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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장애와 비장애중심주의를, 왜 학령기 교육에서 가르치는가?
2장. 장애와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교육의 기초
3장. 비판적 탐구로서의 교수와 학습
4장. 장애와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탐구 교수 지침
5장. 장애 의미의 탐색
6장. 사회에서 비장애중심주의 이해
7장. 장애와 비장애중심주의의 역사
8장. 장애권리운동의 출현
9장. 장애 문화와 장애 프라이드
10장. 장애권리와 문화에 대한 현대적 관점의 탐색
11장. 비장애중심주의에 맞서는 실천에서 우리의 역할
12장. 비판교육학과 더불어 비장애중심주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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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중심주의를 넘어 : 장애학 기반 장애이해교육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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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 사회적 모델은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이해를 촉진한다. 실천주의와 여러 관점은 장애인을 결손의 렌즈(Lawrence-Brown, 2014)로 보게 하고 결과적으로 사회에서 비장애인에게는 가능한 기회, 경험, 자원에 대한 접근과 혜택을 덜 받게 하는 방식에 도전하는 사회적 모델을 가져왔다. 사회적 모델은 손상과 장애에 대한 개인의 경험이 인종, 성별, 계급, 언어, 지리적 위치, 종교, 성정체성 및 다른 많은 집단 정체성과 관련된 교차하는 정체성과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자들은 장애를 복잡성과 다양 성으로 구성된 인간 차이의 지속되는 조건의 일부로 시급히 자리매김해야 한다. 교사가 적극적으로 장애를 다양성의 한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학생들이 낙인, 편견, 오해 없이 다름을 수용하도록 지원할 때 우리는 비장애중심주의를 인식하기 시작할 수 있다(Connor & Gabel, 2010). 장애인에 대한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장벽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비장애중심주의를 붕괴시키기 시작할 수 있다. 교육에서의 장애학(DSE) 입장에서 교사는 장애와 정상성의 구성을 재고할 수 있고 학생들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Ferri & Bacon, 2011). 교육과정 안에서 장애와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담론을 의도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학생과 교사가 지속적인 억압체계에 맞서 변화하게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은 학교와 사회에서 통합 성을 구축하고 그들을 둘러싼 상호이질적인 세계에서 다원적이고 민주적인 가능성을 상상하기 위해 노력한다.
-박승희 역자서문에서 발췌

이 책의 저자들은 ‘비장애중심주의’(ableism)를 그만두기, 허물기, 해체하기의 주제를 가지고 학령기 학생들에게 그러한 목표를 성취해내기 위해 학교에서 ‘장애’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과 그 근거를 제공하며 구체적 방법과 다양한 자료들을 제시한다. 학령기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K-12) 학생들에게 장애를 가르쳐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은 물론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구성원 역시 장애에 대해 이미 잘못 지각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에 다시 새롭게 이해해야한다는 논의로 확대 가능하며 그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장애를 이해한다’는 것, 더구나 ‘장애를 잘 이해한다’, ‘장애를 긍정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을 정확히 의미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거나 그 과정 중에 맞딱뜨리는 미묘한 혹은 혼란스러운 쟁점이나 논란거리들을 학문적 기초를 가지고 친절히 다루는 자료들이 아직 국내에는 많지 않다. 나아가, 장애를 그렇게 잘 이해하도록 학령기 학생이나 일반대중을 교육하는 내용이나 교수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문헌은 더더욱 귀하다. 아마도, 이 책은 현 시점의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귀한 역할을 일부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이해한다는 것은 적어도 장애를 ‘지우는 것’(erase)은 아닐 것이다. 물론 장애를 가진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의료적 처치, 교육, 다양한 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 장애를 이해한다는 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장애와 ‘더불어’ 존중받으며 품위있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단초가 될 것이다. 장애를 가진 ‘한 사람’이 살아낸 삶의 경험에 대한 존중은 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 지점이다. ‘한 사람’의 존엄성을 되찾고 지켜나갈 결심을, 오늘 우리 모두가 하면, 비장애중심주의를 조금은 더 쉽게 넘어서서 긍정적 대안들을 찾아낼 수 있음은 분명하다. 언제나 변화는, ‘나’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