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선악과나무의 사과나무로의 변신, 혹은 우리가 낙원을 떠나야 했던 까닭 1 이브, 사탄, 그리고 뱀 2 “죄의 삯은 사망이요” 3 뱀과 이브의 동일화 4 성과 선악 분별의 과실, 선악과 5 선악과의 또 다른 의미 6 유가와 불가 사상에 나타난 선악과 호오, 지식과 지혜의 의미 7 선악을 아는 죄와 뭇 생명의 탄생 8 탈에덴의 불가피성(“탈원죄”의 필요성)과 윤동주의 「또 태초의 아침」 9 수운 최제우의 “불연기연”
제2장 | 뱀과 달, 물이 전하는 우로보로스 상징 1 뱀이 전하는 원융과 영원의 우로보로스 상징 2 수메르-바빌로니아, 헬라스, 유대-기독교 신화시대의 뱀과 달, 물 3 뱀·달·물·여신의 신화시대에서 새·태양·불·남신의 역사시대로 4 새로운 상징, 물과 불의 우로보로스 ‘날 뱀’의 출현을 기다리며
제3장 | “처녀가 신성한 아기를 낳았다”: 파르테노스-네아니스 논쟁 1 기독교 문화에 나타난 성(聖)처녀와 창녀: 삶과 죽음의 이분법 2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3 바빌로니아, 헬라스 문명권에 나타난 성처녀의 의미 4 성처녀 신화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해석 5 마녀사냥, 프로이트의 성녀와 창녀에 관하여 6 성녀와 창녀의 이분법을 넘어서
제4장 | 선악과나무의 주인인 뱀이 상징하는 지식과 지혜, 죽음과 삶의 결합 1 불사와 영원회귀의 상징이 된 뱀: 신화·종교적 재성찰 2 성경에 나타난 뱀: 생명나무와 죽음나무의 통합 3 소피아(지혜)와 프로네시스(실천적 지혜) 4 치유의 신, 뱀 5 원시인들이 파악한 뱀의 심상: 지혜, 재생, 영원 6 뱀과 죽음, 그리고 재생: 유불선의 지식과 지혜 7 우로보로스 심리인류학과 원(圓)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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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자기순환성’의 표상인 우로보로스(Uroboros)적 사유는 서양 문명을 어떻게 형성해왔는가
인문학자 권석우의 20년 연구의 대작!! / 총 3권 중 제1권
○ 이 책은 영문학자이며 전쟁문학을 전공으로 하는 저자가 20여 년간 연구한 여성과 죽음, 그리고 우로보로스적 사유와 서양 문명에 관한 문화사적 연구서이다. ○ 저자가 완결한 저작『꼬리 먹는 뱀 우로보로스 사유와 서양 문명 비판』연구서는 본문이 1,200쪽이 넘고 본문에서 밝힌 참고문헌만 쪽수로는 44쪽, 권수로는 840여 권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대작으로, 총 3권으로 나누어 출간한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그중 제1권이다. 2권과 3권은 이어서 차례대로 발간할 예정이다. 각 권의 제목은 제1권 “선악과와 처녀 잉태: 유대-기독교 문명”, 제2권 “메두사와 팜므 파탈: 삶과 죽음의 여성”, 제3권 “전쟁과 평화, 사랑과 죽음: 우로보로스와 탈(脫)우로보로스”이다. ○ 저자는 전 권에 걸쳐서 여성을 통해서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다시 삶이 되는 현상을 추적하려고 하였으며, 여성적 동물상징이라 할 수 있는 뱀과 이에 상응하는 태양계의 별자리인 달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삶이라는 ‘우로보로스’의 원(圓) 또는 원융(圓融) 현상을 파헤친다. ○ 이번에 출간한 제1권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은 유대-기독교 문화권에서 인류 최초의 여성으로 알려진 하와-이브가 원래 그들의 어원학적 의미이자 존재근거인 생명을 잃어버리고 어떻게 죽음의 화신으로 자리매김되는지를 추적한다. 아울러 선악과와 뱀과 여성의 연관성을 논의한다. 제2장은 제1장에서 논의된 뱀과 생명 간의 관계를 서양의 고대 문명권의 신화에서 확인하는 작업이며 제3장은 불사와 영원을 상징했던 여신의 퇴조가 신과 인간, 천국과 지옥, 저승과 이승을 구별하는 기독교 문화권에서 여성을 성처녀와 창녀로 구별하였던 이분법적 방식과 맞물려 진행되었던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제4장은 선악과와 뱀에 대한 재논의로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품은 뱀과 삶과 죽음을 동시에 표상하는 여성의 의미를 천착한다.
