험관 바닥에 붙은 혈괴 주변에 달걀 프라이의 흰자처럼 보이는 작은 반점들을 발견했다. 세포들이 자라고 있네! 하긴 다른 세포들도 얼마간 생존한 적이 있었지.메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헨리에타의 세포는 단지 생존한 것이 아니라 가공할 속도로 자랐다. 다음날 아침에는 흰자 같은 반점들이 두 배로 늘어나 있었다. 메리는 세포들이 자랄 공간을 넉넉히 주기 위해 다른 두 개의시험관으로 분주分株했다. 24시간 후 반점은 또 두 배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네 개의 시험관에, 다음에는 여섯 개의 시험관에 분주했다.그때마다 헨리에타의 세포들은 금세 자라나 메리가 마련해준 공간을 바로 채웠다.
하지만 가이는 폭죽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그러다가도 언제 죽을지 모르지." 그가 메리에게 말했다. 세포들은 죽지 않았다. 지금껏 본 것들과 달리 계속 자랐다. 세포 수는 24시간마다 두 배로 불어났다. 수백 개 위에 또 수백 개가 쌓이며 금세 수백만 개가 되었다."잡초처럼 번지네!" 마거릿이 말했다.
암세포는 헨리에타의 정상 세포보다 스무 배나 빨리 자랐다. 헨리에타의 정상 세포는 메리가 배양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죽어 버렸지만, 암세포는 먹을 것과 누울 곳만 있으면 결코 성장을 멈출 것 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