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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4

직접 겪었던 14건의 선 자리 이야기
1. AI(공감능력 제로)… 10
2. 한숨남… 29
3. 호갱… 48
4. 퐈이터… 60
5. 하월드 왈로위츠… 78
6. 네가 왜 거기서 나와… 90
7. 고장난 스피커… 95
8.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104
9. 흔삼(흔한 삼겹살)… 119
10. 지만 편한 세상… 133
11. 신종 관종… 149
12. 만수르… 159
번외 이야기 : 적당함(친구 이야기)… 174
13. OMG… 180
14. 끝!… 189

만나기도 전에 끝났던 이야기
15. 철수와 영희… 202
16. 치명적인 찌질남… 212
17. 호두없는 호두과자… 220

글을 마치며…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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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않는 선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957364 811.8 -23-23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57365 811.8 -23-23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69229 811.8 -23-232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만나기 전부터 알았다, 이 사람은 아니란 것을
사회적으로 이른바 ‘결혼 적령기’에 들어가면 결혼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그러다 보면 ‘결혼을 하긴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양한 루트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서 이상형과 알콩달콩 연애를 하다가 근사한 프러포즈를 받아서 결혼에 골인!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사실 그래도 문제는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선하는 전문 기업도 존재하는 배우자 찾는 법 즉, 맞선을 통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맞선이라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인륜지대사라고 일컬을 만큼 중요하기에 신중하게 판단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고작 몇 시간 만에 이 사람이 나와 평생을 함께할 만한지 결정을 내리고, 더 시간을 들여서 만남을 이어가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어쩌면 부모님 세대에선 자연스러운 만남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이만큼 부자연스러운 만남이 없어 보인다.
이 부자연스러운 만남에 대한 생생한 리얼 체험담 『맞지 않는 선 이야기』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맞선에서 받았던 상처를 남들과 공유하기 쉽지 않기에,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 때 받을 수 없었음을 떠올렸다.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맞선과 소개팅에 대해 써내려갔다. 섬세하면서도 시원한 필치로 그려낸 이 책에 담긴 생생한 만남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면 현실이 픽션보다 훨씬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녕 이렇게까지 짝을 찾아서 결혼이란 걸 해야 하나요?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진 저자는 어쩌면 새로운 만남이 이별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그래도 ‘결혼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모호한 의무감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맞선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부모님, 친구, 얼굴도 몇 번 본 적 없는 친척 등이 정말 다양한 남자를 맞선 상대로 제안해왔고,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끌려가듯이 맞선 자리에 나가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맞선 자리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첫 만남부터 혼자 술에 취해 연거푸 고백하는 남자, 현실적인 조건을 꼬치꼬치 캐묻는 남자, 맞선 자리에서 운영하는 사업체의 마케팅 전략을 문의하는 남자, 자신과 비슷한 종교적 열성을 요구하는 남자 등 나타나는 사람마다 강적이다. 저자는 주선자의 체면을 생각해 가급적 예의를 지키고자 노력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맞지 않는 선 이야기』는 맞선 자리에서의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에피소드는 유머러스하고 인물은 예리하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그 실패 속에서 저자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원치 않는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맞선이라는 부자연스러운 만남 속에서 자연스러운 자신을 찾는 이 이야기에, 의무감 때문에 원치 않는 만남을 가져야 할지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 21] 약속 장소는 전철역 출구도 아니고, 출구에서 만나서 같이 들어가자고도 하지 않았는데, 좀 의아했다. 같이 들어가고 싶었다면, 미리 연락을 하면 되지, 날도 추운데 왜 무턱대고 기다리는지. 연애에 많이 서툰 사람 같았다. 그리고 그 서ㅤㅌㅜㄻ이 답답하고 싫었다. 이런 건 좀 배워서 오면, 아니 이미 알고 있었으면 좋을 텐데 싶었다.
[P. 56] 뭐든 확고하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는데, 지킬 것도 없는 품격을 지켜보겠다며 초연하게 연기했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며 나를 포장했다. 내 주제에 외모마저 본다면 그야말로 주제 파악 못 하는 같잖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주제 파악 좀 못 하면 어떤가. 누군가 나를 향해 “너 주제 파악해” 한다면, “당신이나 해!” 하면 된다. "내 인생이고 내 결혼인데, 왜 참견해?”라고 말해버리고 내 길을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