○ 이 책에서 저자가 도달하고 있는 결론은 ‘삶과 죽음이 대대적으로 꼬아진 우로보로스의 끈’이 라고 말하는 서양 문명의 우로보로스적 사유 즉, 여성이 삶이고 죽음이고 재생과 부활이며, 그러한 여성성을 매개로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다시 삶이 되는 것은 허상이며, 여성이 여성이듯이 죽음은 죽음이고 전쟁 또한 전쟁일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 서평
○ 이 책 전 권은 삶과 죽음의 우로보로스, 원(圓)의 현상학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과 사유이다. 저자는 서양 문명에서 여성은 원(圓), 즉 우로보로스 그 자체로 원만함과 포용, 항상(恒常)과 유지(維持), 남성은 직선과 이것이 함의하는 대립과 폭력, 발전과 파괴에 자주 비유되어왔다고 분석한다. 또한 여성은 서양의 상상력에서는 풍요와 기근, 창조와 파괴를 동시에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이는 여성이 비단 삶뿐만 아니라 죽음 또한 품고 있는 우로보로스적인 사유에 근거한다고 보고 있다. 저자가 행하는 우로보로스로 돌아보는 서양 문명의 비판이 ‘삶과 죽음의 여성’과 이와 관련된 선악과와 처녀 잉태, 뱀과 달과 물, 메두사와 팜므 파탈, 지식과 지혜, 전쟁과 평화 등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이루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 이 책은 여성을 매개로 한 인류의 죽음 관념, 그리고 전쟁과 평화의 상관관계에 관한 자료들을 선별하여, 유대-기독교 문명권에서 시작하여 서양 문명의 시원이라 할 수 있는 수메르-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문명을 되돌아본 연후 팜므 파탈이 횡행했던 19세기 말의 유럽, 그리고 유럽 문명의 적자로서 죽음 지향적 성향을 잘 드러내 주고 있는 1960년대의 베트남 전쟁 시기의 미국 문명 등과 다른 시대의 다른 문명권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져 있다.
○ 저자는 신(神)이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이고 죽음과 전쟁마저도 남성성과 여성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혹은 재확인하고, 인도의 불이(advaita: 不二, 不異)와 중국과 한국의 이기이원(理氣二元)과 이기일원(理氣一元)의 사상도 다시 한번 살펴본다.
○ 저자는 자신의 꼬리를 삼키는 자인 뱀의 형상을 연구하며, 상징과 은유의 변증으로 드러내는 우로보로스적 사유의 서양 문명과 그에 잇닿아 있는 동양 문명을 문화사적으로 비평하고 있다. 이 책은 독특한 주제를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파헤친 귀한 책이다.
○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장자, 헤겔, 니체, 하이데거, 융, 프로이트 등 동서양 사상가들의 우로보로스적 사유를 재발견하며, 직선과 곡선을 아우르는 원으로 형상된 우로보로스 사유의 잉태를 복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서양의 인간 정신 문명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 이 책은 동서양을 아울러 우로보로스 세계를 검증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때론 책 여러 군데에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을 인용, 논지와 연관지어 해설하고 있어 읽는 이들이 한층 더 이해하기 쉽게 해놓은 것도 이 책의 특징이자 역작의 흔적이다.
책속에서
[P.58] 이 책에 나타난 필자의 애초의 연구 주제는 서양 문화에서 여성을 죽음으로 또 죽음을 여성으로 보는 현상을 분석하는 가운데, 그러한 현상의 이면에 우로보로스라는 심상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을 논구하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성, 여성, 죽음, 생명, 전쟁이라는 다양한 주제를 엮는 일이관지(一以貫之)의 막연한 속 틀로써 우로보로스를 상정하게 되었으나, 이것은 어디 까지나 환원적이고 귀납적인 진행 과정의 결과이었지 애당초 우로보로스라 는 관념에 짜 맞추어 연역적인 방법을 따라 결과를 상정해 놓고 그 안에 각론을 배치하는 식의 소위 ‘이론의 폭력’(violence of theory)이라는 틀을 따라 논의를 전개한 것은 아니다. - <서문>
[P. 65] 물론 우리는 한 인류학자의 말을 단순화하여 전사로서의 남성은 죽음을 향한 존재이고 어머니로서의 여성은 생명을 향한 존재(Clastre 341, 348)라고 조야하게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남성이 언제나 파괴와 폭력, 그리고 죽음에 연관되지 않듯이, 여성 또한 생명과 평화만을 그려내고 있지만은 않았다. 젠더는 원래 무젠더이다. 여성이 죽음이라는 주장에서 벗어나 여성이 삶임을 주장하려 하였고, 비록 이것이 비루한 반복이고 배후에 담긴 그 깊은 의미를 잃어버린 토톨로기 수사로 전락할 위험성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지만, 여성은 여성일 뿐 여성이 삶, 또는 죽음이라는 주장을 바로 할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서문>
[P. 99~100] 발둥(Hans Baldung, 1484~1545)의 <이브, 뱀, 그리고 죽음>만큼 제목 그대로, 우리가 논하고 있는 (여)성과 죽음의 동일화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는 그림은 없을 것이다. 아담으로 추정되는 해골의 형상을 한 남자는 이브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가 먼저 딴 사과를 취하기 위하여 나뭇가지로 손을 뻗고 있다. 이브가 휘어잡고 있는, 또는 그녀의 손으로부터 직접 뻗어 나온 것 처럼 보이는 뱀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필자가 다음 장에서 구체적으로 논할 자기 꼬리를 집어삼키며 원융과 조화, 영원의 원을 그리고 있는 우로보로스 형상의 모습으로, 아담의 손목을 물어뜯고 있다. 물론 이러한 우로보로스의 심상이 발둥의 그림에서는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으나, 죽음과 삶의 우로보로스라는 관념이 어떻게 인류에게 다가오고 해석되어야 할지는 추후 많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죽음 없는 삶은 가능하지 않다. - <1장 선악과나무의 사과나무로의 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