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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김기태|전조등
[작품 해설] 안온한 일상이라는 전조등이 꺼진 순간들_ 최혜림
김멜라|지하철은 왜 샛별인가
[작품 해설] 지하철의 갈대와 바위에 관한 디지털 민속학_ 김건형
김병운|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작품 해설] 박탈당한 미래를 탈환하는 길_ 김보경
김본|슬픔은 자라지 않는다
[작품 해설] 삶을 선택하는 일_ 조연정
김애란|홈 파티
[작품 해설] 우리는 무대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_ 강도희
김이숲|관객
[작품 해설] 뽀로로 변기 위에 앉아 생각하는 사람_ 노대원
김채원|서울 오아시스
[작품 해설] ‘외’로운 사람들_ 노태훈
성혜령|버섯 농장
[작품 해설] 부조리한 현실을 내파하는 착한 사람의 잔혹극_ 오창은
이서수|젊은 근희의 행진
[작품 해설] 시대의 조건, 믿음의 조건_ 김미정
이희주|천사와 황새
[작품 해설] 아름다움을 번식하기_ 인아영
정영수|일몰을 걷는 일
[작품 해설] 이야기 없는 자의 슬픔_ 문예지
현호정|연필 샌드위치
[작품 해설] 글쓰기의 기만, 혹은 작가의 탄생_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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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973737 811.33 -23-45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73738 811.33 -23-45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매년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 가운데 문제작을 선정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온 『올해의 문제소설』은 우리 소설이 이룬 성과를 정리하고 흐름을 읽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2023 올해의 문제소설』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 중 우리 삶과 사회에 대한 근원적인 탐색이 돋보이고 다양한 주제 의식을 보여주는 열두 편의 작품을 골라 엮었다. 한국문학에 감지되는 새로운 목소리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 흐름을 정리한다는 데서 한국문학의 현재를 확인하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현대소설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대학교수들이 직접 선정하고 해설하여 독자들에게 풍요로운 독서 체험을 선사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후 위기와 재해가 격화되고 있으며, 정치·경제적인 불안에 내몰려져 있는 우리 사회는 커다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분열과 반목, 차별은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소수자들이 설 자리는 더욱 위태롭기만 하다. 이 시점에 퀴어 서사, 소외된 이웃을 카메라로 담는 프로젝트를 통해 던지는 재현의 윤리와 당사자성, 계급 문제, 불투명한 미래의 청년 세대 문제 등을 선보인 작품들이 주목된다. 열두 명 작가들은 들끓는 시대의 한복판을 살아가며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희망의 연대를 구축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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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6] 그는 “나다운 게 뭔데! 나다운 게 뭐냐고!”라고 소리 내보고 큭큭 웃었다. 그것 또한 언젠가 본 드라마 주인공을 흉내 낸 것이었으므로 그는 다시 큭큭 웃었다. 그리고 자기다운 게 뭔지 생각하다 자기답게 사는 게 지겨워졌다. (김기태, 「전조등」)
[P. 52] 전과 비교하면 잡상인이나 성추행범은 줄어들었고 열차 내부도 세련되고 깨끗해졌지만, 보이지 않는 살기가 지하철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 소리 없는 인간의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흔적을 쌓아갔다. 저퀴의 지독한 타액에 신체가 손상되면서도 잡귀들은 인간을 원망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누구를 좀 미워한다고 해서 그게 큰 잘못인가?
(김멜라, 「지하철은 왜 샛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