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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Thing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Thing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Thing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Thing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Thing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Thing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Thing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Thing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Thing 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Thing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Thing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Thing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Thing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Thing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Thing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Thing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Thing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Thing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Thing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Thing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Thing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결론

저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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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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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 2010 교보 알라딘 인터파크 올해의 책
• 2010 동아 시사인 조선 중앙 프레시안 한겨레 올해의 책
• 2010 교보문고 매일경제 베스트 도서
• 2010 매경이코노미 18개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 최초 500점 만점
• 2011 예스24 올해의 책 인터파크 최고의 책
• 2011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달의 책
• 2011 한국경제교육협회 경제 교육 추천 도서
• KBS 책 읽는 밤 추천 도서
• 베스트셀러 종합 1위

경제 문제를 말하는 데 전문 지식은 없어도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많은 이들이 경제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경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쉽지 않다. 정확한 답을 찾으려면 수많은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데, 이런 지식은 너무 복잡하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실 자산 구제 조치의 효과나 G20의 필요성, 은행 국영화의 장단점, 경영진에 대한 적합한 보수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지식을 샅샅이 익히는 데 들일 시간이나 배경 지식을 가진 사람이 우리 중에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니 여기에 한술 더 떠 아프리카 빈곤 문제,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역할, 국제결제은행이 요구하는 자기 자본 비율 등의 문제가 나오면 솔직히 대다수 사람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내가 말하는 ‘경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데에는 고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조언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날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온갖 종류의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식품 공장, 정육점, 식당 등의 위생 기준이 어때야 한다는 것은 전염병 학자가 아니어도 모두 아는 사실이 아닌가. 경제에 관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나면 상세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된 결정에 우리가 희생되지 않으려면…

장하준 교수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이다. 문제는 단지 “지난 30여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특정 자본주의 시스템, 즉 자유 시장 자본주의”일 뿐이다.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말해 자유 시장 체제가 자본주의를 운영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지난 30년 동안의 성적표가 말해 주듯 최선의 방법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동시에, 자본주의를 더 나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장 교수는 이 책을 썼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세상 중 가장 나은 세상이 아니다.” 만일 우리가 과거에 내린 결정과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우리는 지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이 내리는 결정들이 확고한 증거와 제대로 된 논리에 근거한 것들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그런 후에야 기업, 정부, 국제기구 등에도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결정을 내릴 힘을 가진 사람들은 상황이 아무리 불행하고 불공평해도 그렇게 된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따라서 변화를 가져올 방법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 그들의 결정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경제 시민으로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진짜 자본주의 이야기’이자 ‘알짜배기 경제 지식’의 보물 창고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일상에서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경제 지식 부족으로 제대로 말을 못 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알짜배기 경제 지식’의 보물 창고이자 지금의 잘못된 자본주의가 아닌 ‘진짜 자본주의’에 대해 알려 주는 이야기 모음이다. 동시에 사람들이 ‘경제 시민으로서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경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경제학 입문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읽는 것이 효과적일까? 저자가 추천한 방법이 있다. 차례를 펼쳐 보고 거기서 먼저 읽어 보고 싶은 부분을 골라 읽는 것이다. 그럴 때 이 책은 지적으로 흥미로우면서 가슴 절절하게 다가오는 ‘경제와 경제학에 대해 마음을 열어 주는 23가지 이야기’가 된다. 더욱이 이렇게 하는 것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이 책을 저자의 의도에 맞게 읽는 방법이기도 하다. 서론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경제학의 95퍼센트는 상식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나머지 5퍼센트도 아주 전문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거기에 숨은 근본 논리는 쉬운 말로 설명 가능하다. … 경제학적 원칙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문제들에 그 원칙들을 적용해서 설명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적인 부분을 경제학 교과서처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와 관계가 있을 때에만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경제와 경제학이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반 상식이 되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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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4] 서문
이 책에서는 자유 시장 이론가들이 ‘진실’이라고 팔아 온 사실들이 꼭 이기적인 의도에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닐지라도 허술한 추측과 왜곡된 시각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즉, 자유시장주의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자본주의에 관한 여러 가지 중요한 진실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내 목적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반자본주의 성명서는 아니다. 자유 시장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고 해서 자본주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이라고 믿는다. 그저 지난 30여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특정 자본주의 시스템, 즉 자유 시장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싶을 뿐이다. 자유 시장 체제가 자본주의를 운영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지난 30년 동안의 성적표가 말해 주듯 최선의 방법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더 나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 방법이 있음을 보여 준다.
[P. 30] Thing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미국은 노예 매매의 자유를 둘러싸고 남북전쟁을 했다.(물론 남북전쟁의 발발에는 상품의 자유 무역, 즉 관세 문제에 대한 이견도 한몫을 했다.) 영국은 아편을 자유롭게 거래하기 위해 중국을 상대로 아편전쟁을 벌였다. 앞에서 언급한 아동 노동의 자유로운 거래에 대한 규제 또한 사회 개혁가들의 투쟁 덕에 가능했던 일이다. 공직과 투표권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행위를 불법화하려는 노력은 유권자를 매수하고 열성 당원들에게 공직을 나누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던 정당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런 관행이 사라진 것은 개혁적 정치 운동, 선거 제도 개혁, 공직자 임용에 관한 규정 개선 등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경계가 모호하며 객관적으로 결정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경제학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물론 자유 시장을 신봉하는 경제학자들은 우리가 시장의 올바른 경계를 과학적으로 확정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라겠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다. 연구하는 대상의 경계를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과학적 연구라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 보았듯이 새로운 규제에 대한 반대는 일부에서 아무리 현상태가 부당하다고 지적해도 그대로 고수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또 기존의 규제를 철폐하자는 주장은 시장 영역을 확대하자는 말이나 다름없는데, 시장은 1원 1표 원칙에 따라 작동하는 만큼 돈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권력을 주자는 의미이다.
따라서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시장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를 들어 특정 규제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그 규제를 통해 보호될 권리들을 부정한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 표명에 불과하다.